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필 3국 소녀와 김학순할머니동상

이용수할머니 감격 눈물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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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색 휘장이 걷어지는 순간, 고개를 돌려 이 장면을 바라보는 이용수(90) 할머니의 표정은 한껏 상기됐다. 눈가엔 감격의 이슬이 맺힌 듯 했다.

 

9월 22일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세인트 메리 스퀘어. 역사적인 위안부 기림비가 건립됐다. 미국내 위안부 기림 조형물(造形物)로는 11번째, 그러나 이번은 더욱 특별했다. 미국의 대도시에서는 그것도 중심부에 사상 처음 세워진 것이고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의 결의안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인사회는 물론, 중국계와 필리핀 커뮤니티 등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국들과 미국 시민들이 대대적인 성금운동에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특히 중국커뮤니티는 초기 40만 달러의 제작비중 30만 달러를 부담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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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기림비는 한국과 중국, 필리핀을 상징하는 세명의 소녀가 선채로 마주보고 지난 1991년 위안부 피해자로는 최초로 세상에 일본제국주의의 범죄를 공개 증언한 故 김학순 할머니가 이들을 쳐다보는 조형물로 형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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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강인함의 기둥’이라는 타이틀의 조형물은 캘리포니아 카멜의 유명 조각가 스티븐 와이트가 제작한 것으로 하단 동판에는 “1931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태평양 13개국 여성과 소녀 수십만 명이 일본군에 의해 이른바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을 당했다”는 문구와 “제2차 세계대전 중 자행된 고통의 역사가 잊힐 것이라는 사실이 가장 두렵다"는 위안부 할머니의 유언도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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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막식에는 한국에서 초청된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해 마이크 혼다 전 연방하원의원, 에릭 마 SF시의원, 칸센 추, 데이비드 추 가주 하원의원, 조형물 제작에 앞장선 중국계 단체 ‘위안부 정의연대(CWJC)’의 릴리안 싱, 줄리 탕 공동의장, 김진덕정경식 재단의 김한일 대표, 김순란 이사장,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 관계자들, 가주한미포럼의 김현정 사무국장과 시민 등 500여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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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한복 차림의 이용수 할머니는 제막식 축사(祝辭)에서 “그간 맺힌 억울한 한이 풀리고 소원을 이룬 것 같다”며 “여러분들 덕분에 힘이 나서 200살까지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ABC-TV와의 인터뷰에서 “하늘나라에 간 피해자들을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언젠가는 일본 도쿄에도 반드시 소녀상이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법원 판사를 역임한 릴리안 싱 CWJC 공동대표는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생존 할머니들의 용감한 활동들이 오늘날 세계에서 벌어지는 인신매매와 성폭력의 문제들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전날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 이사장 김순란)이 쿠퍼티노에서 주최한 환영모임에서 “여러분의 용기와 지지로 내가 서있다. 기림비 제막에 헌신해준 한인들이 고맙고 또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지난 2007년 미연방의회가 역사적인 위안부결의안 표결을 놓고 청문회(聽聞會)를 열었을 때 직접 참석해 증언한 이용수 할머니는 샌프란시스코 위안부기림비 건립 결의안이 일본의 극렬한 반대 로비로 위기에 봉착했을 때 공청회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며 일본제국주의의 끔찍한 범죄를 증언해 만장일치로 결의안 통과를 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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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가주한미포럼 사무국장은 “너무나 기쁘다. 이번 기림비는 중국계 한국계 필리핀계 커뮤니티와 유대계와 종교계 등 주류사회가 힘을 합쳐 샌프란시스코 한복판에 세워졌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동안 함께 지지해주고 기부해주신 여러분 모두께 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제막식은 한국언론은 물론, CBS ABC FOX TV와 AP통신 등 주류언론에서도 대거 취재를 나오는 등 비상한 관심을 기울였다.

 

한편 이날 제막식에는 샌프란시스코 시의원들과 샌프란시스코 중국 총영사 등이 참석한 반면, 한국 총영사관(총영사 신재현) 등 한국 정부 측 인사는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불참 사유는 '한국 정부가 기림비 건립에 관여했다는 일본의 억지 주장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근혜정권때 맺은 2015년 한일위안부 협약 때문에 여전히 눈치보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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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한미중일 시민들 샌프란시스코서 '위안부합의 무효' 시위 (2016.1.14.)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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