(달라스=뉴스넷) 최윤주 기자 = 텍사스주 캐롤튼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텍사스 지역 최초의 한인 시의원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지난해 5월 열린 지방선거에서 달라스 한인 커뮤니티 역사상 처음으로 시의원 후보에 도전했다가 현직 시의원에게 411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성영준 후보가 제기에 나선다.


성영준 후보는 지난 11일(수) 오후 4시 캐롤튼 시의원선거 제5지구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1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또다시 내민 도전장에서 성영준 후보는 ‘자신감’을 내보인다.


“지난 선거의 경우 경험부재와 미흡한 선거전략으로 아깝게 낙선했지만, 이번 선거는 다르다. 이번엔 자신있다.”




◎ 성영준 후보, 시의원 재도전 = 성영준 후보가 출마하는 지역은 캐롤튼 제5지구. H마트를 중심으로 북쪽 코요테 골프코스까지의 지역이 이에 해당한다. 한인 거주 인구가 적지 않은 곳이기에 더욱 해볼만하다는 분석이다.


2012년 캐롤튼시의 공식집계에 따르면 캐롤튼 시의 거주인구는 12만 1150여명이다. 성영준 후보는 지난 해 선거에서 이 중 2만명 가량이 한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그렇다고 2만명의 한인이 모두 선거권을 지닌 것은 아니다. 캐롤튼 지역의 경우 한인 상권이 밀집한 지역이다보니 유학생이나 단기체류자, 영주권자 등의 비 시민권자의 거주율도 꽤 높은 편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캐롤튼’에서 한인사회는 주류에 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이다. 


캐롤튼 시의원 선거의 역대 집계에서 최대 득표수가 3,4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캐롤튼 전체 인구의 15%에 달하는 한인인구는 당락을 가르는 ‘열쇠’가 되기에 충분하다.


더욱 희망적인 사실은 지난해 캐롤튼 2선거구에 출마했을 당시 성영준 후보가 한인 1,000명 가량의 유권자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비록 직접 투표로 연결된 한인 표심이 120명 가량밖에 되지 않아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성영준 후보는 당시 선거에서 875표를 획득하며 선전했다.


무엇보다 성영준 후보를 꺾은 상대후보의 득표수가 1,200표였다는 사실을 직시하면 한인들의 선거 참여율만 고조시켜 성후보에게 힘을 실어준다면 충분히 승산있는 게임이라는 분석이다.


상대 후보 또한 작년 선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성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시의원과 자웅을 겨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성 후보와마찬가지로 초선에 도전하는   글렌 브란스쳇(Glen A. Blanscet)은 씨와 격돌하게 된다. 




◎ 부재자 투표로 득표율 높인다 =성영준 후보는 “지난 1년간 선거준비작업을 해왔고, 작년에 비해 두 달이나 먼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부재자 투표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부재자 투표는 65세 이상이거나 장애인, 혹은 본선거 시기에 거주지를 이탈할 경우에는 미리 투표지를 작성, 우편으로 선거에 참여할 수도 있다.


부재자 투표를 위해서는 유권자 등록 후 부재자 투표를 위한 우편투표용지(Mail–in ballot)를 신청하고, 투표용지가 집으로 오면 원하는 후보자에 기표를 한 후 반송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성영준 후보 선거운동본부에서는 부재자 투표와 시의원 선거에 참여를 원하는 한인들을 위해 유권자 등록에서부터 부재자투표의 전 과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이미 유권자 등록을 했다면 새로 유권자 등록을 할 필요는 없다. 유권자 등록은 일생에 한번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이번을 계기로 등록을 마치면 추후 미국 선거에서 별도의 과정없이 언제든지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성영준 후보가 출마하는 캐롤튼 제5지구 선거의 유권자 등록마감은 4월 9일(목)까지이며, 조기투표는 4월 27일(월)부터 5월 5일(화)까지, 본선거는 5월 9일(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실시된다.




◎ 선거전문가 합류로 분위기 고조 = 한편 성영준 선거 캠프는 에디슨 시장선거에서 중국인인 조 차우(Joe Chow) 시장을 당선시킨 선거전문가 알렉산드라 핀처(Alexandra Fincher) 씨가 선거 책임자로 합류하면서 ‘시의원 당선’의 의지를 더욱 불태우고 있다.



알렉산드라 핀처 씨의 선거캠프 합류에 다리가 돼 준 인물은 캐롤튼 최초의 흑인여성 시의원이자 성영준 후보의 고교은사인 셜리 타플리(Shirley Tarpley)씨. 셜리 타플리 전 시의원은 지난해 캐롤튼 제2선거구 투표에서 적극적으로 성 후보를 도와 달라스 한인사회에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성 후보는 “알렉산드라 핀처 씨의 합류로 선거캠프는 천군만마를 만난 느낌”이라며 “이번 선거만큼은 착실하게 준비한 만큼 반드시 당선으로 한인들의 격려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인 정치인 배출은 한인들의 권익신장에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미국사회에서 소수민족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정치력’이다. 1명의 정치인을 배출하는 일은 정치력 향상을 꾀하는 그 어떤 행위보다 파급력이 크고 강하다.


선거권을 가진 캐롤튼 한인들의 결집된 힘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 유권자 등록 및 부재자투표 문의 : 214-207-9151, 972-655-9083




editor@newsnetus.com







  • |
  1. web-1.jpg (File Size:139.0KB/Download:4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857 미국 고숙련 전문직 비자 취득 더 어려워진다 file 코리아위클리.. 20.10.19.
5856 캐나다 외국인 캐나다 입국 가까운 친척까지 허용 밴쿠버중앙일.. 20.10.17.
5855 캐나다 ‘킴스 컨비니언스’ 주인공, 아사아인 여배우 캐스팅서 ‘외꺼풀 눈 안돼’에 격분 밴쿠버중앙일.. 20.10.17.
5854 캐나다 3분기 메트로밴 집값 크게 올라 밴쿠버중앙일.. 20.10.17.
5853 캐나다 60대 남자 버스 안 십 대 성추행 밴쿠버중앙일.. 20.10.16.
5852 캐나다 캐나다인 다수 코로나 백신 의무 접종 반대 밴쿠버중앙일.. 20.10.16.
5851 캐나다 정부, “소득 보고 안 하면 노인 연금 깎일 수도” 밴쿠버중앙일.. 20.10.16.
5850 캐나다 BC주 강풍에 17만 명 전기 끊겨 밴쿠버중앙일.. 20.10.15.
5849 캐나다 뉴웨스트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에 큰불 밴쿠버중앙일.. 20.10.15.
5848 캐나다 연휴 4일간 코로나19로 5명 사망 밴쿠버중앙일.. 20.10.15.
5847 캐나다 복구지원금(CRB) 12일부터 신청 들어가 밴쿠버중앙일.. 20.10.14.
5846 캐나다 3번 고속도로 폭설주의보 밴쿠버중앙일.. 20.10.14.
5845 캐나다 NDP, 내년 집 임대료 인상 소폭 동결 공약 밴쿠버중앙일.. 20.10.14.
5844 미국 '대선불복' 징후?... 플로리다 예비선거 우편투표 3만3천표 무효 file 코리아위클리.. 20.10.12.
5843 미국 플로리다 주택세 헌법개정안, 올해 투표지에 오른다 file 코리아위클리.. 20.10.12.
5842 미국 플로리다 세입자 퇴거 중지 만료... 연방 퇴거 금지령은 지속 file 코리아위클리.. 20.10.12.
5841 미국 연방지법, 트럼프 고숙련 비자 제한 정책에 제동 file 코리아위클리.. 20.10.12.
5840 미국 미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 3년 연속 감소세 지속 file 코리아위클리.. 20.10.12.
5839 미국 미 연방정부, 주정부에 코로나 신속진단 도구 뿌린다 file 코리아위클리.. 20.10.12.
5838 미국 트럼프 대통령, 신종 코로나 입원 나흘 만에 퇴원 file 코리아위클리.. 2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