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측 "변명의 여지 없는 증오 행위, 인간성 문제" 맹비난
 
nazi.jpg
▲홀로코스트 박물관은 탬파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미국 정상회담 밖에서 스와티스카가 흔들린 깃발을 비난했다. [사진제공: 플로리다 홀로코스트 박물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23일 탬파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정상회의(Turning Point Summit)’에서 신 파시스트주의자들이 '스와스티카'(나치의 상징인 卍자문) 시위를 벌이자 홀로코스트 박물관 측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

플로리다 홀로코스트 박물관은 이를 "변명의 여지가 없는 증오 행위"라고 부르며, 신파시스트 집단이 터닝포인트 USA의 학생 행동 서밋(Turning Point USA’s Student Action Summit) 밖에서 스와스티카로 깃발을 흔든 탬파 컨벤션 센터의 시위를 날카롭게 비난했다.

신파시즘은 보통 자유민주주의, 의회주의, 자유주의, 자본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에 대한 반대뿐만 아니라 초국가주의, 인종주의, 포퓰리즘, 권위주의, 토착주의, 외국인 혐오, 반이민 정서를 포함한다.

박물관장 마이크 이겔은 성명에서 "이것은 정치나 종교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인간성에 관한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플로리다 홀로코스트 박물관은 정치적 소속을 막론하고 모든 유대인과 비유대인에게 이 노골적인 반유대주의를 가능한 한 강력한 용어로 비난할 것을 촉구한다.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터닝포인트 대변인인 앤드류 콜벳은 "깃발을 흔드는 사람들은 그 회의와 관련이 없다"라면서 "터닝포인트는 이러한 이념들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100% 비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파시스트들이 누구인지, 그들이 왜 나타났는지 알지 못한다. 그들은 TPUSA, 우리의 행사, 또는 학생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말했다.

회의장 계단 아래서 정상회의에 항의하는지지하는 단체들 간에 충돌이 있었다.

크리에이티브 로핑 사진작가가 스와스티카 깃발을 들고 있는 네오파시스트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이들은 또 친위대 상징이 새겨진 깃발과 극우 극단주의 단체들이 게양한 검은 태양 깃발을 들고 있었다.

이겔 박물관장은 성명서에서 "공공연하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대량학살의 상징을 보여주는 것은 유대인 사회에 직접적인 위협"이라면서 "나치의 깃발을 들고 다니는 단체는 홀로코스트의 최악의 잔학 행위 중 일부를 책임지고 있는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정상회의 안에서 터닝포인트 유에스에이(Turning Point USA)의 설립자 찰리 커크는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5000명의 사람들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5일 밤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참석자들 가운데 매트 게츠, 머조리 테일러 그린, 로렌 보버트, 그리고 조쉬 할리 상원의원 등 상당수는 공화당 의원들이다. 이번 정상회의 화두는 문화전쟁, '전통적 사회적 가치' 뿌리 뽑기에 대한 비난, 트랜스젠더 존재 부인, 코로나 백신에 대한 공격, 2020년 선거를 도둑맞았다는 음모론 등이다. 컨벤션센터 밖 테이블에는 '트럼프가 이겼다'는 깃발이 내걸렸다.

커크 박물관장은 민주당원들을 향하여 "미국에서 침략적, 점령적 세력"이라고 불렀고, 진보주의자들을 압도하기 위해 많은 아이들을 가지라고 격려했다.

이겔은 22일 밤 터닝포인트 정상회의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론 드샌티스 주지사가 성명을 통해 올해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확장하는데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오싹한 나치 상징을 활용하는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할 때, 우리는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보존하는 동시에 후손들에게 모든 종류의 반유대주의와 증오를 예방하도록 교육하는 플로리다 홀로코스트 박물관의 사명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고 말하고 "우리는 단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말 올랜도에서도 이들과 유사한 신나치 주의자들이 시위를 벌여 지역 주민들은 물론 탤러해시 정가를 들끓게 했다. 지방정부와 일부 주정부 관리들은 드산티스 주지사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들을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 |
  1. nazi.jpg (File Size:84.9KB/Download: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017 캐나다 BC주 곳곳 비나 내리지만 산불 잡기에는 한계 file 밴쿠버중앙일.. 23.07.25.
9016 캐나다 BC 최악의 산불, 한국의 소방대의 도움의 손길 절실 file 밴쿠버중앙일.. 23.07.22.
9015 캐나다 마약 소지 한시적 합법화 효과 있나? file 밴쿠버중앙일.. 23.07.21.
9014 캐나다 해오름학교 박은숙 교장 대통령 표창 file 밴쿠버중앙일.. 23.07.21.
9013 캐나다 2023년 헨리여권지수 한국 3위 그룹, 캐나다 7위 그룹 file 밴쿠버중앙일.. 23.07.20.
9012 캐나다 YG엔터테인먼트, 9월 3일 밴쿠버에서 글로벌 오디션 개최 file 밴쿠버중앙일.. 23.07.20.
9011 캐나다 6월도 식품물가 중단없이 고공 고통행진 file 밴쿠버중앙일.. 23.07.19.
9010 캐나다 BC주 산불 상황 전국에서 최악 국면 file 밴쿠버중앙일.. 23.07.18.
9009 캐나다 밴쿠버·버나비 렌트비 전국 최악 file 밴쿠버중앙일.. 23.07.18.
9008 캐나다 밴쿠버 한인 IT 컨퍼런스 개최 file 밴쿠버중앙일.. 23.07.18.
9007 미국 안방에서 기 못 펴는 디샌티스, 트럼프에 20% 뒤져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9006 미국 플로리다 학교에서 '아시아계 역사 배우기' 의무화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9005 미국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플로리다 주법... 알아야 손해 안 본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9004 미국 내집 마련 희망자에게 '희망적이지 않은' 주택 시장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9003 미국 바이든, 미국내 마지막 남은 화학무기 폐기 발표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9002 미국 트럼프, "자료 검토 기간 더 달라"... 다음달로 재판 연기 요청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9001 캐나다 19세 여성소방관 산불진화 중 순직 file 밴쿠버중앙일.. 23.07.15.
9000 캐나다 밴쿠버 주요 도시 중 노스밴 빈곤율 최고 file 밴쿠버중앙일.. 23.07.15.
8999 캐나다 트랜스링크 급행버스 내에서 무료 와이파이 file 밴쿠버중앙일.. 23.07.14.
8998 캐나다 12일 노스밴 시모어리버 통제불능 산불 발생 file 밴쿠버중앙일.. 23.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