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주사가 효력이 없다고? 당신이 틀렸다
 

flushot.jpg
▲ 일반인들 사이에서 독감 예방주사가 효과 없다는 등 독감에 대한 잘못된 ‘신화’가 줄곧 존재해왔다. 사진은 롱우드시 윈딕시 수퍼마켓 앞에 놓여진 독감 주사 홍보판.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독감 ‘시즌’이라는 12월~2월이 지나갔지만 독감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발호하는 신종 독감은 시즌에 관계 없이 위협적이고, 여전히 많은 사망자들을 내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 떠도는 ‘신화’가 아닌 ‘바른 지식’을 갖고 대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어느정도 독감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 독걈에 대한 바른 지식은 그 자체로 ‘힘’이며, 건강한 독감 시즌을 벗어나는 첫걸음이다.

전문가들이 최근에 업데이트 한 독감 예방책과, 독감 치료에 대한 중요한 충고를 새겨볼 필료가 있다. 우선 대중에게 회자되고 있는 독감에 대한 잘못된 신화를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화1: 독감(flu)과 소화기성 감기(stomach flu)는 같은 병이다?

실제 독감은 소화기와는 조금도 관련이 없다. 겨울에 말하는 '독감'은 '인플루엔자(influenza)'의 줄임말이다. 독감은 입, 코, 목, 폐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독감에 걸리면 극심한 피로, 체 또는 체증, 심한 두통 및 통증, 심지어 고열까지 느낄 수 있는 반면, '소화기성 감기'는 메스꺼움, 경련, 구토를 유발한다.

신화2: 항생제로 독감을 치료할 수 있다?

항생제는 독감에 효력이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항생제는 박테리아 감염과 싸우지만 바이러스인 독감과 싸울 능력이 없다. 물론 감기 증상이 있을 때, 독감인지 아닌지 유심히 살펴볼 필요는 있지만, 항생제를 과신하여 독감에 쓰는 것은 금물이다. 독감에 걸렸을 때 이부프로펜(ibuprofen)이나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과 같은 처방전 진통제를 복용하면 열을 줄이고 통증과 통증을 진정시킬 수 있다.

신화3: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독감에 누구나 걸릴 수 있고, 심지어 건강한 젊은이들에게도 위험하다. 독감은 노소를 차별하지 않는다. 감염자 주변에 있으면 모든 연령대와 계층의 사람들이 독감에 걸릴 수 있다. 일단 독감에 걸리면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 그래서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다.

신화4: 독감 예방주사가 독감 전염을 가져올 수 있다?

물론 독감 예방주사가 부작용을 가져다 줄 수는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독감 예방주사가 독감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가령 어떤 사람들은 주사를 맞은 후 팔에 붉은 색이나 통증이 있는 등 가벼운 반응을 보인다. 나중에 두통이나 약간의 열이 나기도 하지만, 그것은 주사 자체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일 뿐이다. 코 스프레이형 독감 백신(nasal flu vaccines)의 경우 기침, 콧물, 근육통 등 부작용 가능성이 높지만 대체로 미미하고 잠시만 지속된다.

신화5: 독감 주사를 맞았음에도 독감에 걸리는 걸 보니 독감 주사는 효과가 없다?

이 경우 다른 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후에 아프다면, 그것은 아마도 여러분이 주사를 맞기 며칠 전이나 맞기 바로 전에 감염된 사람과 접촉했기 때문일 것이다. 독감 백신이 효력을 발휘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독감 증세를 모방한 또 다른 질병(악취감기 같은)에 걸렸을 수도 있고, 올해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독감 변종에 노출되었을 수도 있다. 독감 주사는 그 특정 계절에 가장 독하거나 흔한 변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매년 재설계되기 때문에 한번 맞은 주사가 모든 독감에 효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신화6: 비타민C는 감기와 플루를 예방하거나 줄인다?

그저 ‘신화’에 불과할 뿐이다. 그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과학적 증거는 없다. 많은 경우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 비타민 C 보충제나 오렌지 주스를 많이 섭취하라는 제안을 받았을지 모르지만, 비타민 C를 다량으로 섭취하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거나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 독감 바이러스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을 깨끗이 하고 수분을 유지하며 감염된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만약 독감 예방 주사를 맞기 전에 바이러스에 접촉했다는 것을 안다면, 담당 의사가 면역 체계를 보호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할 지도 모른다.

신화7: 추위에 노출되거나 젖은 머리를 하고 밖에 나가는 것은 독감을 유발할 수 있다?

추위 때문에 독감 바이러스에 걸리는 게 아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야만 독감에 걸린다. 겨울철에 독감 성수기가 발생하면 추운 기온이 독감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독감을 유발한다. 젖은 머리를 가지고 집을 나가는 것과 독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신화8 : 나에게 독감 증상이 없으니 다른 이에게 독감을 전염시키지 않는다?

바이러스에 감염었음에도 며칠 동안은 독감 증상을 경험하지 않을 수가 있다. 증상이 없지만 이미 감염된 그 기간에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 독감 증상은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온 지 1~4일 후에 시작되기 때문에 모르는 사이에 독감에 걸린 다음 기침, 재채기, 또는 누군가와 긴밀하게 이야기하면서 전염될 수 있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선 손을 자주 씻거나 이동 중일 경우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가리고, 모자나 옷 종류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 것이 좋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957 캐나다 평통 밴쿠버협의회 20기 마지막 정기회의 file 밴쿠버중앙일.. 23.06.29.
8956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캐나다한국학교연합회 학술대회 file 밴쿠버중앙일.. 23.06.29.
8955 캐나다 노인회도 둘? 한인회도 둘? 한인회관 화재까지 file 밴쿠버중앙일.. 23.06.29.
8954 캐나다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고통 수준 상승 이어가 file 밴쿠버중앙일.. 23.06.28.
8953 캐나다 화마로 처참하게 무너진 밴쿠버 한인회관 file 밴쿠버중앙일.. 23.06.28.
8952 캐나다 밴쿠버서 집이 있어도 걱정, 집이 없어도 걱정 file 밴쿠버중앙일.. 23.06.24.
8951 캐나다 밴쿠버 영상산업과 한국의 K-콘텐츠 관심 갖겠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06.24.
8950 캐나다 "한국과 캐나다 미들파워이자 자유, 평화, 번영의 한편" file 밴쿠버중앙일.. 23.06.23.
8949 캐나다 2011년 이후 한인 이민자 주로 BC주 선택 file 밴쿠버중앙일.. 23.06.23.
8948 캐나다 BC 인구대비 이민자 비율 전국 최고 수준 file 밴쿠버중앙일.. 23.06.23.
8947 캐나다 비영주거주자 한국인 비중 3.1%로 국가순 8위 file 밴쿠버중앙일.. 23.06.21.
8946 캐나다 캐나다 국적자, 한국 거소자면 입국시 자동심사대로 빠르게 밴쿠버중앙일.. 23.06.21.
8945 캐나다 캐나다, 한국의 해외순투자 대상국 중 2위 밴쿠버중앙일.. 23.06.21.
8944 미국 '리틀 트럼프' 디샌티스, '형님 트럼프' 이길 수 있을까 file 코리아위클리.. 23.06.20.
8943 캐나다 '트뤼도를 국가 수반으로 인정할 수 없다' 59% file 밴쿠버중앙일.. 23.06.20.
8942 캐나다 시경찰 문제로 주정부와 써리시 갈등 표면화 file 밴쿠버중앙일.. 23.06.20.
8941 캐나다 메트로밴쿠버는 우중이지만, BC산불은 최악 file 밴쿠버중앙일.. 23.06.20.
8940 미국 올랜도 지역 지난해 인구 6만5천명 늘어... 대도시 중 5번째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8939 미국 '1천만 달러' 주택들 사이의 모빌홈 단지, 가격은?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8938 미국 플로리다 2개 대학, 미국대학협회 가입 초청받아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