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및 보험 혜택 부족도 사망 기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의 공통분모는 고령과 만성질환으로 나타났다.

<올랜도센티널>은 지난 17일 센트럴 플로리다에서 3월 중순부터 약 한달 간 43명의 사망자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은 65세 이상이었고, 84%가 심장병을 앓고 있는 등 거의 모든 사망자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사망자 중 히스패닉 남성(71세) 한 사람만이 이렇다할 질환이 없는 상태였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사망자 약 30%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을 앓고 있었고, 40%는 당뇨병을 지니고 있었다.

사망자 중 가장 젊은 사람은 COPD, 심장병, 말기 신장 질환을 가진 46세의 흑인 여성이었다. 반면 가장 고령자는 COPD를 가진 92세의 백인이었다.

사망 43건 중 2건에서만 비만이 지적됐다. 특히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비만은 코로나19와 연관해 심각한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마이애미 선센티넬>도 마이애미-데이드와 브라워드 카운티에서 사망한 사람의 6%만이 만성 질환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난 10일 전했다.

올랜도와 마이애미 등 플로리다주 인구 밀집 지역에서 관찰되는 추세는 미국이나 세계의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심장협회(AHA)의 에두아르도 산체스 박사는 중국과 유럽에서 나온 사실을 토대로 코로나19에 걸린 환자 중 70세 이상 고령층이 합병증 위험과 사망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되며, 환자의 건강 상태도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산체스는 심장병이나 당뇨병 환자가 왜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높은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독감시즌에 나타나는 위험 유형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독감 시즌에는 심장병, 당뇨병, 호흡기 질환, 암 등 기저 질환자들은 합병증 위험이 높아 백신 접종이 강력히 권고된다.

흑인-히스패닉 사망률 높아

한편 센트럴플로리다 지역의 43명 사망자중 인종별 분포는 흑인 20%, 히스패닉 30%이며, 나머지는 백인이다. 특히 흑인은 전국적으로 인구율에 비해 사망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최근 논란이 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흑인이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의료 및 보험혜택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산체스는 빈곤할수록 건강관리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며 특히 메디케이드를 확대하지 않은 플로리다와 같은 주에서는 저소득층이 정기적으로 의사를 만나기 어렵고 처방약을 살 돈이 없다고 지적했다.

산체스는 코로나19가 가라앉고 나서 이같은 불균형 상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과 함께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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