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면서도 미묘한 맛, 식감은 '쫄깃'
 

jack2.jpg
▲ 올랜도 콜로니얼 선상의 롯데플라자 마켓에서 팔리고 있는 잭푸르트.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세상에서 가장 큰 과일'인 잭 푸르트(Jack fruit)가 점점 일반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박처럼 큰 모양에 뭉툭한 돌기가 오돌오돌 나있는 생김새로 눈길을 단번에 끄는 잭 프룻은 TV예능 '정글의 법칙'에서도 종종 소개가 되어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과일이다.

잭푸르트는 수퍼푸드로도 일컫어지는데, 이는미네랄이 풍부한데다 식이섬유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민반응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한방에서는 임산부들의 과한 섭취를 경계한다.

잭푸르트는 한국에서 잘 알려진 두리안과 모습이 비슷하다. 하지만 두 과일을 자세히 살펴보면 겉껍질 돌기 모양이나 크기 그리고 과육 맛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냄새로 악명높은 두리안과는 달리 잭푸르트는 냄새가 심하지 않다.

잭푸르트의 원산지는 말레이시아이며, 태국에서는 카눈, 인도네시아에서는 낭까, 필리핀에서는 랑까, 캄보디아에서는 크나오, 베트남에서는 밋, 그리고 중국에서는 바라밀로 불린다.

잭푸르트의 열매는 평균 지름이 15~20cm, 길이는 25~60cm으로 무게는 7 ~ 9kg이지만, 최고 큰 것은 길이가 100cm에 30kg에 육박한다고 한다.

과육 골라내기도 '도전적'
 

jack1.jpg
▲ 잭푸르트 내부 모습. <인터넷 자료사진>
 

잭푸르트는 맛과 식감도 생김새 만큼이나 독특하다.

과일의 껍질은 밝은 녹색을 띄지만 익을수록 노란색을 거쳐 갈색으로 변한다. 노란색으로 잘 익은 열매는 파인애플과 바나나와 같은 냄새를 풍기고, 상큼달콤하면서도 미묘한 맛을 낸다. 그러나 과육 맛에 대한 호불호는 상당히 갈리는 편이다.

일반인들은 겉모습이 마치 고슴도치처럼 생긴 잭프루츠의 내부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 할 수 있는데, 사실 이 과일의 내부는 매우 흥미롭다.

우선 과일의 모든 부분에서 끈적끈적하고 하얀 유액이 나온다. 과일을 반으로 잘라보면 속이 마치 석류의 내부처럼 공간이 나눠져 있는 상태에서 사이사이에 하얀 실 같은 것들이 빽빽히 얽혀있고 그 사이 사이에 반질반질한 노란 과육 알맹이들이 박혀 있다. 하얀 실들도 먹어도 되는 부분이지만 별 맛이 없어서 대개 버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알맹이 과육이 식용부분이며, 각 알맹이 속에는 마치 밤톨처럼 생긴 씨들이 있다.

잭푸르트의 난점이라면 과육을 골라내는 과정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알맹이 형태의 노란 과육이 흰 색 섬유질 속에 박혀 형태이기 때문에 과육들을 분리해 내려면 과육 주변을 싸고 있는 섬유질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문제는 이 섬유질이 질긴데다 끈끈해서 생과일을 한 번 손질하고 나면 손은 물론 과도에도 끈끈한 액체들이 잔뜩 묻게 된다는 것. 동남아 길거리 시장에서는 상인들이 과일을 반으로 쪼갠 뒤 속부분이 올라오도록 뒤집어 과육들을 발라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잭푸르트의 식감 또한 매우 특별나다. 과육이 다른 과육들에 비해서 질기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쫄깃거린다고 하는 한편, 다른 쪽에서는 마치 말고기를 씹는 것 같다고 표현한다.

이 과육부분 내부에 있는 갈색 씨도 큰 과일답게 큰 편이다. 씨는 삶아서 먹을 수 있고, 맛은 밤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러나 씨까지 먹기가 번거로워 주로 노란색 과육만을 먹는 편이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042 캐나다 전국 실업률 3개월 연속 상승 중 file 밴쿠버중앙일.. 23.08.05.
9041 미국 "노예제도 덕에 기술 익혔다"?... '문화전쟁'에 빠진 디샌티스 file 옥자 23.08.04.
9040 미국 디샌티스 지지 철회 고심 중인 플로리다 거부들 file 옥자 23.08.04.
9039 미국 "노예제도는 노예들에 이롭다"는 플로리다 새 교육지침 논란 file 옥자 23.08.04.
9038 미국 플로리다 '백투스쿨' 세금공휴일 8월 6일까지 file 옥자 23.08.04.
9037 캐나다 BC주 연휴의 가뭄, 산불, 바람, 엎친데 덮친데, 또 엎친 격 file 밴쿠버중앙일.. 23.08.04.
9036 캐나다 버나비 평화의 사도에서 배우는 한국전 역사 file 밴쿠버중앙일.. 23.08.04.
9035 캐나다 7월 메트로밴쿠버 주택 벤치마크 가격 상승 file 밴쿠버중앙일.. 23.08.04.
9034 캐나다 한국 예비교사, 밴쿠버에서 한국전쟁 역사 배운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08.02.
9033 캐나다 한국 방문 때 원숭이두창 여전히 주의 file 밴쿠버중앙일.. 23.08.01.
9032 캐나다 쿠바 방문했다면 美 비자없이 입국불가 file 밴쿠버중앙일.. 23.08.01.
9031 미국 팜비치 랍비 "성경도 학교의 '금지 도서'에 포함하라!"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9030 미국 세미놀 카운티, 식수에서 독성물질 검출 수년 동안 '쉬쉬'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9029 미국 트럼프, 디샌티스에게 "헛일 하지 말고 경선 포기하라"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9028 미국 에버글레이즈서 19피트 버마 비단뱀 발견, 기록 갈아치워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9027 미국 6월 메트로올랜도 주택 가격, 전달보다 상승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9026 미국 잦은 항공편 지연 결항, 여행객들의 대처 방안은?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9025 미국 조지아 최고법원, 트럼프의 '대선개입 의혹 조사 중단' 요청 기각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9024 캐나다 캐나다, K-아이스크림 수출 증대 일조 file 밴쿠버중앙일.. 23.07.29.
9023 캐나다 한국 긍정평가 BC주 가장 높고, 온주 퀘벡주 가장 낮아 file 밴쿠버중앙일.. 23.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