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준 활동중인 단체 63개… 캘리포니아 79개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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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에 흑인 범죄와 불법 이민이 올랜도에서 흥행하고 있다며 다운타운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신나치주의자들. 시위 돌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무장 경찰이 가로막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최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 폭력 사태로 미국 내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신나치주의자들의 극우 행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플로리다주 증오 단체 규모가 전국에서 두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빈곤법률센터(Southern Poverty Law Center, SPLC) 조사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현재 활동중인 증오 단체는 2016년 기준으로 917개이며, 이중 캘리포니아는 79개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이어 플로리다주가 63개로 전국에서 2위를 차지했다.

플로리다에는 반 무슬림, 신나치주의자, 신남부연합, 성소수자 반대, 스킨헤드족 등 다양한 증오단체가 있다.

증오범죄를 추적하는 비영리단체인 SPLC는 지난해 미 전역에서 가장 많은 증오 단체는 반 백인 단체인 흑인분리주의자(Black separatists)로 193개였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많은 단체는 극단적인 백인 우월단체인 쿠 쿨럭스 클랜(KKK)은 130개로 나타났다.

반 무슬림 단체의 경우 2010년에는 5개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난 5년간 급등해 지난해 101개를 기록, ’흑인 분리주의자‘ ’KKK‘다음으로 다수 단체가 됐다.

무슬림들에 대한 증오 범죄도 급증했다. 연방수사국(FBI) 자료 기준으로 2015년 미국에서 반 이슬람 증오 범죄 건수는 257개이다. 이는 전년도의 154건에서 급증한 것이다.

흑인에 대한 증오 범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이래 지속적으로 떨어졌으나 지난해는 전년 대비 8%가 증가해 1621건을 기록했다.

신나치주의자, 백인 민족주의자, 스킨헤드 그룹의 숫자는 지난 7년간 감소해 왔다.

미국에서 증오단체 규모는 2011년 1천개 이상으로 절정을 이뤘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집권 이래 감소 추세를 보이며 2014년에는 784개로 떨어졌다가 이후 증가세를 지속했다.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철거가 유혈 사태 발단

한편 3명의 사망자와 수십명의 부상자를 낸 버지니아 샬러츠빌 유혈 충돌 사태는 과거 남북전쟁 당시 남군(노예해방 반대군)의 총사령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철거가 발단됐다.

샬러츠빌은 남북전쟁 당시 남부 연합군 주요 도시로 최근 민주당 시의회가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철거를 결정하자 이에 반대하는 극우 단체들의 표적이 됐다.

12일 전국에서 몰려든 극우 백인우월주의 단체 회원들은 반인종주의 시위대와 충돌했고, 닷지 챌린저 승용차 한대가 반대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돌진해 유혈 사태를 야기했다. 차량 운전자는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20살 남성으로 고등학교 재학 당시 나치 사상에 빠졌고 백인 우월주의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2015년 6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챨스턴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후 여러곳에서 ‘남부연합 기념물 제거’ 움직임이 터져나왔다. 당시 딜런 루프라는 21세의 백인은 역사적인 흑인 교회에 들어가 총기를 무차별 난사했고, 흑인 9명이 살해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범인의 명분은 인종전쟁을 시작할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고, 범인이 남군 군기를 들고 있거나, 성조기를 불태우는 장면 등이 공개됐다.

특히 올해 5월 19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로버트 리 장군 동상이 철거된 이래 플로리다 올랜도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남부연합 기념물 철거가 이뤄져 왔다.

이 과정에서‘기념물은 역사적 유물’이라는 주장과 ‘기념물은 남북전쟁의 원인인 노예제와 차별을 상징하는 것으로 인종차별 및 백인우월주의 상징물’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논란이 확대됐고, 정가에서도 보수-진보 세력간의 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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