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로키 카운티 1차범행 판결... 풀턴 카운티 2차범행 판결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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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 이후 뉴욕 맨해튼 유니온 스퀘어에서 열린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희생된 아시아 여성들을 추모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 스파 3곳에서 벌인 총격 사건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이 지난  27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사건으로 한인 여성 4 명을 포함한 아시아계 여성 여섯 명 등 총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건 발생 지역 가운데 하나인 체로키 카운티 법원에서 27일 열린 재판에서  롱은 4건의 총격과 관련된 모든 혐의에 유죄가 인정되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롱은 악의적 살인, 중죄 모살, 살인 기도, 가중 폭행 등의 혐의를 받았다. 

이날 재판에 앞서 체로키 카운티 검찰과 롱은 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낮추거나 조정하는 ‘형량 협상을 해왔다.  

큰 관심을 끌었던 인종 혐오범죄 여부에 대해서는 여론과는 다소 빗나간 판결이 나왔다.

체로키 카운티 검찰청의 섀넌 월러스 검사는  수사 결과 롱 씨가 아시아계나 특정 인종을 혐오한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은 혐오 범죄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들 가운데 2명은 아시아계가 아니고 또 한 명은 남성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용의자 롱은 이번 행위가 혐오범죄가 아닌 성적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사람들을 처벌하고 싶은 욕구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스파와 안마 업소들이 자신을 성적으로 유혹하는 것으로 여겨서 이를 제거하려 했다는 주장이다.  앞선 수사 과정에서도 롱은 ‘성행위 중독’을 호소했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그러나 사건 발생 초기부터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이번 사건을 혐오 범죄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롱이 벌인 범죄의 동선을 볼 때 아시아계 여성들이 표적이 된 혐오범죄가 명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풀턴 카운티에서 벌어질 별도 재판이 남아있어 혐오범죄 부분은 다시 심판대에 오르게 된다. 사건 당일인 지난 3월 16일 롱은 체로키 카운티의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네 명의 사망자를 낸 후 약 50km 떨어진 애틀랜타 시내의  ‘골드 마사지 스파’와  ‘아로마 세라피 스파’에서 두번째 총격으로 4명의 아시안계 여성의 목숨을 앗아갔다. 두 업소 모두  풀턴 카운티 관할 구역이다.  

풀턴 카운티 검찰은 롱에게 살인과 가중폭행, 국내 테러 등의 혐의 외에 혐의범죄를 적용해 사형을 구형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바 있다. 검찰은 희생자들의 인종과 국적, 성별 등을 볼 때 혐오 범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조지아주법은 피고가 여러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을 때 혐오범죄가 발견되면 형량을 높이는 가중처벌을 적용한다. 따라서 롱이 풀턴 카운티에서 혐오 범죄를 인정받게 되면 사형 선고가 내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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