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운전자들에 선택 고민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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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올랜도시 중심을 가르는 408 익스프레스웨이의 도로 표지판. 센트럴플로리다고속도로공단이 관장하는 이패스 사인을 강조하고 선패스 사인은 조그맣게 올려놓았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에서 유료도로를 지날 때 통행료 지불 방식은 세가지이다.

첫째는 현금 지불, 둘째는 요금소 지나치기, 셋째는 전자지불 시스탬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중 현금 지불 시스탬은 점차 사리지고 있는 추세며, 요금소를 그냥 지나쳤을 경우 통행료 미납 고지서를 받게 된다.

세번째 방식인 전자지불 시스탬은 운전자가 해당 도로공사 웹사이트나 상점에서 차창 앞에 장착할 수 있는 트랜스폰더를 구입한 후, 온라인 계정을 만들어 기기를 활성화 시킨 후 유료도로를 지날 때마다 도로 사용료가 자동으로 빠져나가게 하는 것이다.

트랜스폰더는 유료도로나 전자지불 전용차선에서 정지 없이 주행을 지속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대다수 운전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통행료 또한 현금 지불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다.

그러나 플로리다의 대표적인 트랜스폰더 브랜드인 'E-패스(E-Pass)'와 '선패스(Sunpass)'는 작동 시스탬 등 여러가지 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아 상당수 운전자들은 선택에 있어 혼란을 느끼기도 한다.

E-패스와 선패스는 플로리다주내 유료도로 및 대부분의 다리에서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유료도로에서도 작동한다.

대부분의 경우, E-패스와 선패스는 상호 교환이 가능하고 동일한 기능을 하며, 주의 모든 유료 도로에서 동일한 요금으로 계산한다. 두 시스탬 모두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를 사용하며, 고객 구좌에서 자동으로 통과료가 인출된다.

두 시스탬의 잇점은 운전 장소와 운전량에 따라 서로 다르다. 두 시스탬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첫째, 1994년에 생긴 E-패스는 센트럴플로리다고속도로공단(CFEA)에서 관장하고, 1999년에 나온 선패스는 주 교통부(DOT)의 플로리다턴파이크엔터프라이즈가 운영한다. 선패스에 우호적인 주의회는 이패스가 선패스의 테크놀로지를 수용하도록 요구했다.

둘째, 현재 E-패스는 80만개 이상, 선패스는 거의 130만개가 상용되고 있다.

셋째, E-패스 트랜스폰더는 무료인 반면 선패스는 4.99달러이다.

넷째, E-패스는 'E-패스 유니(E-PASS Uni)'라는 14.95달러짜리 휴대용 버전이 있다. 이 버전은 30년 전 뉴욕에서 성장한 'E-Z패스(E-ZPass)'가 통용되고 있는 19개 주에서 작동한다. 또 UCF, UF, FSU 학생과 팬들을 위해 학교 마크를 그려넣은 'E-패스 칼리지 패스(E-PASS College Pass)'는 18.5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선패스 역시 E-Z패스가 통용되는 19주에서 작동하는 휴대용 트랜스폰더인 '선패스 프로(SunPass PRO)'를 제공한다.

다섯째, E-패스는 월 기준으로 일정 이상 횟수의 도로 사용자에게 10%-15% 할인 혜택을 베풀지만, 선패스는 할인을 적용하지 않는다.

여섯째, E-PASS는 아마존, 드라이브업 서비스 센터, 고속도로공단 웹사이트(cfxway.com)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선패스는 퍼블릭스, 월그린, 웰컴센터, 선패스 웹사이트(sunpass.com)에서 판매한다.

일곱째, 주차장 이용면에서 E-패스는 올랜도국제공항, 포트 커네버럴 유람선 터미널에서 유용하다. 선패스는 올랜도,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팜비치, 탬파 등지 국제공항과 마이애미 하드락 스태디움 주차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E-패스 인기, 근래들어 급증

센트럴플로리다에서는 올랜도 기반의 센트럴플로리다고속도로공단(CFEA)이 408 전체 도로와, 417, 429등 주요 구간을 포함해 총 7개 고속도로를 소유하고 관리하는 등 유료도로 네트워크를 장악하고 있다. 공단은 주지사가 지정한 위원과 오렌지카운티 및 올랜도 시장 그리고 5개 카운티(오렌지, 세미놀, 오시올라, 레이크, 브레바드)를 대표하는 커미셔너 등 지역 지도자들로 이뤄져 있다.

주 교통부와 CFEA은 성격이 다르지만 유료도로 관장을 서로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어서 주민들의 눈에는 '경쟁 상태'로 보여지기 십상이다. 일부 주민들은 E-패스와 선패스가 두개 관장기관의 힘겨루기 경쟁 시스탬이라고 여긴다.

그렇다면 두 기관이 능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E-패스와 선패스 중 주민들에게는 무엇이 더 나은 선택일까.

센트럴플로리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E-패스의 방책이 더 먹혀들고 있는 추세이다. 2016년 당시 CFEA 관할 도로를 이용하는 트랜스폰더 사용자의 3분의 2가 주 교통부의 선패스 소지자였다. 그러나 2019년 통계에서는 도로공단 관할 도로를 오가는 트랜스폰더 사용 횟수 1800만개 중 절반 이상이 이패스로 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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