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부 "정당한 사유" 있어야 규제... 마스크 착용 규정은 그대로

 

 

open.jpg
▲ 플로리다주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에 따른 경제제재 조치를 한 단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식당과 술집은 제한 없이 풀가동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플로리다 메이트랜드시의 한 업소 앞에 내걸린 오픈 홍보 현수막.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에 따른 경제제재 조치를 한 단계 아래로 낮췄다.

론 드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25일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 정상화를 위해 현재의 2단계 제재에서 3단계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식당과 술집은 제한 없이 풀가동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플로리다주 대부분 지역에서는 6월 초부터 식당들이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의 50%만 가능한 2단계 조치에 따라 영업을 해왔다. 술집도 50% 수용량으로 영업이 가능했지만 주류판매는 최근에서야 허용됐다.

이번에 내려진 주지사 명령은 지역정부 자체 규정에 앞선다. 주지사는 "시 및 카운티 정부는 50%의 수용 제한을 여전히 실행할 수 있지만, 그럴만한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은 그대로 유지한다. 그러나 드샌티스는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지 않은 것에 대해 지방정부가 벌금을 부과하지 못하게 했다. 센트럴플로리다 세미놀 카운티의 경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벌칙이 있지만, 실제로 벌금형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주 및 연방 보건 관리들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은 마스크 착용에 대한 자체 규칙을 가지고 있다.

테마파크와 체육시설, 소매업은 5월부터 문을 연 이후 실내 수용량 제한과 마스크 시행 등 자체적인 규칙을 계속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월트디즈니월드, 유니버설, 시월드는 6월과 7월에 재개장한 이후 모두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를 두는 정책을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

한편 공화당 출신인 드샌티스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례를 주로 따랐다. 특히 선거를 앞둔 상태에서 미국내 대표적인 경합주인 플로리다의 경제제재 조치 완화는 미국 경제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드샌티스는 최근 수 주 동안 신종코로나 환자의 증가세가 완만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원들은 드샌티스의 행정명령이 시기상조라고 비난했다. 카를로스 기예르모 주 하원의원은 "드샌티스가 신종코로나 방역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트럼프처럼 시도조차 완전히 포기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린다 스튜어트 주 상원의원도 "플로리다에서는 상당히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공공의 건강과 관련된 사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지사 행정명령은 신종코로나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확산세가 꺾이긴 했지만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판단이 앞서고 있다.

행정명령이 나온 25일만 해도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2847명이 추가되어 주 전체 감염자 수는 69만5887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122명이 늘어나 1만4000명을 넘겼다.

전국적으로 사망자 수는 거의 20만 3천명에 달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에 걸쳐 17%나 급증했고, 사망자 수는 5% 급증했다. 최근 캐나다와 유럽에서도 확진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 |
  1. open.jpg (File Size:20.3KB/Download:1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457 미국 미국-이스라엘, 가자에 대한 의견 불일치 증가시켜 라이프프라자 24.03.27.
9456 캐나다 써리 킹조지 역, 공사로 6주간 폐쇄 출근길 혼잡 예상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7.
9455 캐나다 RCMP 비밀보고서 공개 "젊은세대 살기 힘들어…"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7.
9454 캐나다 빅토리아 바닷속에 '외계 생명체?' 보기 드문 이것은…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7.
9453 캐나다 몬트리올 은행, 가평전투 기념식에 후원금 기탁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6.
9452 캐나다 '알록달록 대마초 사탕' 모르고 먹었다가 초등생들 병원행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6.
9451 캐나다 '오타와의 기적' 18세 소녀 세계 최연소 '초기억력자' 등극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6.
9450 미국 플로리다 의회, 유치원 저학년에 ‘공산주의 역사’ 교육법안 승인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9449 미국 플로리다 하원, 노숙자 캠프 법안 발의... 이번엔 성공할까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9448 미국 플로리다 교통부, 탬파 방향 I-4 도로 확장 공사 발표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9447 미국 세미놀 카운티 패쇄 골프장, 공원으로 연달아 조성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9446 미국 친환경 전기차, 7천마일에 타이어 교체하는 이유는?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9445 캐나다 외국인 근로자 등 일시 체류자 인구 5%로 '억제' 밴쿠버중앙일.. 24.03.23.
9444 캐나다 밴쿠버 도심서 광란의 '묻지마 난동' 용의자 검거 밴쿠버중앙일.. 24.03.23.
9443 캐나다 "엄마, 나 폰 고장났어" 자녀사칭 신종 메신저 사기 밴쿠버중앙일.. 24.03.23.
9442 캐나다 써리지역 학교, 학생 급증으로 신규등록 중단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1.
9441 캐나다 이제 개는 '부자'가 키워야 한다… 고양이의 '2배' 밴쿠버중앙일.. 24.03.21.
9440 캐나다 스탠리공원 나무 4분의 1 벌채… "중단하라" 반발 밴쿠버중앙일.. 24.03.21.
9439 캐나다 올 여름 대한항공, 밴쿠버 노선 하루에 두 번 뜬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0.
9438 캐나다 “여름 되면 늦어요… 에어컨 미리 장만하세요”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