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만 보험 소유… 임대자들 보험 요구 심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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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이 없는 세입자들이 허리케인 피해로 연방정부의 도움을 구하고 있다. 사진은 알타몬트스프링스내 콘도아파트 단지.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해 허리케인 어마는 플로리다주 홈오너와 세입자간의 보험 보상 상황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홈오너의 경우 대부분 개인 보험으로 피해를 보상 받지만, 세입자의 재난피해 보상은 주정부의 도움으로 해결된다. 즉 세입자는 전체 주민이 낸 세금으로 보상을 받는다는 뜻이다.

연방긴급재난관리청(FEMA)은 세입자의 가구, 전자제품, 옷, 교과서, 직업과 관련한 장비 등을 교체하거나 수리하는데 드는 비용에 혜택을 제공한다. 홈오너의 개인 보험과 역할을 정부가 대신 보상해 주는 것이다. FEMA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플로리다에서 정부 도움을 요청한 세입자는 총 43만2286명이다.

그러나 플로리다주립대(FSU) 라인 맥크리스챤 교수는 세입자들이 보상과 관련하여 100% 정부에 의존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재난으로 한동안 집을 비울 수 밖에 없어도 렌트비는 계속 세입자의 몫이기 때문에 보험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플로리다주 임대자 대부분은 세입자 보험을 별도로 요구하지 않는다. 부동산 침체 이후 세입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무보험자 비율은 더 늘어났다. 2004년 허리케인 3개가 불어닥쳤을 당시 플로리다 홈오너십은 72%가 넘었으나 이후 주택경기 악화로 64%까지 떨어졌다.

또 지난 8년동안 주 인구는 8%가 늘어난 반면 홈오너 수는 거의 제자리 수준이기 때문에 보험 유무 비율은 더욱 벌어졌다. 모기지를 안고 있는 홈오너는 융자은행의 요구로 주택보험을 구입해야 하는데, 세입자에게는 필수사항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세입자 41%만이 보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같은 비율이 플로리다주에도 엇비슷하게 적용된다고 지적한다.

세입자 보험 비용은 보통 연 200달러 정도이지만 대부분의 세입자는 여전히 보험에 무관심하다. 하지만 플로리다의 임대 주택 관리업체는 세입자의 자산 보호를 위해 보험 가입을 점차 요구하는 추세이다.

중앙플로리다 지역에 1천여개 렌탈 홈을 관리하고 있는 킴 머레디스-햄튼은 지난해부터 자사 세입자들에게 보험을 요구하고 있다. 햄튼은 앞으로 2년내 모든 임대 관리업자들이 이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한다.

알타몬트스프링스 소재 웬도버 하우징 파트너스 업체는 수년 전 부터 아파트 세입자들에게 보험을 요구해 왔다. 예를 들어 4층 아파트의 화재와 함께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작동됐을 경우 건물 복구는 관리업체 책임에 속하지만 집 안 물품은 세입자가 보험으로 해결하거나 손해를 안을 수 밖에 없다. 또 세입자가 화재 원인을 일으켜 카펫 등 아파트 소유 물품이 파손됐을 경우도 세입자 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다.

건물업주들이 점차 세입자 보험을 챙기고 있지만 전반적인 관행이 되기에는 아직도 요원한 편이다. 사라소타에서 키시미까지 비교적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1천여개 임대 거주지를 소유한 트레비스 밴그로프는 리스 계약시 세입자들에게 보험 구입을 요청하지만 현재 보험 소지자는 전체 5%밖에 되지 않는다. 생계 자체가 쉽지 않은 형편에서 월 20달러도 되지 않은 보험도 부담으로 작용해 뒷전으로 밀리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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