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여론조사서 16% 앞서…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지지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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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퍼블릭 도메인 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국 지지율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크게 앞서는 여론 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CNN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52%를 얻었고, 샌더스 의원은 36%에 머물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3일 슈퍼 화요일에서 승리한 뒤 주요 주자들이 잇따라 사퇴하고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그리고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경선을 포기하고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했다. 이들은 모두 온건 중도 노선에 포용력과 경륜을 갖춘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적합하다는 이유를 밝혔다.

이밖에도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 등 민주당 유력 정치인의 지지 선언이 계속되고 있다. 해리스 의원은 앞서 경선에 동참했다가 예비선거 개시 직전 중단했었다. 해리스는 8일 영상메시지를 통해 “조(바이든 전 부통령)를 돕는 것은, 그가 품위 있는 삶을 살아온 사람임을 믿기 때문”이라면서 “그는 공직생활 내내, 우리나라가 최선을 이루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역시 민주당 경선 주자였던 코리 부커 상원의원도 9일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샌더스 의원을 지지하는 쪽은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이 점쳐지고 있으나 5일 경선 포기를 발표한 순간까지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가에서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샌더스 의원과 ‘선거 연대’를 꾸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워런 의원은 MSNBC 등 방송에 나와서 미국에도 조만간 여성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에 꿈이 좌절되면서, 어린 소녀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점이 무엇보다 마음 아프다”면서 남은 민주당 대선 주자 중 여성의 권리 신장에 도움될 사람이 누군지 지켜보고 있다는 취지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샌더스 의원은 8일 CNN 인터뷰에서 “미국에 만연한 성차별 때문에 여성 대통령 탄생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모든 종류의 성차별 흔적을 이 나라에서 지워야 한다”고 말해 워런 의원의 시각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

샌더스 의원은 “추측하진 않겠지만 워런 의원의 지지를 받고 싶다. 워런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운 수많은 사람이 우리 쪽에 합류하는 것도 반길 것”이라고 덧붙이며 워런 측의 지지를 기다리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현재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상황을 구체적으로 짚어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의원 664명을 확보해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샌더스 의원이 573명으로 뒤따르고 있다. 이밖에 2명을 확보한 털시 개바드 상원의원도 아직 경선에 남아있다.

앞으로 민주당 경선 일정은 10일 아이다호와 미시간, 미시시피, 미주리, 그리고 서부 해안의 워싱턴주에서 프라이머리(일반 유권자투표)를 진행한다. 노스다코타에서는 코커스(당원대회)를 연다.

프라이머리는 민주당원이 아니어도 등록 유권자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공화당 지지자가 투표해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에 코커스는 당원대회라서 민주당원만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정치에 적극적인 사람들만 모이는 행사여서, 민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때문에 코커스에서 프라이머리로 예비선거 방식을 바꾸는 주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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