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크리스천 퍼포먼스·노래 부문 수상곡인 호주 대표 대형교회 힐송의 노래 ‘What a beautiful name’.

현재 1억 2천만 뷰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워십곡 중 하나다. 1992년부터 275곡이 넘는 24개의 앨범을 발표했던 힐송은 2016년에 Young&Free의 두번째 앨범인 ‘Youth Revival’이 Grammy Awards에 노미네이트 된 이후 2018년에 상을 받는 영광을 얻었다.

이 찬양을 부른 워십 리더 브룩 라거트우드(Brooke Ligertwood)는 지난 1월 뉴욕에서 열린 2018 그래미 어워드에서 공동 작업한 벤 필딩(Ben Fielding)과 함께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무대에서 함께 상을 받았다.

그는 "이것은 절대적으로 놀라운 영광이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 모든 것 중 가장 놀라운 이름에 대해 노래하고 글을 쓴다. 그것은 가장 큰 특권"이라며 "전체 녹음 팀, 교회, 전임 목회자인 브라이언 (Brian)과 바비 휴스턴(Bobby Houston), 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벤 필딩(Ben Fielding)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느냐, 얼마나 가까이에서 하나님을 느끼느냐에 관계없이 거리가 멀다 해도 그 분의 사랑은 크시며 그의 이름은 다른 어떤 것보다 더 강력하고 더 훌륭하고 아름답다"라며 "다른 어떤 모든 이름보다 예수의 이름이 영화롭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본지가 기획한 특별대담에서 찬양사역자 모임인  ‘모음(MoWM; Ministry of Worship and Music)’의 김성규(대표, 백석대학원 베이스 전공), 정창환(서울예대, MI College of Contemporary Music 기타 전공) , 김은정(동덕여대 재즈피아노 전공), 이재원(Australian Institute of Music 보컬 전공), 송강(SMBC Theology 전공)전도사는 전 세계의 CCM을 이끌어 가고 있는 힐송의 ‘What a beautiful name’을 분석하며 대중음악계 못지 않은 음악적 역량과 영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일 악기, 음향 기기 판매 및 설치 업체 ‘Gsus4’에서 전체 진행을 맡은 김성규 대표와 송강 전도사의 보조진행으로 마련된 특별대담을 정리한다.

<'What a beautiful name' 곡으로 찬양 인도를 하고 있는 브룩 라거트우드>

 

짙은 음색으로 감동을 더한다

<프로듀서로서 음악적 분석을 한 정창환(서울예대, MI College of Contemporary Music 기타 전공) 전도사.>

정창환: 83년생 힐송 워십리더 브룩 라거트우드는 뉴질랜드에서 유명한 싱어송 라이터로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작업은 물론 미국 음반 차트에도 여러차례 올랐으며,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존 메이어 (John Mayer)와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인 데이비드 보위 (David Bowie) 등과 함께 호주와 뉴질랜드 투어를 한 적도 있습니다.

힐송에서 워십리더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전에도 기독교적인 색을 가진 노래들이 많습니다.

브룩의 보컬 컬러는 그야말로 공기반 소리반으로 공기 조차 악기 소리와 같은데요. 토치(torch) 창법이라고 볼륨을 높이지 않고 마이크에 입을 댄 채 속삭이듯 노래하는 창법으로,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노라존스(Nora Johns) 이후로 해당 보컬 컬러를 지닌 가수들이 많이 대중에 소개되었습니다. 이전의 셀린디온(Celine Dion)이나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와 같은 보컬들은 소리에 힘을 주어 폭발시키는 스타일이었는데 브룩은 그 이후 스타일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노래가 그래미 상을 받게 된 것은 아무래도 브룩의 공헌도가 가장 높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힐송’이란 기반에 훌륭한 뮤지션이 유입되고 ‘힐송’이란 문화와 어우러져 음악적 역량이 증폭된 것으로 보입니다. 힐송과 같이 모음도 적은 인원이지만, 음악 전공자로 구성된 찬양사역자 팀으로 한인 크리스천 커뮤니티에 기반을 가지고 다양한 뮤지션들이 함께해서 좋은 음악들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독특한 구성으로 더욱 돋보이게

 

김성규: 사실 음악에서 보컬이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이 노래의 주요 요소로는 연주 뿐만 아니라 곡에 들어가는 화음의 진행, 곡의 형태 까지 자제하고 있어 보컬을 더욱 드러나도록 하는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악의 화성적 특성을 분석한 김은정(동덕여대 재즈피아노 전공)씨.>

 

김은정: 곡을 쓸때 주로 화성을 많이 다루는 편인데 힐송 곡들, 특히 이 곡은 거의 다이아토닉만 사용되었습니다.

다이아토닉 스케일의 의미는 조표를 제외한 임시표가 붙지 않는 온음계의 스케일을 말하는데, 간단하게 ‘도레미파솔라시’ 7개의 음으로 구성된 노래입니다.  

이 곡 브릿지에 보면 ‘반짝반짝 작은별’의 멜로디가 나오는데요. 예수의 탄생도 별들이 알려 줬고, 그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할 때도 별로 표현하다보니 의도적으로 멜로디를 넣은 것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특히, 옥타브와 리버스 딜레이 그리고 리버브 사운드가 믹스되어 서정적인 엠비언트를 제공해 흔히들 천사의 사운드로 부르는 쉬머(Shimmer)사운드도 별빛이 쏟아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화음 진행(Cord progression)을 보면 딸림화음(도미넌트)이 으뜸화음(토닉)으로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힐송 음악에서는 딸림화음(도미넌트)에서 버금딸림화음(서브도미넌트)로 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클래식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않아서 어색할 수도 있는 진행인데 특히 힐송에서는 버금딸림화음(서브도미넌트)으로 엔딩을 열린 결말처럼 마무리 하면서 진한 여운을 남기게 하는 듯해요.

 

<보조진행을 맡은 송강(SMBC Theology 전공) 전도사.>

송강: 힐송 노래 진행이 단순하다 보니 누구든 시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져 있어요. 실력과 관계없이 연주하기 어렵지 않게 구성되어 있는 노래가 대다수 입니다. 하지만  힐송 만큼의 퀄리티가 안나오는 점 때문에 찬양사역자들을 절망하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좋은 장비에서 나오는 사운드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워십밴드 기타리스트는 이펙터 페달 보드를 두사람이 옮겨야 할 정도로 들고 다녀야 한다고 우스갯소리가 나올만큼 최첨단 장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나만의 톤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실력있는 음악가들이 크리스천 음반 시장에도 많이 나오는 만큼 경쟁력을 지니려면 이 곡을 어떻게 연주할까 고민할 때 사실상 자신만이 지니는 톤에 대한 고민이 더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분을 담은 가사로 큰 감동을

 

김성규: 음악적인 실력은 기본이지만, 음악적으로 어렵지 않은 힐송 음악들을 연주해 보면 기대만큼 사운드가 안나올 때가 많은게 사실입니다. 지금처럼 수만개의 이펙터 홍수 속에서 자기만의 톤을 찾고 전달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곡이 워십곡이기 때문에 음악적인 부분 보다는 가사 내용이 다른 음악과 가장 큰 차이점 일텐데요.

 

<가사적 특징을 분석한 이재원(Australian Institute of Music 보컬 전공)씨.>

 

이재원: 이 곡의 재미있는 점은 ‘감탄문’인데요. 감탄문으로 시작되는 노래가 생각해 보면 많지 않아요. 대표적인 힐송 곡은 ‘How great is our God’이 있는데, 두 곡의 구성이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What a beautiful name’의 가사를 보면1절 에서 Beautiful, 2절 에서 Wonderful, 브릿지 이후에서 Powerful이라고 키워드가 바뀌면서 각 절마다 관련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구원자 예수에 대해서 말할 때 ‘Beautiful’이란 표현을 쓰고, 천국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땅으로 내려오신 것으로 ‘Wonderful’이 강조 됩니다.

브릿지에서 가사를 보면, 골로세서 1:15-20, 1:26-27의 말씀이 들어있고, 부활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설명하고’Powerful’로 마무리 됩니다.

가사 자체의 흐름에 따라 음악의 다이나믹이 변경되면서,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 구원자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을 맡은 김성규(대표, 백석대학원 베이스 전공).>

김성규: 모든 가사에 하나님에 대해 성경을 근거로 하는 것만큼 권위 있는 방법이 없고, 신학적으로도 완벽한 찬양을 만들려고 고민한 흔적이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가사 자체가 말씀이기 때문에 세상이 그래미를 통해 예수의 아름다움을 인정한 것이나 다름 없어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http://topdigital.com.au/node/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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