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자 “코로나 정점 이른 듯”… 트럼프 “다음달 1일 비즈니스 재개 희망”
 
rivers.jpg
▲ 미 코로나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일까지 대부분 업종의 영업을 재개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롱우드시 포리버스 식당이 고객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주차장에 버켓을 올려놓은 의자를 나란히 놓고 음식 주문과 픽업을 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한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미국의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부활절인 12일에도 계속 늘어 13일 오전 현재 사망자가 2만 2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아진 수치이다. 하루 동안 사망자가 2천 명가량 더 늘어난 것으로, 최근 나흘 동안 매일 2천 명 꼴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인구 대비 사망자 비율을 따지면 이태리 보다는 낮다. 전체 인구가 6천만 명 정도인 이태리는 10만 명당 31명 꼴인데 비해 3억2800만 인구의 미국은 10만 명당 6명 꼴이다. 미국의 사망률은 이탈리아의 5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은 사망자 증가에서 어느 나라보다 속도가 빠르다.

미국 내 전체 확진자 수는 13일 오전 현재 55만 명을 넘어섰다. <위싱턴포스트>는 미국 내 사망자가 이렇게 연일 큰 숫자로 늘어나는 것은, 조만간 국가 경제를 정상화시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에 ‘불길한(ominous)’ 징조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5월 1일까지 대부분 업종의 영업을 재개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고, 12일 트위터에 올린 부활절 영상 메시지에서 이같은 구상을 재확인했다.

주요 당국자들도 경제와 사회활동을 조만간 정상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12일 ABC 인터뷰에서 다음 달 1일 정상화 목표에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코로나 사태가 정점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며 “정확한 정보에 기반한” 분석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심스러운 입장도 밝혔다.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바이러스 확산이기 때문에, 하루하루 단위로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제활동 정상화 여부는 “공공의 안전과 미국민들의 안녕이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ㆍ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어떤 면에선 다음 달에 (국가 경제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도 “이런 예측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단언할 수는 없는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다음 달에 주요 사업장들이 다시 문을 열도록 할지가 첨예한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내 임기 중 가장 큰(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라며 “혼자 판단하지는 않겠다”고 지난 10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그는 이 문제를 다룰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보건ㆍ의학계 전문가들과 경제인들의 이야기까지 두루 듣고,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했다. 뉴욕 시내 각급 공립학교들을 남은 학기 동안 계속 문 닫게 하겠다고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11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따라서 뉴욕시의 1800여 개 학교가 여름방학 때까지 계속 대면 수업을 할 수 없게 됐고, 110만여 명의 학생이 원격 수업 등으로 학사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 |
  1. rivers.jpg (File Size:55.9KB/Download: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104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2024 미 대선 공화당 후보로 가장 유력 file 옥자 23.09.16.
9103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뒤집기' 공판 내년 3월 시작 file 옥자 23.09.16.
9102 미국 항공사 가격제 허점 이용, 저가 항공권 웹사이트 고소당해 file 옥자 23.09.16.
9101 캐나다 화마가 스치고 지나간 자리 file 밴쿠버중앙일.. 23.09.16.
9100 캐나다 코로나19 아직 끝나지 않은 진행형 file 밴쿠버중앙일.. 23.09.15.
9099 캐나다 BC부모들, "자녀 키우며 먹고 살기 빠듯하다" 호소 file 밴쿠버중앙일.. 23.09.15.
9098 캐나다 밴쿠버국제영화제, 한인 감독과 배우 출연작 감상 기회 file 밴쿠버중앙일.. 23.09.15.
9097 캐나다 재외동포청 출범 100일,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file 밴쿠버중앙일.. 23.09.14.
9096 캐나다 코트라 2023 캐나다 취업 박람회 file 밴쿠버중앙일.. 23.09.14.
9095 캐나다 써리 2번째 종합병원 암센터 들어서는 병원단지 추진 file 밴쿠버중앙일.. 23.09.13.
9094 캐나다 13일부터 다시 밴쿠버 주유비 200센트 돌파 file 밴쿠버중앙일.. 23.09.13.
9093 캐나다 '운경 遊(유) 앙상블'의 노스텔지안(Nopstalgia) 공연 file 밴쿠버중앙일.. 23.09.12.
9092 캐나다 내년도 BC주 렌트비 인상 상한선 3.5% file 밴쿠버중앙일.. 23.09.12.
9091 캐나다 밴쿠버, 주거비 비싼 세계 최악 도시 4위 밴쿠버중앙일.. 23.09.12.
9090 캐나다 캐나다 인구 증가로 고용인구도 증가 file 밴쿠버중앙일.. 23.09.09.
9089 캐나다 캐나다, K-콘텐츠 북미 진출 르네상스 속 불모지 file 밴쿠버중앙일.. 23.09.09.
9088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 올해 밴쿠버 공연 작품은 KOOZA file 밴쿠버중앙일.. 23.09.08.
9087 캐나다 2023 밴쿠버국제영화제 한국 영화는 몇 편? file 밴쿠버중앙일.. 23.09.08.
9086 캐나다 7월 전국 건축허가액 중 주택 전달 대비 5.4%증가 file 밴쿠버중앙일.. 23.09.08.
9085 캐나다 8월 밴쿠버주택거래량 전년대비 크게 늘어 file 밴쿠버중앙일.. 2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