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직업학교 등으로 채워, 정체성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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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다운타운에서 멀지 않은 패션 스퀘어몰 1층의 한 코너에 있던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아 썰렁한 채 남아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근래 전국적으로 지점을 둔 대형 소매업체들이 경영난으로 파산, 재조정 등 절차를 연이어 밟고 있는 가운데 이들 상점을 잃은 몰이나 쇼핑센터 건물주들은 덩달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마존 등 온라인 업체들은 건물내에 자리잡은 업소들의 이익을 잠식시켜 큰 부분을 차지했던 J.C. 페니, 시어즈 , 메이시스, 스포츠 오소리티 그리고 오피스 디포 등의 문을 닫게 했다. 이에 건물주들은 다른 방책으로 인터넷 상업과 경쟁이 필요없는 새로운 비즈니스 활로를 모색중이다.

중앙플로리다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역 쇼핑몰 건물에는 피트니스 센터, 의료 프로젝트, 콜센터, 직업학교 등이 들어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렌트비를 내고 있다.

일례로 캘리포니아주를 기반으로 한 ‘24시간 피트니스 센터’는 앨버슨 수퍼마켓 등 대형 업체가 떠난 자리 이곳 저곳에서 문을 열고 있다. 수영장, 탈의실, 사우나, 증기탕 등을 설비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일부 지역들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건물주들은 소매업이나 식당의 불투명한 앞날을 애써 감내하면서 쇼핑과 연관없는 입주 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에서 권위가 있는 아도비 디지털 인사이트(Adobe Digital Insights) 조사업체 기준으로 지난해 연말 기간 온라인 판매는 전년 대비 11%나 상승했다. 반면 타겟, 메이시스 등 대형 업소들은 홀리데이 기간에 상점 판매량의 감소를 경험했다. 이들 업소 역시 온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은 상점 판매에 대폭 의존하고 있다. 이에 아마존이 펼치고 있는 혁신적인 방식들, 예를 들어 드론이나 무인 자동차를 이용한 배달은 아직은 온라인 판매에 크게 뒤떨어져 있다.

결국 현대 소비자의 구미에 따라가지 못한 대형 업소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몰 건물의 입주자 유형이 그만큼 달라지고 있다.

오비도 몰의 경우 베드 베스 & 비욘드가 있던 자리에 주 헬스 클럽과 유치원, 탁아소등이 들어섰다. 오코이 웨스트 옥스 몰은 시어즈 자리를 제록스 콜 센터로 채웠다. 이 센터는 주 유료고속도로 지불카드인 선패스 고객 서비스가 주 업무로 500여명을 고용 중에 있다.

일부에서는 아파트나 직업학교 유입은 건물 공간을 채울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삶의 반경을 좁히는 장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같은 새로운 유형의 쇼핑 지구가 성공을 거둘지는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1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건물을 헐어내고 새로운 것으로 전환할 수 있지만, 쇼핑센터의 목적을 달리해 커뮤니티가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나아가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어떤 곳에서는 지역사회가 나서서 몰 건물을 커뮤니티 칼리지, 운전면허 사무소, 병원, 도서관 등 주민들이 필요한 공간으로 성공리에 변환시켰다는 것이다.

앞으로 대형 쇼핑몰 공간이 어떤 식으로 변모해 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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