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2004년에서 2016년 사이 3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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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에서 곤충이 옮기는 질환이 3배 이상 폭증했다는 소식이다.

미국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모기, 진드기, 벼룩 등 곤충 배개 질병 보고 사례는 2004년 2만7388건에서 2016년에는 9만6000건으로 3배 이상이 늘었다. 자료는 미국 본토와 미국령에서 발생한 사례를 포함한다.

CDC는 곤충 질환임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혹은 미미한 증상으로 정식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많기 때문에 실제 곤충 질환 환자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최근 자료에서 진드기 매개 라임병(Lyme disease)에 걸린 것으로 진료실 검진 결과 판명된 환자는 연간 30만명이다. 이는 CDC에 보고된 숫자보다 거의 10배가 많은 것이다. 2016년 미국에서 라임병 환자로 보고된 숫자는 3만6429명이다.

이들 곤충 질환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조절도 어려워 주목받을만 하다. 곤충 매개 질환 중 오직 황열병(yellow fever)에 대한 백신만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상태이다.

모기와 진드기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예산을 투입해 방역이나 예방에 나서고 있어 해를 거듭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미국에서 모기와 진드기, 벼룩 질환이 증가한 요인은 다양하다. 모기와 진드기 그리고 이들 곤충이 퍼뜨리는 세균은 개체수 증가와 더불어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해 결과적으로 감염 위험을 높혔다. 이밖에 해외 여행과 상업적 교류도 지카 바이러스처럼 국내에 질환을 끌고 들어와 전염을 확산 시키는 요인이다.

비, 기온 등 환경적 요소도 곤충 확산과 전염에 영향을 주며, 특히 쥐나 새와 같은 동물들로부터 인간에게 전염되는 패토겐(pathogen) 대부분은 방역이 어렵거나 불가능하다고 CDC는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공중 건강 위협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온난 기후에서 번식이 용이한 곤충이나 여타 동물들의 서식지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라임병은 CDC 자료의 75%을 이상 차지 할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 걸쳐 발생한 가운데 태평양 연안 지역 동부 지방이 가장 감염에 취약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댕기열, 치큰구니아, 지카 바이러스 등 모기가 퍼뜨리는 질환은 푸에르토리코, 사모아, US 버진 아일랜드에 가장 많이 퍼져 있다. 역시 모기 질환인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미국 전역에서 발생해 왔다.

CDC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시기에만 모기와 진드기 물림에 의한 9가지 새로운 병균이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CDC는 신규 혹은 이름도 없는 병균이 확산되고 있거나 전염이 뒤늦게 파악되는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 병균 중에는 생명에 위협을 주는 신종 진드기 바이러스인 하트랜드(Heartland)와 버번(Bourbon)이 있으며, 이들은 중서부 지역에서 발견됐다. 일반인에게도 제법 많이 알려져 있는 치큰구니아와 지카 바이러스는 2014년과 2015년에 푸에르토리코에 들어왔다. 미국에는 댕기열이 지엽적으로 퍼졌고, 지카 바이러스는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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