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필드 시의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넬라 홀

“당신의 이야기를 경청합니다(Listening to You).”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시의원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넬라 홀(Nella Hall)의 선거 캠페인 문구다. 무소속이라고는 하지만 그에겐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든든한 팀이 있다. 이미 5년 전 카운슬 통폐합에 반대하기 위해 ‘우리의 스트라스필드 지킴이 무소속(Save Our Strathfield Independents)’에서 활동을 해오고 있고 팀엔 그를 포함 8명이 뛰고 있다. 변호사인 한국계 실비아 신도 있다.

스트라스필드 카운슬의 통폐합은 막아냈다. 5년 여의 시간을 스트라스필드 카운슬을 지키기 위해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배운 게 있다. 카운슬은 주민의 ‘일상’을 다루는 곳이다. 나의 문제를, 이웃의 문제를, 커뮤니티의 문제를,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그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곳이다. ‘일상’의 정치다. 언제나 열리 귀와 마음으로 이웃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마쳤다. 넬라 홀의 주력 부문은 네 가지(4R)다. 과개발(Resist)·심각한 교통정체 및 주거자 주차난(Resolve) 해결 및 지역 공원(Reclaim)·카운슬의 독립(Retain) 지켜내기. 9월 9일 선거일을 앞두고 한창 바쁜 그를 지난 주 스트라스필드에서 만났다.

Q.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오랫동안 회계사로, 준법률가(paralegal)로 스트라스필드에서 일했고, 버우드걸스 하이스쿨을 나왔다. 나의 인생과 함께하고 있는 지역이다. 스트라스필드에선 2001년부터 살고 있으며 변호사인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어 정치 활동을 할 수 있었고, 하고 있다. 감사한 부분이다.    

Q. 이번 선거에 나오게 된 계기는.

5년 전 주정부에서 스트라스필드, 버우드, 캐나다베이 카운슬을 통폐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스트라스필드의 80% 주민들이 반대했다. 그 과정에 함께 했다. 수많은 정치인들을 만났고, 투쟁했다. 통폐합이 무산됐다고 해 안심해선 안 된다. 언제든 다시 논의될 수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데 있어 카운슬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의 삶을 지켜내고 싶다.

Q. 스트라스필드 지역의 시급한 현안은.

과개발에 대한 해결책이 있어야 하고 녹지 공간을 지켜내야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에 몰리고 있다. 인구 증가에 따른 더 많은 학교, 공원, 교통시설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히려 녹지 공간은 줄어들고 있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녹지 공간은 한번 잃게 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은 다목적 센터 건립 계획안으로부터 엘리어트 리저브(Elliott Reserve)를 지켜내야 한다. 주거자 주차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문제다.

Q. 한호기념공원 프로젝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새로 구성된 카운슬 의회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지 여부가 논의될 전망이다.

브레싱톤 공원의 언덕 부분에 조성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이번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한 이유는 언덕에서 내려와 운동장에 마련된다는 데 있었다. 운동장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개 훈련을 시키는 장소로 또 학생들이 스포츠 경기를 하러 자주 찾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중요한 공간이다.

Q. 스트라스필드 시장은 간선제로 선출한다. 이에 대한 불만도 있다.

직선제일 경우 4년이다. 하지만 스트라스필드는 1년마다 의원들이 선출한다. 다양한 의견, 다양한 커뮤니티를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을 직선제로 뽑는다면 또 다시 한 사람에게 권력이 쏠린다. 유권자들은 아무래도 익숙한 자유당, 노동당 후보에 표를 던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연방정부, 주정부에 이어 카운슬 또한 노동당, 자유당의 정쟁이 오가는 정치적 장소로 변할 것이다. 카운슬은 ‘정치’가 아니라 ‘삶’이 중요한 곳이다.  

Q. 한인커뮤니티에 하고 싶은 말은.

부모님을 따라 일곱 살 때 호주로 이민을 왔다. 이민자의 삶을 잘 이해한다.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하다. 좋은 커뮤니티가 더 나은 삶의 질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함께 의견을 나누고 우리 지역을 위해 함께 일하고, 함께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 어떤 고민이 있는 지 듣는 게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인 커뮤니티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잘 듣겠다.  

 

 

©TOP Digital

http://topdigital.com.au/node/4518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711 호주 가언과 진언과 사이- 23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2710 호주 한인 청년 중심의 대학생 단체 ‘에코’, RBA와 손잡고 교육 전도사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2709 호주 오지라퍼의 세상사 참견- 19 호주한국신문 22.06.30.
2708 호주 시드니 ‘빵집’ 가족을 통해 본 우리네 일상의 또 다른 이야기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2707 호주 한인 요식업체들, ‘한식 알리기’에서 이제는 ‘음식 한류 확산’ 활동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2706 호주 올해 ‘호주 패션위크’서 선보인 패션 디자이너 김수군씨 작품, 화보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2705 호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한국전 참전 ‘호주 UDT 대원 소개 영상’ 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2704 호주 시드니 한국문화원, ‘굿푸드앤와인쇼’에서 ‘한식 마스터클래스’ 진행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2703 호주 가언과 진언과 사이- 22 file 호주한국신문 22.06.23.
2702 호주 ‘디베이팅 세계 챔피언’ 서보현씨, 토론 관련 ‘Good Arguments’ 출간 file 호주한국신문 22.06.23.
2701 호주 오지라퍼의 세상사 참견- 18 호주한국신문 22.06.16.
2700 호주 가언과 진언과 사이- 21 file 호주한국신문 22.06.09.
2699 호주 이민지 선수, LPGA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우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6.09.
2698 호주 한국문화원, ‘Good Food and Wine Show’서 ‘한식 마스터 클래스’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2.06.09.
2697 호주 ‘통일 골든벨’ 아태지역 결선 개최, 지역 예선 통과한 16개국 59명 참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6.09.
2696 호주 오지라퍼의 세상사 참견- 17 호주한국신문 22.06.02.
2695 호주 호주 한인동포 청소년들, 모국 역사-통일 관련 폭넓은 상식 과시 file 호주한국신문 22.06.02.
2694 호주 가언과 진언과 사이- 20 file 호주한국신문 22.05.26.
2693 호주 국세청의 ABRS, 각 회사 이사들에게 ‘Director ID’ 신청 권장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2692 호주 오지라퍼의 세상사 참견- 16 호주한국신문 2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