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황소’ 매너티, 겨울나기로 떼지어 올라와

 

 

manatee2.jpg
▲ 플로리다주 블루 스프링스 바닥에서 노닐고 있는 매너티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 올랜도시 북부 지역의 볼루시아카운티에 자리잡은 블루 스프링스 주립공원(Blue Springs State Park)은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인기가 높다.

블루 스프링스는 이름만큼이나 시원하면서도 수정같이 깨끗한 샘물에 몸을 식히려는 이들의 여름철 명소다. 겨울철에는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기 위해 떼로 몰려오는 매너티를 보러 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플로리다 여기저기에 널려 있는 스프링스는 겨울이 되면 찾는 이들이 발걸음이 뜸해져 스산하지만, 이곳은 매너티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인파로 붐빈다.

강추위가 지속되면 이곳에는 일명 ‘수중 황소’로 불리는 매너티가 떼를 지어 몰려와 지면과 가까운 샘 바닥에서 옹기종기 지낸다.

플로리다에서만 사는 것으로 알려져 ‘플로리다 해양 동물’로 공식 지정된 매너티는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대서양에서 세인트 존스 리버를 거슬러 올라와 블루 스프링스에서 지낸다. 블루 스프링스 수온은 연중 72도를 유지해 겨울철에는 매너티가 지내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총 2600에이커인 공원 지하에서 일일 뿜어져 나오는 샘물량은 1억2백만 갤론이나 된다.

블루 스프링스에는 겨울철 어느 때나 야생 매너티를 쉽게 볼 수 있는데, 특히 기온이 급강한 날 오전에는 보통 100∼300여 마리가 떼를 지어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매너티수는 매일 다르기 때문에 100마리 이상 매너티 떼를 보기 원한다면 방문전에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공식 매너티 시즌은 11월 15일부터 이듬해 3월 1일까지.

블루 스프링스 공원에서는 야생 매너티 떼를 보는 것 외에도 주변 경관이 좋아 가족 또는 단체 야유회를 갖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매너티철인 11월부터 3월까지 4달을 제외하고는 수영도 가능하며, 일정 요금을 지불하면 세인트 존스 리버를 거슬러 올라가는 뱃놀이나 카약도 즐길 수 있다.

매너티 관찰 지역 가까이에 있는 2층짜리 집(1872년 건축)은 철도가 없던 시대에 증기선을 타고 들어온 북쪽 손님들에게 휴식을 제공했던 장소로, 옛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입장료: 차량 당 6달러
운영시간: 오전 8시부터 해질때까지
공원 주소: 2100 West French Ave., Orange City, FL.
  • |
  1. manatee2.jpg (File Size:105.0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밴쿠버시 공공 광장서 음주, 1년 연장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6 캐나다 운전 중 치킨먹으려다 '쿵'… 산만운전에 598달러 벌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5 캐나다 랭리시, 22일 부터 208번가 도로확장 야간공사… 불편 예고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4 미국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첫 승인…아시아 처음"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3 미국 미-중, 같은 동맹으로 대립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2 미국 '3개의 전쟁' 기로에 선 세계…서방·중동 '자제' 한목소리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1 미국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미국 지원안해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0 캐나다 17일 부터 온라인 플랫폼으로 '의사 찾는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9509 캐나다 로얄 르페이지 “캐나다 주택 가격, 연말까지 9% 상승"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9508 캐나다 연방정부, 첫 주택 구매자에 30년 상환기간 허용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7 캐나다 월 14달러 내세운 '피즈'… '우리집 통신비' 부담 줄어들까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6 캐나다 'QS 세계 대학 순위' BC주 대학들 평가보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5 미국 中, 美日 정상 안보협력 합의에 "中 먹칠·내정간섭…항의 전달"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9504 미국 세계적 도전에 대한 안보 목적의 미 - 일 정상회담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9503 캐나다 물 부족 사태 대응 긴급 조치, 5월부터 급수 제한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2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5% 유지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1 캐나다 BC주, 저소득층 임대인 일회성 지원금 430달러 지급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0 미국 백악관, 러시아에서의 테러 관련 혐의 반응 라이프프라자 24.04.10.
9499 미국 2024년 4월 10일 USD 가격, 자유 시장이 상승하는 동안 은행은 뒷짐지다. 라이프프라자 24.04.10.
9498 미국 미 공군 장관 곧 AI가 조종하는 F-16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 라이프프라자 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