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메트로 환자 297명 ‘최저치’…. 주민 72%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아직 안돼”
 
florida.jpg
▲ 플로리다 신종 코로나 현황을 보여주는 주 보건국 사이트 대시보드 ⓒ 플로리다주 보건국(FDH)
 

[제 21신: 22일 22시 30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오늘은 플로리다 전체 신종코로나 환자의 약 80%를 차지해온 마이애미, 올랜도, 탬파 등 빅3 메트로 지역의 신규환자가 ‘대폭락’을 가져왔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주 보건국(FDH)이 오후 6시 30분 업데이트한 통계치에 따르면, 3개 메트로 지역의 신규환자는 300명이 채 안되는 297명을 기록, 주정부가 사회적 거리 유지와 비즈니스 폐쇄 명령을 내린 3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어제 데이드 카운티 혼자 399명의 신규환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전례없는 대기록을 세운 것임이 분명합니다.

주 전체적으로는 환자 증가치가 어제보다 100여명이 떨어져 반걸음 하산한 것에 불과하고, 사망자도 60명이나 낸 것은 아픈 대목이지만, 본격 하산 조짐을 보이는 듯하여 아연 활기를 돋게 합니다. 내일 과 모레 통계치를 보면 ‘반짝’ 성적인지 아닌 지 알게 되겠죠.

그런데요, 반가운 소식과는 별도로 신종 코로나와 관련된 가장 최근의 플로리다 여론조사를 보면, 안심하기에는 아직 멀었단 생각이 듭니다.

최근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풀어야 한다는 여론이 슬슬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소수이긴 하지만 미국 주요도시에서 ‘못살겠다’며 연일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일일브리핑에서 미국민의 60%가 ‘규제 해제’ 시위를 반대한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죠. 플로리다 지역 의 여론은 어떨까요.

오늘 공개한 퀴니피액 대학 여론조사팀이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플로리다 주민 13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5월 이전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10명 중 8명은 사람들이 쇼핑 장소에서 마스크 등을 착용하기를 원한다고 답했구요.

비즈니스를 여는 것에 대한 여론은 어떨까요. 응답자의 76%는 주 보건당국이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릴 때까지 비즈니스 문을 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내놓은 반면, 보건당국이 경고하더라도 문을 다시 열어야 한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 자체에 대해 플로리다 주민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며 지내고 있는지에 대한 것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자신이나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이 감염될까 걱정된다고 했고, 10명 중 7명은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자신이나 가족이 입원해야 할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49%는 위기가 몇 달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18%만이 몇 주 동안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심지어 위기가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자도 26%나 되었습니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경제적으로 궁핍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요, 하나 궁금한 게 있습니다. 브리핑 초두에서 오늘 플로리다가 예상밖의 호조를 보였다고 했는데요, 이같은 상태가 일주일 정도 이어진 후 여론조사를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플로리다 누적환자(사망자): 2만8576명(707명)


'전례 없는' 새환자 낸 마이애미… 누적 사망자 500명 넘겨

그간 브리핑 중 ‘마이애미 잡으면, 플로리다 잡는다’고 했는데요, 마이애미는 잡혀가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다만 어제 23명에 이어 오늘 22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메트로 마이애미에서만 사망자가 500명을 넘긴 점은 뼈아픈 대목입니다.

지난 4일부터 메트로 마이애미의 일일 증가치를 보면, 1064명, 566명, 689명, 734명, 707명, 662명, 701명, 695명, 548명, 696명, 373명, 531명, 417명, 943명, 426명, 474명, 500명, 어제 549명, 그리고 오늘은 어제의 반에도 훨 못미치는 240명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3주간 평균 500명대의 일일 증가치를 보였던 데이드 카운티가 오늘 97명의 새환자를 기록, 긴가민가 할 정도였습니다. 100안쪽을 기웃거리던 브라워드도 오늘 60명의 새 환자를 추가하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하룻밤새 15명이나 사망자를 낸 점 역시 아픈 대목입니다.

다만 팜비치가 좀처럼 내려갈 기세를 보이지 않는 것이 걸리는데요, 그나마 사망자를 추가하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먼로 카운티는 연 나흘째 환자와 사망자를 한명도 추가하지 않아 청정 지역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메트로마이애미 누적환자(사망자) : 1만6857명(508명)

메트로 올랜도, 일일 환자-사망자 ‘최저치’

메트로 올랜도 역시 36명의 신규환자를 추가하는데 그치며 크게 선방 했습니다. 특히 단 한명의 사망자만 추가한 것이 돋보이는데요, 신규환자나 사망자 모두에서 3월 중순 이후 최저치 입니다. 매일 60명에서 100명의 환자를 내던 것에 견주면, 하산길을 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오렌지 카운티는 지난 16일, 17일 각각 40명대의 환자를 낸 이후 연일 20명대 안팎의 환자를 추가해온 오렌지 카운티는 오늘 16명으로 약간 더 떨어졌습니다. 나머지 5개 카운티는 한자릿수 환자를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메트로 올랜도의 선전을 도왔습니다.

부글부글 끓을 듯 말 듯 최저 10명대에서 20명대와 40명대를 오가던 볼루시아는 오늘은 9명의 새환자를 기록, 잠시 한 숨 돌리게 했습니다.

은퇴 노인들이 많아 지역민들의 우려를 자아냈던 레이크 카운티는 지난 17일 두자릿수 환자를 낸 이후 18일, 19일, 20일 매일 5명 안쪽의 환자를 추가하더니, 오늘은 아예 한명의 환자도 사망자도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연 사흘째 ‘사망 0’를 유지하고 있어 다행입니다.
-메트로 올랜도 누적환자(사망자): 2819명(68명)


탬파 베이 힐스보로, 하산길 주도… 열 식힌 마나티 ‘잠잠’

탬파 베이는 메트로 마이애미에 버금갈 만큼 호성적을 냈습니다. 새환자 21명에 사망자 1명 추가. 올랜도와 마찬가지로 3월 중순 이후 탬파가 낸 최고의 성적입니다. 피넬라스 6명, 파스코 5명, 포크 5명의 새환자를 낸 반면, 베이 지역 누적환자 1위 힐스보로가 어제 6명에 그치더니 오늘은 3명의 환자만 내면서 하산길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맏형이 잘하니 그동안 울뚝불뚝 열을 내던 마나티도 진정국면에 접어든 모양새입니다. 18일 36명에 이어 19일 한꺼번에 55명의 환자를 추가한 이후로 ‘관심집중’ 카운티로 올라선 마나티는 20일 16명, 21일 10명, 그리고 오늘은 2명으로 일일 증가치가 대폭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두고 볼 일입니다. 그간에도 널뛰기를 여러 차례 했으니까요.
-탬파 베이 누적환자(사망자) : 2728명(92명)


한동안 20명대~40명대의 일일 증가치를 보이며 부글거리던 잭슨빌 듀발 카운티는 20일을 기점으로 연이틀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13명의 신규환자를 낸데 이어 오늘도 14명을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누적환자 925명이 되었고, 추가 사망자를 내지 않아 누적 사망자 17명입니다. 게인스빌 알라추아는 새환자 3명을 추가했고, 역시 추가 사망자 없어 누적 사망자 1명을 유지했습니다.

  • |
  1. florida.jpg (File Size:169.8KB/Download: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084 캐나다 각 학과별 평균 수업료 중 가장 비싼 학과는? file 밴쿠버중앙일.. 23.09.07.
9083 캐나다 캐나다서 대학교 다니려면 한 해에 얼마나 필요할까? file 밴쿠버중앙일.. 23.09.07.
9082 캐나다 연휴 앞두고 주유비 200센트 아래로 file 밴쿠버중앙일.. 23.09.02.
9081 캐나다 한-캐나다 수교 60주년, 문화로 더욱 가까워진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09.02.
9080 캐나다 BC한인실협 창립35주년 기념식 열려 file 밴쿠버중앙일.. 23.09.01.
9079 캐나다 제21기 평통밴쿠버협의회장 배문수 전 한인회 이사장 file 밴쿠버중앙일.. 23.09.01.
9078 캐나다 캐나다 투자회사 Onewiex 투자사기 피해 주의 file 밴쿠버중앙일.. 23.08.30.
9077 캐나다 30일 밴쿠버 주유비 리터당 204.9센트 file 밴쿠버중앙일.. 23.08.30.
9076 캐나다 "영주권 받았으면 그만이지 왜 훈련을 받아!"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9.
9075 캐나다 평통 21기 미주지역 협의회장 대부분 교체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6.
9074 캐나다 캐나다에서 직장 생활 1년도 참기 힘든 도시는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5.
9073 캐나다 캐나다인 "새 이민자가 캐나다 주택 위기 초래"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5.
9072 캐나다 캐나다 한인, 3세대가 지나도 여전히 빈곤한 편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5.
9071 캐나다 캐나다인 59%, 현재 산불 기후변화와 상관있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3.
9070 캐나다 스카이트레인 마크파이브 모습 공개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3.
9069 캐나다 이비 주수상 산불재난 지역 직접 방문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3.
9068 캐나다 상반기 BC주에 정착한 새 영주권자 4만 1779명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2.
9067 캐나다 메트로밴쿠버 최악 공기의 질 안심하기 일러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2.
9066 미국 "의료과오 면책법 '플로리다 프리 킬' 폐지해 주세요"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9065 미국 허리케인 활동,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에 집중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