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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에서 내년 초반까지 시드니에 자리한 호주 주요 갤러리에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연이어 소개된다. 사진은 ‘시드니 모던 프로젝트’ 공사를 마치고 지난 12월 3일 신관이 문을 연 NSW 주립미술관(Art Gallery of NSW. Art Gallery Rd, Sydney). 사진 : 김지환 기자 / The Korean Herald

 

서도호의 ‘Hub 시리즈’-김수자의 ‘마음의 기하학’-달항아리 작가 구본창의 사진 등

‘헤드온 사진 페스티발’에서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재경의 ‘Unseen Face’ 소개

 

올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호주의 주요 미술관 및 문화 페스티벌에서 한국 작가를 초청해 마련된 대규모 전시가 이어진다. 연말 휴가 시즌을 기해 한인 동포들 및 호주를 방문하는 한국 여행자들도 호주를 대표하는 갤러리에서 유명 한국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즐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2022-23 시드니 인터네셔널 아트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는 호주현대미술관(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Australia, MCA. 140 George Street, The Rocks)은 그 일환으로 지난 11월 4일부터 서도호 작가 개인전인 ‘Do Ho Suh’를 마련했다. 내년 2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에서 서 작가는 대표작인 Hub 시리즈, Staircase-III, Rubbing/Loving Project: Seoul Home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Do Ho Suh’ 전시회는 한국국제교류재단, 제네시스 등이 후원했으며, 주시드니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 이하 ‘문화원’)은 이번 전시회 성사를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 지원 사업을 MCA에 소개하고 실제 지원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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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시드니 인터내셔널 아트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는 호주현대미술관(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Australia)이 그 일환으로 마련한 서도호 작가의 'Rubbing/Loving Project: Seoul Home'. 사진 : 시드니한국문화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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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립미술관이 최근 문을 연 신관에서는 김수자 작가 '마음의 기하학'(사진)이 전시된다. 사진 : Brett Hemmings

   

아울러 ‘Do Ho Suh’ 전시를 계기로 이 기간 동안 MCA에서는 한국계 재즈 드러머 클로이 킴(Chloe Kim) 공연, 한국영화 상영회(총 4회), 청소년 및 가족 참여형 워크숍, 런치 타임 토크 등 한국 및 한국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원은 전시회 개막 수개월 전부터 MCA와 일부 행사를 공동 큐레이팅하거나 아티스트를 추천해 오는 방식으로 이번 전시 부대행사 기획에 참여해왔다.

지난 2011년부터 3억3,400만 달러를 투입, ‘시드니 모던 프로젝트’ 공사를 마치고 지난 12월 3일 다시 문을 연 NSW 주립미술관(Art Gallery of NSW. Art Gallery Road, Sydney)은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새로이 개관한 신관 전시실에서 ‘보따리’ 시리즈로 유명한 김수자 작가의 대형 설치미술 작품 ‘마음의 기하학’(Archive of mind)과 구본창 작가의 달항아리 사진 작품들(‘Moon Rise III’, ‘AAM 01’)을 전시한다.

주립미술관에 마련된 구본창 작가의 작품은 지난 2020년 문화원이 자체 갤러리에서 마련한 ‘Light Shadow: Koo Bonchang’에 전시되었던 작품들로, 시드니 기반의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에 소개된 호주 현지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계기로 동 미술관이 해당 작품을 소장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의 의미가 크다.

길이 19m의 타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사운드 퍼포먼스 ‘구의 궤적’(Unfolding sphere)을 들으며 찰흙으로 구(球)형을 만들고 굴리는 관객 참여형 작품인 김수자 작가의 ‘마음의 기하학’은 이번에 새로 문을 연 신관의 주요 전시작품 중 하나이다. 주립미술관 마이클 브랜드(Michael Brand) 관장은 이 작품의 압도적인 규모와 작품 속에 내재된 철학적 의미를 자세히 설명하며 “신관 증축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이처럼 의미 있는 작품 전시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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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시드니한국문화원이 자체 갤러리에서 마련한 구본창 작가의 ‘Light Shadow: Koo Bonchang’에 전시되었던 작품들이 NSW 주립미술관 신관에서 다시 한 번 소개된다. 사진은 구 작가의 달항아리 시리즈. 사진 : Zan Wimberley(© 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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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4일부터 한 달간, 본다이 비치(Bondi Beach)에서 개최된 ‘헤드온 포토페스티벌’(Head On Photo Festival 2022)에서 소개된 한국 다큐 사진작가 김재경의 ‘Unseen Face’ 전시 작품들. 사진 : 시드니한국문화원 제공

   

한편 시드니의 해변 명소이기도 한 본다이 비치(Bondi Beach)에서 개최된 ‘헤드온 포토페스티벌’(Head On Photo Festival 2022)에서는 지난 11월 4일부터 12월 4일까지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재경의 ‘Unseen Face’ 전시가 개최된 바 있다. 이 페스티벌은 올 해 기준 600여 사진작가가 참여하여 100개 이상의 전시가 개최되는 호주 최대 사진 축제로, 문화원은 김재경 작가 전시에 파트너로 참여했다.

시드니한국문화원의 김지희 원장은 “호주의 주요 예술 기관 및 페스티벌에서 한국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이와 연계한 다양한 한국문화 행사를 함께 진행함으로써 문화원과 현지 기관간 협력관계를 확대하게 된 좋은 기회였다”면서 “호주 주요 박물관 및 미술관의 신-증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현지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한국 유명작가의 전시는 다른 대형 전시 또는 작품 소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원은 현지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과의 교류 및 협력관계를 지속하면서 또한 ‘구본창 전시회’와 같은 문화원 전시가 한-호 예술교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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