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남북정상회담 등 고국발 뉴스에 호주한인사회 또한 분주하게 2018년을 맞았다. 주요 뉴스로 올해의 한인사회를 되돌아봤다.  

<사진설명: 이백순 주호주 대사가 2월 7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수여받고 있다.>

 

‘아세안 순회’ 평창 올림픽 홍보 버스 호주서 출발!

호주, 뉴질랜드 전역으로 – 한인밀집지역의 ‘홍보 깃발’도

 

평창동계올림픽(2018.2.9-2.25)을 맞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세안 지역회의(부의장 이숙진)는 1월 평창동계올림픽의 최종 홍보를 위한 역내 순회 홍보 버스를 호주 시드니에서 ‘출발’시켰다. 홍보 버스 투어는 1차 시드니 관광버스협회의 협찬으로 4대의 대형버스와 2대의 소형버스가 참여해 올림픽 폐막 때까지 홍보 현수막을 달고 시드니 등 동남부 주요 지역을 순회했다. 호주협의회(회장 형주백)의 주관으로 진행된 2차 홍보 버스 투어는 각 지회와 분회를 중심으로 호주 전역에서 이뤄졌다. 또한 아세안 지역회의 산하의 뉴질랜드협의회와 동남아서부 협의회 등도 홍보 버스 투어에 합류하며 평창 올림픽을 알렸다.

 

평창동계올림픽 호주 대표로 출전한 앤디 정 선수

한인 1.5세 앤디 정 선수(정현우)가 호주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평창동계올릭픽에 출전했다. 정 선수는 자신의 주종목인 500미터 예선에서 미국 선수의 방해로 다른 선수와 함께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 전력 질주 끝에 4위로 골인했다. 심판진은 미국 선수에 벌점을 가산했고, 앤디 정은 3위로 판정됐지만 조별 1, 2위에게만 주어지는 준준결승 진출권 확보에는 실패했다. 1,500미터에스는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테니스 역사를 뜯어고친 대한민국 청년 정현

올해 초 열린 호주 오픈에서 정현은 한국 테니스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이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올렸다. 호주 한인사회는 경기장뿐 아니라 거리 응원전 등을 통해 정현 선수의 선전을 기원했다. 호주 언론을 비롯 세계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정현의 역사 쓰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현의 돌풍은 예기치 않은 왼발바닥 부상으로 인해 1월 26일(현지시간) 열린 남자단식 4강전 페더라와 대결 도중 기권패했지만,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르며 한국 테니스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호주 대사 교체 – 신임 대사에 이백순 전 국회의장 특임대사

대한민국 외교부는 신임 주 호주대사에 이백순 전 국회의장 특임대사를 임명해 이백순 주호주한국대사가 2월 취임했다. 새로 부임한 이 대사는 부임 인사말을 통해 “주호주대사관은 우리 정부의 ‘사람 중심 외교’,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를 현장에서 구체화시켜나간다는 방침 하에 국민 여러분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동포, 국민 여러분의 권익과 편의가 좀 더 증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57비자’ 역사의 뒤안길로, 한인사회 양적팽창 구심력 ‘상실’

이민문호 축소, 한인 이민 희망자의 돌파구는?

호주한인사회의 양적팽창의 구심력 역할을 해온 임시기술이민비자(457비자)제도가 3월 18일부로 폐지됐다. 연방정부는 앞서 발표하대로 457비자를 대체해 영어 요건과 실무 경험을 한층 강화한 482비자(TSS)를 새로이 도입했다. 한인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영주권을 취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정부마다 주 내 인력난에 따라 각기 다른 정책을 펼치고 있어 지방을 고려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대도시 인구 급증으로 인한 이민 축소 공방이 호주 사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스코트 모리슨 연방총리는 “과밀 현상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영주 목적의 이민자 유입량을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연방정부는 인력난이 심한 지방을 위해 신규 이민자 일부를 정착 초기 수 년 동안 지방이나 농촌 지역에 거주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해 호주 영주가 허용된 이민자 수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16만 3천명으로 조사돼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설명: 평창올림픽홍보버스출발! 아세안 지역회의와 호주협의회 임원 및 시드니 한인관광버스협회 대표들>

 

 

‘역사적 만남’북미 정상회담 – 차세대 호주 한인들의 반응은,

올해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는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남북정상은 올해 3차례 남북정상회담을 가지면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했으며,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다. 차세대 호주 한인들은 이 같은 변화 움직임에 환영의 목소리를 높이며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남북한 국민, 해외 동포가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마련하자고 입을 모았다.

 

한인 어린이 연사들의 평화 열기 “평창의 평화 열기를 다시”

제 23회 세계한국어웅변호주대표선발대회 상황리에 마쳐

한반도에 분 변화의 바람이 호주한인동포 어린이 연사들의 마음에도 일었다. 지난 7월 스트라스필드사우스퍼블릭스쿨에서 열린 제 23회 ‘세계한국어웅변호주대표선발대회’(대회장 이미진)는 킨디부터 하이스쿨에 이르기까지 34명의 학생들을 포함해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북한의 참가로 평화올림픽으로 각인된 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해 남북정상회담 등 최근 조성된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는 학생들에게도 한반도 통일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는 단초가 됐다. 참가한 학생들은 평창동계올림픽,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느낀 감정들을 한반도의 미래와 연결시키며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있게 풀어내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한인 여대생 반은지 살해범 ‘종신형’ 선고 받아

한인워킹홀리데이 여대생 반은지씨를 무참히 폭행 살해한 죄로 기소된 알렉스 류번 맥큐원(25)에게 8월 종신형이 선고됐다. 배심원들은 만 하루동안 긴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유죄를 인정했고, 두 번째로 호주를 찾아 재판을 지켜본 반씨 가족들은 배심원들의 평결이 나오자 서로 안으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퀸슬랜드주 최고법원은 알렉스 류번 맥큐원에게 최대 종신형을 선고했으며, 형집행정지 신청은 2033년에 가능하다.

알렉스 류번 맥큐원은 범행을 저질렀을 당시 조현병 환자로 스스로 통제할 수 없었다는 상황에 처해있었다고 주장했었다. 사건 발생 후 구속된 맥큐원은 그동안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정식 재판 회부가 연기돼 사건 발생 4년만에 이번 재판이 열렸다. 맥큐원은 지난 2013년 11월 새벽 4시 브리즈번 위크햄 파크 지역에서 새벽 청소길에 나선 한인 워킹홀리데이 여대생 반은지(당시 22세)씨를 무참히 폭행 살해해 한인사회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큰 충격에 빠트렸었다.

 

마약원료 밀수 시도 혐의 한국 여성 ‘무혐의’ 석방돼

마약원료 밀수혐의로 구속된 한국인 여성 A씨가 수감 212일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고 지난 8월 석방됐다. A씨는 2017년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입국했으며 올해 1월 영문도 모른 채 호주 경찰에 의해 마약원료 밀수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지인의 부탁을 받아 의심하지 않고 수화물을 전달해 주기로 했을 뿐 내용물이 마약 원료인 것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해 왔다. A씨는 지인의 부탁으로 한국에서 택배로 보내는 물건을 받아주기로 했는데, 배달된 수화물 안에는 다량의 마약원료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5년 간 워킹홀리데이 범죄 피해자 390명 – 범죄 피해, 가해 다발지역 1위 호주

대한민국과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체결한 23개 국가로 최근 5년 동안 출국한 한국인 수는 20만 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62.8%가 호주를 택했다. 호주에는 지난 5년 간 매년 2만명 이상의 한국인 청년들이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례하듯 한국인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들의 범죄 피해나 가해 사례도 전 세계적으로 호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한인사회단체장들은 호주 안전 교육 강화 및 한인사회-워홀러 신뢰 증진 등을 지적했다. 한편 한국인 워홀러의 과반수가 찾는 퀸슬랜드주의 브리즈번 총영사관 설치 요청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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