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매판매 0.7% 증가, 백투스쿨 쇼핑탓… 자동차 판매는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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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위클리 자료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도 지난달 미국내 소매 판매가 상당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6일 지난 8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7% 감소였고 시장조사기관 팩트셋(FactSet)은 0.8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시장의 예상을 깨고 두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같은 깜짝 증가세는9월 신학기를 앞두고 이른바 ‘백투스쿨 쇼핑’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판매가 지난달 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년 넘게 원격 수업을 하던 학생들이 대부분 학교로 돌아가면서 새 옷이나 학용품 등을 많이 구입한 탓으로 보인다. 또 연방 정부의 코로나 경기 부양법안에 따라 지급된 자녀 택스 크레딧 현금 지원도 미국인들이 지갑을 여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온라인 판매가 5.3% 급증하면서 8월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달의 4.6% 증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역시 학생들의 개학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델타 바이러스 확산으로 사람들이 외식을 줄이면서 식당과 술집 판매는 전달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전달인 7월엔 델타 변이 확산 때문에 사람들이 쇼핑에 나서지 않으면서 소매 판매는 1.1%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상무부는 16일 보고서에서 7월 소매 판매 감소율을 1.8%로 더 하향 조정했다.

자동차 판매, 전월보다 3.6% 감소… 기업 채용공고 실업자수 웃돌아

8월 판매가 떨어진 부문도 있다. 자동차 관련 판매가 전월보다 3.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에 이어 부품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자동차 생산과 판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가구와 잡화 등의 판매가 각각 3%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증가로 이어졌다. 또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도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70%)이 가장 큰데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3분기 경제가 불투명한 한 상황이기에 소매판매 증가세가 계속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일자리 상황은 악화했다. 9월 5∼11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3만2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미 노동부가 16일 밝혔다. 전주보다 2만 건 늘어나면서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최근 미 남부와 동부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분석된다. 아이다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남부 루이지애나주의 청구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도 노동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때와 비교하면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크게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중순부터 실업 수당 청구건수는 치솟기 시작해 최대 690만 건 까지 오르기도 했다. 올해 1월 초까지만 해도 90만 건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사라진 일자리가 200만 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870만 명의 노동자는 여전히 실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가 지급하던 추가 실업급여도 중단됐다. 지난 6일부로 정부 지원금이 중단되면서 750만 명의 실업자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기업들의 인력 채용 수준은 현재 역대 최대 수준으로, 기업의 채용 공고는 약 1100 만 건으로 실업자 숫자를 훨씬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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