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보다 강한 발의안 올해도 투표지에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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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용 마리화나. <자료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마리화나가 8월 초 플로리다 최초로 주도인 탤러해시 상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미국연방정부가 1937년 마리화나 판매를 법으로 금한 이래 처음이다.

도로가에 위치한 상점은 주내 첫 의료용 마리화나 공급처로 일반 물품 가게라기 보다는 의사 진료소에 더 가깝다. 주내 6개 의료용 마리화나 공급처 중 하나인 트루리브에는 벌써 의사 처방을 지닌 고객들이 출입하고 있고, 집까지 배달도 이뤄지고 있다.

의료용 마리화나 시판은 일부 의사, 재배 농장주, 심각한 질환을 안고 있는 아동 가족 들의 노력이 이뤄낸 결과물이다. 지난 2014년 주 의회는 의료용 마리화나 공급을 인정하는 일명 '샬롯스 웹' 안을 통과시켜 주지사 서명을 받았다. '샬롯스 웹'은 같은 해 11월 유권자의 투표로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실현시키려는 일각의 노력을 저지시키기 위해 의회가 환각 성분을 낮춰 승인한 법이다.

이에 따라 지난 주 시판에 들어간 마리화나는 환각효과를 억제시키는 성분인 CBD를 높인 대신 환각 화학작용을 이끄는 THC는 낮춘 것이다. 복용 방법은 대부분 흡연이 아닌 오일, 증기, 캡슐, 틴크제 형태이며, 암 환자를 비롯해 루게릭병 등 심한 근육 경련 질환이나 발작 질환 등 중병에 사용된다.

반면 2014년 중간선거시 '주민발의안2'에 올랐다 거부되고, 올해 다시 오르는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안은 '샬롯스 웹' 보다 THC 수준이 높고 환자 범위도 광범위하다. 발의안은 환자 범위를 심신 허약 뿐 아니라 녹내장, 에이즈, 크론씨병,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등 다양한 질환에 사용토토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발의안은 의료용 마리화나의 상품화 방식을 규정하지 않는다.

이에 마리화나 반대 단체나 경찰 등 치안 관계자들은 주민발의안이 실질적인 마약 합법화를 이끌 것이라 주장했다. 발의안이 환자의 범위를 넓게 설정하고 있는 탓에 설사 두통같은 질환일 지라도 의사의 처방만 있으면 마리화나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력한 마리화나’ 법안, 다시 논쟁의 도마 위에

올해 선거철을 맞아 플로리다에서는 마리화나법을 둘러싼 2차 전쟁이 다시 펼쳐질 참이다.

강력한 마리화나 입법을 반대하는 '드럭 프리 플로리다(Drug Free Florida)'라는 단체는 지난 주에 퍼블릭스 대주주로부터 80만달러 기부금을 얻는 등 지지자들을 모으고 있다.

이 단체의 반대편에는 올랜도 유명 소송 전문 변호사인 존 모건이 미는 '유나이티드 포 케어(United for Care)'가 있다. 이 단체는 2014년에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사안을 주민발의안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주민투표 통과에 필요한 60% 찬성표에서 3%가 부족한 57%를 얻어 뜻을 성사시키는 데 실패했다. 단체는 올해도 투표지에 주민발의안을 올리기 위해 서명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처럼 의료용 마리화나는 플로리다에서 여전히 찬반 논쟁을 일으키고 있지만 지난주에 판매 개시한 마리화나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 이들은 ‘샬롯스 웹’의 혜택이라도 하루 빨리 받게 되기를 원하고 있다.

탤러해시의 한 주민은 간질로 고생하고 있는 아들을 20년 동안 돌보는데 지쳐있다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의료용 마리화나를 하루 빨리 손에 넣고 싶지만 주법에 따라 일정 교육 코스를 밟고 면허를 취득한 의사가 3개월간 기존 의술을 시도한 다음에야 마리화나를 처방해 줄 수 있어 3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 현재 탤러해시에는 처방 의사가 없어 잭슨빌까지 통원 치료를 다녀야 하는 것이 고역이지만 새로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지난 달 22일 현재 플로리다에서 마리화나 면허 소지 의사는 총 82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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