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부-중서부 지역 접종 지지부진... 백신접종 시급성 떨어져

 

 

covid.jpg
▲ 최근 백신접종률이 둔화하면서 정부의 목표에서 빗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시 다운타운 인근의 한 임시 백신 접종소가 일과를 마감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이 접종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당초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미국 성인의 70%가 최소한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연일 홍보에 나서고 있다.

15일 현재 18세 이상 미국 성인의 64.5%(1억6652만명)가 1차 접종을 마쳤다. 7월 4일까지 5.5%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최근 백신접종률이 둔화하면서 정부의 목표에서 빗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매주 약 400만 명은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최근 들어 백신접종률은 일일 40만 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한창 사람들이 백신을 맞았던  2개월  전 접종자 수가 일일 200만 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백신접종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뭘까. 일단 백신접종에 열성을 보인 사람들은 거의 다 맞았기 때문이다. 백신접종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백신접종에 대한 시급성이 떨어진 것도 한가지 원인으로 파악된다. 미 전역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심각성을 사람들이 별로 크게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 당국자들이 백신 접종률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8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정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여전히 기대하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백신접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접종률이 낮은 주들을 대상으로 백신접종 노력을 강화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9일 현재 14개 주에서 성인의 70% 이상이 최소한 1회 백신접종을 마쳤는데, 7월 4일까지 10여 개 주가 추가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 남부와 중서부 지역은 여전히 낮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부 미시시피주는 최근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진 주 가운데 하나로,  성인 백신접종률이 현재 34%에 불과하다. 공화당 소속인 테이트 리브스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가 ‘자의적’이라고 최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주민들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는 하겠지만, 하지만 더 주목할 점은 미시시피주에서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인도서 발견된 '델타 변이' 요주의!... "반드시 백신접종 완료해야"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면서 우려되는 점은 바로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다. 파우치 소장은 잠재적인 변이 바이러스를 근절하기 위해선 접종률 증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특히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후 전 세계로 확산된 ‘델타 변이’가 영국에서 우세종이 된 점을 지적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과 치사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우치 소장은 영국과 같은 상황이 미국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2차분까지 백신접종을 완전하게 마쳐 델타 변이의 확산과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연방 정부와 일부 주에서는 백신접종을 유도하는 여러 장려책을 내놓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초 6월 한 달을 코로나 백신 접종 ‘행동의 달’로 선포하고 백신접종을 호소하고 나섰다. 각 주 정부에서는 거액의 당첨금이 내걸린 백신 복권이나 현금 지원 등을 내놓기도 했다.

오하이오주는 지난달 성인에게 100만 달러의 당첨금 그리고 청소년에게는 대학 학자금 지원을 내걸었다.  주지사가 백신 복권을 발표하자 주민들이 바로 반응을 보이면서 주 전체의 접종률을 43%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백신 복권 계획이 발표된 주에 접종률이 잠깐 올랐다가 다음 주부터는 곧장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정부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7월 4일 결과에 상관없이 미 전역에서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도록 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 |
  1. covid.jpg (File Size:48.0KB/Download: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724 캐나다 밴쿠버 이스트사이드 끊일 줄 모르는 흉기 폭행 사고들 file 밴쿠버중앙일.. 23.03.10.
8723 캐나다 캐나다에서 태어나야 오래 살까 한국에서 태어나야 오래 살까? file 밴쿠버중앙일.. 23.03.10.
8722 캐나다 국가 자유도서 캐나다 5위, 한국 공동 59위 file 밴쿠버중앙일.. 23.03.10.
8721 캐나다 코퀴틀람 작년 범죄률 하락 불구 대인 범죄 증가 밴쿠버중앙일.. 23.03.08.
8720 캐나다 높은 물가에 필수품 구매 어려움 느끼는 국민 늘어 file 밴쿠버중앙일.. 23.03.08.
8719 캐나다 작년 새 한인 시민권자 2577명 file 밴쿠버중앙일.. 23.03.07.
8718 캐나다 멕시코 여행 계획 중 - 안전문제 확인 밴쿠버중앙일.. 23.03.07.
8717 캐나다 밤 8시간 동안 4명 각기 다른 곳에서 흉기에 찔려 file 밴쿠버중앙일.. 23.03.07.
8716 미국 바이든 대통령, 흉부암 조직 제거 라이프프라자 23.03.04.
8715 캐나다 "코퀴틀람 공기총 총격 피해자나 목격자 찾습니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03.04.
8714 캐나다 UBC 한인학생 죽음 - 응급전화 체제에 문제점 시사 밴쿠버중앙일.. 23.03.04.
8713 캐나다 세계 최고의 병원 순위에서 밴쿠버병원은 몇 위? file 밴쿠버중앙일.. 23.03.03.
8712 캐나다 2023년 BC 예산-주민 생계비지원 향후 3년간 42억 달러 배정 file 밴쿠버중앙일.. 23.03.03.
8711 캐나다 BC주 4월 생활지원금 은행 계좌로 입금 예정 file 밴쿠버중앙일.. 23.03.02.
8710 캐나다 BC 주중 추가로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 file 밴쿠버중앙일.. 23.03.01.
8709 캐나다 6월부터 시민권 선서 온라인 선택도 가능할 수도 file 밴쿠버중앙일.. 23.03.01.
8708 미국 보수층 겨냥, 막 나가는 미 대선 후보...이번엔 대입 테스트 '찝쩍' file 코리아위클리.. 23.02.28.
8707 캐나다 한인 유학생 대상 수표 사기범 다시 검거 file 밴쿠버중앙일.. 23.02.28.
8706 캐나다 밴쿠버에서 작년 아시안 대상 인종 범죄 전년 대비 6배 증가 file 밴쿠버중앙일.. 23.02.28.
8705 미국 플로리다 학생들, 대입 위해 또 다른 테스트? file 코리아위클리.. 23.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