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자들, 오래된 건물 꺼려... "시간 걸리겠지만 곧 안정세 유지" 전망도

 

 

condo.jpg
▲ 마이애미 비치 물가에서 대서양을 바라보고 있는 콘도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메트로 마이애미 서프사이드시의 챔플레인 콘도 건물의 붕괴 사건은 추후 수개월 동안 플로리다 남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매입자들이 오래된 건물들을 꺼릴 것이 분명한데, 특히 오래된 콘도 건물들이 유지보수를 미루거나 추후에 엄청난 수리비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판매자들 역시 난관을 겪을 전망이다. 기대했던 것만큼 빨리 구매자를 찾을 수 없고 원하는 가격을 받을 수 없는 것은 뻔한 이치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콘도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포트 로더데일에 있는 갤러리아 국제 부동산의 부사장인 바비 오션은 지난 7일 <마이애미선센티널>에 "보기 좋은 외관 보다는 안전한 구조물에서 거주하기 위해 건물을 개조할 때까지 (콘도) 가치가 떨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챔플레인 사우스 타워는 콘크리트 악화와 9백만 달러의 수리 필요성에 대한 수많은 공학적 보고가 있은 후인 6월 24일 무너졌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는 데 몇 년이 걸릴 수 있지만, 플로리다 남부 전역의 도시들은 빌딩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챔플레인 콘도 붕괴 사건은 수년 동안 활황을 유지해온 마이애미 콘도 시장을 침체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안정 되찾을 때까지 6개월 정도 하락" 가능성

전국 부동산 중개업체인 레드핀의 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 콘도는 2012년 이후 최고 판매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메트로 마이애미 지역 콘도 중간 가격을 보면, 마이애미-데이드 32만 5천 달러, 팜 비치 22만 5천 달러, 브라워드 18만 달러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콘도 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기 까지는 6개월 정도 하락할 수 있다고 말한다.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FAU) 부동산 경제학자 켄 H. 존슨은 최근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콘도의) 모든 조건 동일하다는 것을 가정한다 하더라도 예전보다 매매 기간이 더 오래 늘어날 수 있다"라면서 "(콘도) 부동산을 성공적으로 마케팅할 가능성이 더 낮으며, 단기적인 가격 하락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새 건물들에 대한 수요는 늘겠지만 오래된 콘도에 대한 수요는 줄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기존의 많은 콘도 건물들이 유지보수를 미루고 있었는데, 구매자들은 이를 완료할 때까지 오래된 콘도를 꺼리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마이애미의 건설 및 건설 종합 관리 회사인 애미콘(AMICON)의 애덤 몹시크는 "일반적으로 수리를 기다리고 있던 콘도들은 수리도 빨라지고 비용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참에) 훨씬 빨라지고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갤러리아 국제 부동산의 부동산 중개인인 쉘비 모건은 그의 고객들 중 누구도 콘도 구매 계약을 아직 철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래된 콘도는 매매과정에서 세심하게 조사를 하게 것이고, 아마 구매를 망설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이애미 지역 콘도 항상 인기"

하지만 다른 전망도 있다.

콘도 구매자들이 일반적으로 더 비싸고 공급이 태부족한 단독 주택을 선택할지는 확실하지 않고, 콘도 소유주들이 큰 수리 비용이 들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콘도를 포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보카 라톤에 있는 더글라스 엘리먼의 고급 판매 담당 이사 보니 히치히는 "콘도는 항상 인기가 있었고 특히 해변의 콘도는 더 그랬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구매자들은 실사 과정의 일환으로 오래된 건물에 대한 유지 보수와 엔지니어링 보고서에 크게 관심을 둘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이애미의 사우스 플로리다 콘도 매니지먼트에 근무하는 매튜 시케로는 콘도 시장이 바닥을 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곧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고 (예전보다는) 더 천천히 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
  1. condo.jpg (File Size:124.6KB/Download: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897 캐나다 캐나다인 "주거지나 주변 소음 점차 심해진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05.30.
8896 캐나다 다음달부터 BC 최저시급 16.75달러 인상 꼭 기억 file 밴쿠버중앙일.. 23.05.30.
8895 캐나다 이비 주수상, 무역사절단과 한국 방문 file 밴쿠버중앙일.. 23.05.27.
8894 캐나다 캐나다에서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도시 - 셔브룩 file 밴쿠버중앙일.. 23.05.27.
8893 캐나다 BC주, 경제적으로 건강한 음식 사먹기도 힘들 정도 file 밴쿠버중앙일.. 23.05.27.
8892 캐나다 해외 평통에도 코드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나 file 밴쿠버중앙일.. 23.05.26.
8891 캐나다 이민 첫 2년 저소득자 중 동아시아인 가장 많아 file 밴쿠버중앙일.. 23.05.26.
8890 캐나다 밴쿠버 한인단체장들 물갈이냐, 고인물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05.26.
8889 미국 5월부터 마이애미-올랜도 행 고속철 티켓 판매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88 미국 '중국 공포증' 가진 디샌티스, 중국 영향력 차단 시동 걸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87 미국 플로리다 대학 장학금 수혜 요건, CLT 테스트 추가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86 미국 공화당 주도 플로리다 주의회 1170억 달러 예산안 승인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85 미국 디샌티스 주지사 "성 이데올로기 연구? 버클리로 가라!"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84 미국 플로리다 중고교 등교시간 늦춰진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83 미국 연방 판사 "18세~20세 권총 판매 금지는 수정헌법 위반"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82 미국 '즉각 추방' 해제 불구 남부 국경 입국자 절반 줄어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81 미국 디샌티스-디즈니 기싸움 점입가경...본격 소송전 돌입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80 미국 플로리다 주의회서 '학부모 교육권리법' 확대 법안 통과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79 미국 합법적 신생아 유기 '베이비 박스', 플로리다에도 생길까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78 미국 플로리다 주 의회, 전면적 이민 단속 법안 통과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