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상해보험 등으로 생계유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김명곤 기자 = 미국에서는 요즘 한창 일할 나이에 직업을 구하지 않고 놀기를 선택하는 남자들의 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뉴욕 타임스>가 최근 인구조사 통계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30~55세 사이의 남성들 가운데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백수로 지내는 남성들이 미 전역에서 300만명에 이른다. 이같은 수치는 이 연령대 남자 전체의 9%에 이르는데, 이는 1960년대 말 5%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처럼 일자리를 갖지 않는 남성들이 많은 이유는, 실직한 뒤에 새 직장에서 제시하는 급여나 혜택 등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일의 성격이 자기 취향에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놀기로 마음 먹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근래에는 교육이나 소득 수준이 높은 남자들이 자발적으로 무직을 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부류는 가령 30대에 잘 나가는 인터넷 분야에서 일하다 그만두고는 놀고 지내는 경우, 또는 40대에 관리직에서 물러난 뒤 직업을 갖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백수 남성 전체의 4분의 1이 연방상해보험 받아

 

그런데 이들 중에는 직업을 갖지 않고도 생계를 꾸려나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집값 상승을 이용해 소유한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경우도 있지만, 부인 또는 다른 가족에게 생계를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또 연방상해보험을 지급받는 경우가 많은데 백수 남성 전체의 4분의 1 가량이 여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방상해보험은 매달 1천달러까지 지급되는데 이들은 직업을 갖게 되면 이 상해보험 급여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여건이 돼도 아예 일을 하지 않고 있다. 연방상해보험을 수급하고 2년이 지나면 메디케어 대상이 돼 의료보험도 가능해진다.

 

이들이 상해보험을 받는 이유는 허리통증, 심장 문제, 정신질환 등 실질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해가 아닌 경우도 있다.

 

결국 이들이 오랫동안 일자리를 갖지 않고 백수생활을 하게 되면 일과 관련된 기술도 줄어들고 일하려는 의욕도 없어지는 등 결국 영구적인 무직자로 남게 될 가능성도 커진다.

 

고졸 이하 학력에 블루칼러 출신 대부분

 

이들 자발적 실업자들이 주로 어떤 계층의 사람들인지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 보기로 하자.

 

이들은 주로 고졸 이하 학력에 육체 노동에 종사하는 블루칼라 출신이 대부분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고졸 학력자가 전체의 41%로 가장 많고, 고졸 이하가 21%이며 4년제 대학졸업자도 14%나 된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전체의 61%로 압도적으로 많고, 다음이 흑인 19%, 히스패닉이 14%이다.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미국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지만, 실제 내용면에서는 전체 인구에 대비할 때 흑인 사이에서 이런 부류가 급속히 늘고 있다.

 

또 백수 남성의 가계수입은 2만5천 달러 이하가 43%로 가장 많고, 2만5천~5만 달러 28%, 10만 달러 이상도 8%에 이른다.

 

지역적으로는 경제침체로 타격이 큰 미시건주나 웨스트버지니아주, 뉴욕 북부, 혹은 시골지역에 속하는 미시시피나 오클라호마 같은 곳에서 백수 인구가 크게 느는 상황이다.

 

백수 남성들은 60%가 부인과 이혼했거나 별거 또는 사별했고, 아니면 아예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만해도 50% 였던 데서 10%가 증가한 것이다. 또 잠자는 시간이 하루평균 9시간 이상이고,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도 직장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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