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 타주 거주크게 늘어… 인터넷 영향 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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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대학들의 입학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센트럴플로리다대학 아레나옆에서 행사를 벌이고 있는 학생들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 대학들의 입학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랜도 센티널>등 지역 미디어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플로리다대학(UF)과 플로리다주립대학(FSU)의 입학 원서량이 대폭 늘었다. 특이한 점은, 합격생 중 플로리다 거주 학생은 다소 줄어든 대신 타주 학생이 늘어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졌다는 것.

연중 입학(롤링 어드미션)제를 택하고 있는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 역시 입학 원서가 증가, 4월 중순까지 응시원서가 3만4338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16%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기존의 기록을 깬 숫자이다.

이처럼 플로리다 주내 대학 응시 원서가 증가한 것은 무엇보다 타주 학생 증가와 연관이 있다. 타주 학생들의 증가는 다수 학교 원서 제출이 가능한 제도 때문이지만, 학교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대학 캠퍼스와 사정을 살필 수 있는 소셜 미디어 발달이 한 몫한다. 또 플로리다내 대학 대부분은 다수 학교 지원용 원서를 접수하기 때문에 입시생들의 지원 절차가 수월한 편이다.

UF 지원자는 지난해 보다 20%가 올라 총 4만849명이며,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타주 학생(1만2279명)으로 부터 나왔다. 지난해 타주 거주 지원자는 9182명이다. 합격자 또한 전년도 3627명에서 올해 5212명으로 늘어났다. 주내 지원 학생은 지난해 2만200명에서 2만1663명으로 늘어났으나 합격생은 276명이 감소했다. 올해 대입 합격률은 42%이다.

대학 지원자가 늘어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탈락되는 경우도 흔해졌다. 한 올랜도 거주 학생은 GPA 4.2(weighted)에 ACT 점수 32로 수능 상위권에 들었으나 UF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았다. UF 졸업생인 학생의 엄마는 자신이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요즘처럼 경쟁이 심하지 않았으며, 현재 자신이 지원한다면 틀림없이 낙방했을 것이라 전했다.

‘GPA 4.2-ACT 32’ 학생 UF불합격… 전체 응시 증가율 3%

FSU 역시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1만여명이 늘었다. 또 여름과 가을 학기 입학을 원하는 타주 학생은 1만4782명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35%가 증가한 수치이다. 합격 통지 또한 전년보다 359명이 더 받았다.

주내 학생 지원자 역시 전년에 비해 18%가 증가 총 3만4611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합격생은 전년 보다 185명이 줄어든 1만3861명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타주 학생은 주내 학생에 비해 평균 GPA가 다소 낮고 수능시험 성적은 비슷한 편이다. 합격률은 주내 학생은 40%, 타주 학생은 24%이다.

플로리다주 전체 고교 졸업생 중 대학 입학 응시자는 총 20만3022명으로 전년에 비해 3%가 증가했다.

주내 대학 지원자 증가는 주정부 장학금 제도인 브라잇 퓨처스 스칼라십(Bright Futures scholarship) 이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브라잇 퓨쳐스는 성적 상위 그룹 학생에게 100% 등록금을 보조한다.

전미 대학입학 카운셀링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7개 대학 이상에 지원서를 제출한 고교 시니어는 35%이다. 이는 10년전 18%의 갑절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올랜도 지역 오비도 하이스쿨 상담교사는 “학생들이 2∼3개 대학에 지원서를 내던 일은 옛일이다”면서 “요즘 시니어들은 보통 6∼8개 대학을 지원하고, 심지어 20개 대학에 원서를 제출한 학생도 주변에 있다”고 전했다.

입학 신청 증가는 인터넷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대학 캠퍼스를 한 번도 방문하지 않고도 외양은 물론 등록금, 장학금, 학습 환경 등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입학 희망 학교 명단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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