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비치 주민들, 장례 신상품에 눈이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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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의 조각상이 있는 화장재 묘지.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자료사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최근 플로리다 남부 팜비치 지역에서 혁신적인 장의 서비스가 등장했다.

란타나 소재 팜비치 메모리얼파크(묘지공원)는 사망자의 화장재를 가족이 사는 집 뜰에 안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냈다. 이 장례 서비스는 일반 장례지에 드는 비용과 비슷한 가격으로 비석과 벤치 혹은 동상 등을 이용해 묘원을 조성한다.

이른바 '주택정원묘지(cremation eatates)'는 시신을 땅에 묻는 전통 장례 대신 화장을 선택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개발되고 있는 장례 상품 중 하나이다.

최근에 등장한 화장재 관련 상품 중에는 화장재를 다이아몬드 장신구로 바꾸어 착용할 수 있게 하거나, 불꽃놀이 제품으로 포장해 밤하늘을 수놓게 하는 것도 있다.

전미 장례디렉터협회(NFDA) 부회장인 마이크 니코데무스 지난 2일 <탬파베이 타임스>에 "어떤이들은 이같은 사업을 괴상한 것으로 여기지만 매우 좋아하는 이들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주택 정원묘지에 대해서는 아직 들어본 적이 없지만 고객들이 상당한 관심을 쏟을 만한 매우 영리한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도 주택정원묘지는 이를 금하는 법이 없어 카운티, 지방정부 혹은 주민회가 특별히 제재를 가하지 않는 한 가능하다.

남부 플로리다는 특히 주택정원묘지가 관심을 끌 만한 지역이다. 이곳은 전국 화장율42%를 훨씬 뛰어넘는 70%의 화장률을 보이고 있다.

주택정원묘지는 특히 화장터에서 받은 화장재 처리를 두고 고심하는 고객들을 겨냥하고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 묘소를 10년에 한 번이나 방문하는 사람이 있는 마당에, 사랑하는 사람의 재를 가까이 두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며, 집 안 옷장에 재를 간직하기 보다는 좀더 정성스런 방법으로 보존하고 싶어하는 이들의 심리를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팜비치 메모리얼파크는 7월부터 이같은 새 서비스를 광고하기 시작했으며 이미 두 가정이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용은 2400불부터 시작해 제한이 없다. 작은 집 모양에 꽃을 꽂을 수 있는 장식물이 있는 4피트 높이의 기념비가 있는 정원을 조성하는 데는 1만불에서 1만 5천불정도가 든다. 마리아상, 기타, 골프, 천사, 자동차 등 조각 모형을 첨가한 장식물도 추가할 수 있다.

일반인들 가운데는 이미 가족의 화장재를 집 뜰에 뿌리거나 정원 장식품에 담아놓기도 하는 등 정원묘지와 비슷한 방법을 실행하고 있다. 이는 마치 애완 동물이 죽으면 뒷 뜰이나 가까운 뒷 산에 묻어주는 것과 같은 마음에서 나오는 행위이다.

플로리다법규는 화장 후 화장재의 저장 장소를 따지지 않는다. 다만 뒷마당을 화장재 처리 장소로 사용할 경우 장래에 주택을 처분할 경우를 고려하라는 정도의 권유사항을 적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묘지공원 업자들은 집 주인이 이사를 할 경우 정원묘지를 옮기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비석 무게가 8백파운드 정도로 그랜드 피아노 정도 옮기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

그러나 부동산업자들은 묘지정원이 주택 바이어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만들 수 있고, 일부 동네는 자체 규정을 두어 트리하우스 설치 조차 규제하는 등 까다롭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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