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한국어교육자협회(회장 박덕수)가 첫 행사로 ‘2017 호주한국어교육자협회 교사훈련과정’을 29, 30일 시드니 대학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마이클 스펜스 시드니대 총장, 윤상수 주시드니총영사, 잉지에 궈 시드니대 교수와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의 축사를 대독한 김기민 시드니한국교육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돼 김진우 일리노이대 명예교수의 ‘한국어 음성·음운의 특성’, 안신영 주시드니한국문화원장의 ‘한국 문화, 박덕수 교수의 ‘문법 교육 접근법’, 박찬응 오하이오대 교수의 ‘판소리’ 강연 등으로 진행됐다.

앞서 축사를 통해 마이클 스펜스 시드니대 총장은 “우리 대학에서만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700여 명에 달한다. 지금은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증폭되는 굉장히 좋은 시기”라면서 “한국어를 확산시키는데 있어 교재 발굴과 교사 연수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호주 전역에 한국의 놀라운 문화, 역사, 현대사회를 전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상수 주시드니총영사는 ”한인동포사회는 740만명으로 중국, 이스라엘,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4위다.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한국 역사와 문화 한국어에 대한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게 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뉴욕 동포 간담회 격려사를 인용한 뒤 “오늘 워크숍이 이런 맥락에서 뜻 깊은 행사라고 생각한다. 호주 전역에 한국어, 한국 문화 확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호주한국어교육자협회(The Austlralian Association of Teachers of Korean, AUATK)는 효율적인 한국어 발전 도모를 위해 지난 해 창립됐으며 박덕수 시드니대 한국학과 교수가 초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덕수 회장은 “이번 워크숍은 한국어에 대해, 또 한국 문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데 중점을 뒀다”며 “향후 한국어 교육 학술대회와 교사훈련 워크숍을 번갈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한국의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시드니대학교의 후원으로 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 한국어 교육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교사, 교수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진우 일리노이대 명예교수, ‘한국어 음성·음운의 특성’ 특강

29일 한국어 교사 연수 워크숍에 참석한 김진우 美 일리노이대학교 언어학과 및 동아시아 어문학과 명예교수는 ‘한국어 음성·음운의 특성’을 강연했다.

김진우 교수는 국내외 학술지에 국어학, 음성학, 음운론 등에 관한 논문 70여 편을 발표하는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언어학자이다.

한국어의 자음 체계의 특징을 설명한 김 교수는 “한국어의 경우 공명음을 제외한 모든 자음이 무성이며, 파열음과 파찰음의 수가 마찰음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한국어 특유의 조음법 즉 여러가지 음성을 만들어 말소리를 산출하는 방식에 따른 결과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한국어를 배울 때 발음하기 어려운 예사소리, 거센소리, 된소리와 관련한 효과적인 교습 방법을 제시했다.

미국의 한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어화자를 대상으로 한 언어학습의 난이도에서 한국어는 아랍어, 중국어, 일본어와 함께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로 분류 돼 있다.

김 교수는 “한국어는 아시아 지역 언어로 중국어, 일본어와 함께 비교되고 있다. 다 같이 배우기 어려운 단계에 있는 언어들이다. 난이도가 (확산에) 문제가 되는 건 아니”라면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가 폭발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일리노이 대학에서도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장학 제도 등 재정적 지원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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