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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호주지회 주관의 통일 강연회에서 김덕룡 수석 부의장은 국민적 합의를 기반으로 국민통일헌장 제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재외동포사회가 앞장서 이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평통 김덕룡 수석부의장, “통일정책 일관성 중요하다” 강조

 

“지속가능하고 여야가 합의할 수 있고 보수-진보 진영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통일헌장과도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할 숙제가 있다. 일관된 통일 정책을 위해 이는 꼭 필요하고 또 중요하다.”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회담 등으로 한반도 화해 무드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주 토요일(30일) 시드니 도심 파라이머스 호텔(Primus Hotel)에서 열린 통일 강연회에서 시드니를 방문한 민주평통 김덕룡 수석 부의장이 “일관된 통일 정책을 위해 전 국민적 합의를 기반으로 일종의 통일협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반도 정세와 재외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평통 호주지회(회장 형주백)가 마련한 이날 통일 강연회에는 호주지회 회원을 비롯해 동포사회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 수석 부의장은 문재인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 의지에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승화시킴으로써 남북간 화해모드가 본격 조성됐다고 설명하면서, “지금 우리는 남북관계뿐 아니라 세계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남북 정상에 이어 70년 적대관계의 북-미가 악수한 것에 대해 전 세계가 ‘세기의 회담’이라고 했다. 이는 세계사를 바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 부의장은 이어 “(남북간 대화와 화해의) 기회가 왔을 때 결실을 맺어야 한다. 지금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 안 된다”고 전제한 뒤 “평화체제-비핵화-통일로 가는 길은 우리 정부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협력이 있어야 하고, 그 바탕에 국민적 합의가 중요하다”면서 “국민통일헌장은 바로 이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사회 일각에서 지금의 남북간 대화 분위기에 회의적인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수석 부의장은 “현재 북한은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로 어려움 많다. 이 상황에서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화’로 선회한 것”이라며 “올해 신년사에서 ‘평창 올림픽 참가 의사’와 함께 경제문제를 수차례 언급했으며 4월26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도 ‘핵병진’이라는 말은 일체 언급하지 않은 채 ‘사회주의 경제 건설’을 강조한 것이 현재 북한이 처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서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는 것은 속임수가 아니다”고 진단한 그는 “북한은 변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 부의장은 이어 “남북문제, 통일 해법에서 국론분열로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의 엄청난 자산인 750만 재외동포가 앞장서 국민적 합의를 기반으로 한 통일헌장을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 앞서 형주백 호주지회장은 “남북간 새로운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다”며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의 길을 여는 데 호주지회가 앞장서고 통일운동의 플랫폼이 되도록 전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평통 아세아 지역회의 이숙진 회장은 “호주지회 자문위원들이 새로운 인식을 기반으로 현 화해 무드 이후의 막중한 임무를 인식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윤상수 총영사는 “평화 실현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새 역사를 써 가는 담대한 여정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강연은 시기적절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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