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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23일(토) 치러지는 NSW 주 선거에 한인 동포 강 크리스티나씨가 어번 지역구 출마를 공식 밝혔다. 이 지역은 어번, 리드컴, 뉴잉턴, 실버워터, 웬트워스포인트 등이 포함된 곳으로 한인 동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구 중 하나이다. 동포미디어 기자 간담회에서 후원회 위원들과 함께 한 강 크리스티나 후보(앞줄 가운데).

 

한인 강 크리스티나씨, NSW 주 어번 지역구 자유당 후보 출마 밝혀

지난 1월말, NSW 주 자유당 후보로 최종 지명, 보건-교육 정책에도 ‘관심’

 

오는 3월23일(토) 치러지는 NSW 주 선거에 한인 동포 다수 거주 지역인 어번(Auburn) 지역구에서 한인 후보가 출마하게 됐다.

지난 30년 가까이 의료 분야에 종사하다 현재는 개인 사업에 종사하는 강 크리스티나씨는 금주 화요일(19일) 동포 미디어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오는 3월 NSW 주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씨는 자유당 소속으로 지난 달 말 NSW 자유당의 각 지역구 후보 최종 결정 과정에서 어번 지역구 후보로 지명됐다.

어번 지역구는 어번, 리드컴(Lidcombe), 실버워터(Silverwater), 룩우드(Rookwood), 뉴잉턴(Newington), 올림픽 파크(Olympic Park), 웬트워스포인트(Wentworth Poinr) 등을 비롯해 체스터힐(Chester Hill), 길포드(Guildford), 메릴랜드(Merrylands), 리젠트파크(Regents Park) 일부를 포함하며, 올해 주 선거의 총 투표인은 약 5만2천 명이다.

어번 선거구는 시드니의 대표적 다문화 지역 가운데 하나이며, 한인 동포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어번 선거구에 들어 있는 뉴잉턴의 경우 단일 구역 한인 거주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6년 인구조사를 기준으로 어번 지역구 한인 유권자 수는 약 2천500명에 달한다.

어번은 지난 2015년 3월 제56대 NSW 주 선거에서 NSW 주 노동당 대표를 역임한 루크 폴리(Luke Foley)가 출마해 승리했던 지역이며, 이전의 선거 결과를 보면 노동당이 우세를 이어왔던 지역구이다. 하지만 4년 전 선거 때까지 노동당과 자유당 후보의 득표 차이는 지속적으로 좁혀졌으며, 선거구 지역(suburb)이 다소 변경, 자유당 득표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유당 지지자로 자유당 행사는 물론 모든 선거(지방의회, 주 및 연방 총선)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 왔던 강 후보는 NSW 주 자유당의 권유로 지난 2017년 정식 입당해 당원이 되었으며, 2017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버우드 카운슬 자유당 후보 가운데 3번째 후보로 추천받아 출마한 바 있다.

NSW 주 자유당이 강 크리스타씨를 후보로 지명한 배경에는 △이민자로 성공적인 정착 사례가 된다는 점, △현 어번 지역구 노동당 후보인 루크 폴리 의원이 여성 성추행 문제로 당 대표에서 하차한 것을 고려한 전략적 차원, △어번 선거구 내 지역에서의 다양한 사회활동 경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대학교에서 메디컬사이언스(Medical Science)를 전공한 강 후보는 오랜 시간 어번 공립병원 및 웨스트미드 공립병원 방사선실에서 근무해 왔으며, 자녀가 이 지역 학교에 재학하면서 보건 및 교육 분야의 지역 사회단체 활동을 이어 왔다. 특히 이민자 자녀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각 지역 학교 학부모 모임을 주도하면서 학교 발전을 위한 기금 모금 등 두드러진 활동을 전개해 왔다.

강 후보는 “이 지역 의료 분야에서 오래 일하며 의료진 부족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많이 보아 왔고 또 학부모 활동 중에 공립학교의 제반 시설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음을 알게 됐다”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부분들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정치 현장으로 들어가 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굳혔다”는 말로 올해 주 선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강 후보는 또한 어번 선거구의 일부 지역(suburb)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 문제도 바로잡아 대표적인 다문화 지역으로 자리잡게 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범죄가 많다는 인식을 바로잡고 또 범죄문제는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는 게 강 후보의 판단이다.

“이 지역 거주민들 가운데는 각국에서 온 이민 1세대들이 다수를 차지하며, 이들은 그야말로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라며 “같은 이민자 출신으로 이들과 함께 하면서 ‘다문화의 조화와 발전’을 위해 정치적 힘을 배가하고 싶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 후보는 보건 분야에서 일하는 와중에도 UNSW에서 정식 자격을 획득, 주말 한글학교 교사로 봉사한 바 있으며 부군은 전 재호한인상공인연합회장을 역임한 강흥원씨이다.

한편 강 후보 후원회 위원장을 맡은 고동식 독도사랑연합회 회장은 “주 선거에 한인 후보가 출마한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며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주 정부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후원 활동에 동참키로 했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어 “한인사회에서 정치인을 배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어번 지역구 한인 동포들이 보다 큰 마음으로 (후원과 지지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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