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만만 릭 스캇, 넬슨 아성 무너뜨릴까... 공화-민주 자존심 걸린 한판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올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플로리다주 연방상원의원 선거는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선거전 중 하나이다. 6년 임기 미국 상원은 각 주당 2명의 의원이 선출되어 총 10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공화당 51석, 민주당 47석, 무소속이 2석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플로리다주는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와 민주당 빌 넬슨이 나눠갖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빌 넬슨 현역 의원에 제동을 걸 공화당 후보는 릭 스캇 현 주지사이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스캇 후보가 넬슨 후보를 이긴다면 민주당 연방의석에 타격이 될 뿐 아니라, 주 행정부와 주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의 기세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빌 넬슨과 릭 스캇은 뜨거운 캠페인 열기속에서 비등한 지지율을 타개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인지도 면에서는 주지사로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릴 수 밖에 없는 스캇 후보가 유리하지만, 넬슨 후보는 정계에 오래 몸담아 온 관록 의원이라는 점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민주당 빌 넬슨, 3선 연임의 76세 정치 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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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올랜도 아시안 갈라 에 참석해 캠페인 연설을 하고 있는 빌 넬슨 연방상원의원 ⓒ 코리아위클리
 
플로리다주에서 연방상원의원 자리는 민주당의 자존심과 연관이 있다. 이는 공화당이 주 의회와 행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2개의 연방 상원 자리 중 하나를 그나마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

넬슨 의원은 6년 임기의 상원의원 자리를 3회 연속 꿰차고 있는 베테랑 정치인이다. 그는 상원의원 전에도 주 보험부 장관과 연방 하원의원, 주 의원 등 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넬슨은 상원의원 임기 동안 미항공우주국(NASA)을 대표하며 플로리다주가 연방 우주 프로그램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데 공헌을 했다. 또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완료된 후에는 상업 우주선과 우주기지 개발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넬슨 후보는 민주당의 주력 의제 중 하나인 환경보호에 발맞춰 주 해안 환경 보호에 관심을 기울여 멕시코만에서 125마일 이내에 석유 시추작업을 금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2012년에는 BP 석유회사의 기름 유출에 따른 벌금의 80%를 플로리다주 및 멕시코 연안 주에 돌리는 데 공을 세웠다.

비교적 온건한 성향의 넬슨은 민주당내에서는 보수 성향의 인물로 평가되어 왔다.

공화당 릭 스캇, 45대-46대 주지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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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주지사 4년2선을 채우고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릭 스캇 주지사. <공용사진>
 
2010년 나이 57세에 45대 주지사에 오른 릭 스캇은 2014년에 재선에 성공, 총 8년을 플로리다주 수장으로 있다가 올해는 연방상원 자리로 눈을 돌린 야망 넘치는 정치인이다.

의료보험사 운영 등 사업가 출신인 스캇 후보는 주지사 후보에 뛰어들면서 부를 풀어내 정치인 길을 닦았다. 당시 스캇은 예비선거 캠페인에서 공화당 원로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자, 예비선거 사상 유래가 없는 액수인 7300만달러라는 개인 돈을 풀어냈고, 당 지지를 받은 상대 후보를 눌렀다.

또 때마침 미 전역을 감싼 공화당 결집 물결은 스캇이 본선에서 주지사에 당선되는 데 큰 힘을 부여했을 뿐 아니라, 주 의회도 공화당이 주 상원 40석 중 28석, 주 하원 120석 중 81석을 거머쥐게 만들었다. 이때 주 역사상 처음으로 공화당 주도 행정부와 의회가 탄생했고, 현재도 별 변화없이 이어지고 있다.

스캇 후보는 한때 미국에서 가장 인기 없는 주지사라는 오명을 안기도 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개선으로 돌아서고 주 경제가 호전되는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을 전면에 내세우고 기업 유치 등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

스캇은 오바마케어 폐지, 총기 우호 등 공화당 의제에서 강경파에 치우친 행보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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