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1897361356_G3gYEKvx_7c1eb814daf995f

 

 

 

‘고의성 없었다’ 1심서 무죄

5년 법정 다툼 끝에 최종판결

 

 

사거리 교차로를 엄청난 속도로 돌진하다 차 사고를 내고 상대방 운전자를 사망하게 한 밴쿠버 거주 20대 남자에게 대법원이 18개월 징역형을 최종 선고했다.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 사건은 피해자가 밴쿠버의 유명한 가정의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켄 충(Ken Chung) 씨는 2015년 오크 스트리트(Oak St)와 41 애브뉴 교차로에서 자신의 아우디(Audi)를 규정 속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시속 140km로 몰다가 좌회전하던 스즈키 자동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스즈키에 타고 있던 의사 알퐁서스 후이(Alphonsus Hui) 박사가 현장에서 즉사했다.

 

 

후이 박사는 밴쿠버 오크릿지(Oakridge) 지역에서 40년간 가정의로 일하며 명망을 쌓은 인물로, 사고 당시에도 소수 인종계의 치료를 돕기 위해 줄기세포를 지원받는 사업을 펼치는 등 사회 공헌이 많아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검찰은 이후 사고 운전자 충 씨를 ‘위험 운전으로 인한 사망 초래’ 혐의로 주 법원에 기소했지만 1심은 운전자가 고의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이 판결에 반발한 후이 박사 가족은 검찰의 2심 기소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벌였고, 그 끝에 2019년 BC주 항소법원(Court of Appeal)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끌어낼 수 있었다.

 

사건은 그러나 재심 판결에 불복한 충 씨에 의해 연방 대법원(Supreme Court of Canada)으로까지 올라갔다. 대법원은 30일 최종 판결에서 충 씨에게 18개월 징역과 5년 운전면허 정지를 명했다.

 

후이 박사의 딸 모니카 후이(Monica Hui) 씨는 이 판결 내용에 대해 유죄 확정에 대해서는 환영을 표하면서도 “5년간의 긴긴 법정 다툼이 가족에게 남긴 깊은 상처에 비해 18개월 징역은 너무 가볍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457 미국 미국-이스라엘, 가자에 대한 의견 불일치 증가시켜 라이프프라자 24.03.27.
9456 캐나다 써리 킹조지 역, 공사로 6주간 폐쇄 출근길 혼잡 예상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7.
9455 캐나다 RCMP 비밀보고서 공개 "젊은세대 살기 힘들어…"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7.
9454 캐나다 빅토리아 바닷속에 '외계 생명체?' 보기 드문 이것은…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7.
9453 캐나다 몬트리올 은행, 가평전투 기념식에 후원금 기탁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6.
9452 캐나다 '알록달록 대마초 사탕' 모르고 먹었다가 초등생들 병원행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6.
9451 캐나다 '오타와의 기적' 18세 소녀 세계 최연소 '초기억력자' 등극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6.
9450 미국 플로리다 의회, 유치원 저학년에 ‘공산주의 역사’ 교육법안 승인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9449 미국 플로리다 하원, 노숙자 캠프 법안 발의... 이번엔 성공할까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9448 미국 플로리다 교통부, 탬파 방향 I-4 도로 확장 공사 발표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9447 미국 세미놀 카운티 패쇄 골프장, 공원으로 연달아 조성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9446 미국 친환경 전기차, 7천마일에 타이어 교체하는 이유는?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9445 캐나다 외국인 근로자 등 일시 체류자 인구 5%로 '억제' 밴쿠버중앙일.. 24.03.23.
9444 캐나다 밴쿠버 도심서 광란의 '묻지마 난동' 용의자 검거 밴쿠버중앙일.. 24.03.23.
9443 캐나다 "엄마, 나 폰 고장났어" 자녀사칭 신종 메신저 사기 밴쿠버중앙일.. 24.03.23.
9442 캐나다 써리지역 학교, 학생 급증으로 신규등록 중단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1.
9441 캐나다 이제 개는 '부자'가 키워야 한다… 고양이의 '2배' 밴쿠버중앙일.. 24.03.21.
9440 캐나다 스탠리공원 나무 4분의 1 벌채… "중단하라" 반발 밴쿠버중앙일.. 24.03.21.
9439 캐나다 올 여름 대한항공, 밴쿠버 노선 하루에 두 번 뜬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0.
9438 캐나다 “여름 되면 늦어요… 에어컨 미리 장만하세요”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