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해변).jpg

갖가지 쓰레기로 뒤덮인 호주의 해변들. 해변에 널린 쓰레기의 4분 3이 플라스틱 조각들로, 이 쓰레기들은 600여 종의 해양생물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CSIRO, 2년여에 걸쳐 해안 오염도 조사... 플라스틱 쓰레기 ‘심각’



호주의 해변에 관한 새로운 연구에서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다.


호주 과학산업연구기관인 CSIRO(Commonwealth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 Organisation)의 연구원들은 호주의 전 해안 지역을 100km씩 2년에 걸쳐 조사하면서 얼마만큼의 쓰레기로 덮여 있는지를 확인했다.


연구원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175개 이상의 해변을 조사한 결과 호주에서 가장 더러운 해변이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와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사이의 경계에 위치한 ‘Border Village’임을 확인했다. 이곳은 이번 연구에서 가장 외딴 곳에 자리한 가장 대표적인 해안이었으며 또한 들어서기가 힘든 가장 지저분한 해변이었다.


이번 연구팀 중 하나인 CSIRO의 더니스 하데스티(Denise Hardesty) 박사는 쓰레기들이 다른 나라의 오염된 바다로부터 떠내려 온 것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연구원들은 현 상 바다 상태를 나타낸 데이터와 각 항목을 시험한 결과 이 해안을 지저분하게 만든 것은 바로 호주인들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하데스티 박사는 “일반적으로 우리(연구원)가 찾아낸 대부분은 바로 우리(호주인들)에게서 비롯된 것”이라며 “외진 곳에 거주하든 아니면 도시 가까이 살든 상관없이 우리(호주인)가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불법 쓰레기 투기, 무책임한 선원들, 부주의한 해수욕자(beachgoer)들 모두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는 게 하데스티 박사의 말이다. 연구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특히 불법적인 쓰레기 투기에 대한 규제 강화와 강력한 집행을 권고했다.


하데스티 박사는 “쓰레기, 폐기물 관리 측면에서 우리(호주인)는 우리가 할 수 있고 또 (환경을 위해) 해야 할 필요가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1억5천만 개 이상의


해안에 버려진 쓰레기들



이번 CSIRO 조사를 통해 호주 해안(sand and shores)에 1억5천만 개의 쓰레기들이 산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호주 해안에 널려진 쓰레기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플라스틱 제품으로, 이는 전 세계 플라스틱 공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하데스티 박사는 “우리(연구원)가 발견한 각 폐기물 항목 가운데 4분의 3은 플라스틱이었다”며 “연구원들이 ‘플라스틱 먹이’라고 부른 이 폐기물들은 600여 종의 해양생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그녀는 이어 “해안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새의 위에서 담배 라이터, 칫솔, 작은 약병과 뚜껑 등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연구원들은 죽어 있는 거북의 배를 갈라 확인할 결과 거북의 위장이 온통 플라스틱으로 가득 차 있었음을 발견하기도 했다.


하데스티 박사는 “죽어 있는 조류 한 마리에 최소 200개 이상의 플라스틱 조각이 나왔다”면서 이번 조사의 최종 보고서는 올해 말 출간된 예정이라고 말했다.



■ 가장 오염된 해변과 깨끗한 해변


-NSW


•Dirtiest : Shelly Beach / Manly


•Cleanest : Red Rock Beach / NSW North Coast



-Northern Territory


•Dirtiest : Cape Arnhem


•Cleanest : Cape Hay



-Queensland


•Dirtiest : Barney Point Beach / Gladstone


•Cleanest : Mackay



-South Australia


•Dirtiest : Border Village (SA)


•Cleanest : Nora Creina



-Tasmania


•Dirtiest : East Kangaroo Island(West Gulch)


•Cleanest : Cape Grim



-Victoria


•Dirtiest : Pearse's Road Beach


•Cleanest : Gibbs Track Beach, Lakes Entrance



-Western Australia


•Dirtiest : Ellensbrook Beach


•Cleanest : 80 Mile Beach


Source: CSIRO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03 호주 시드니 지역 카운슬, 인구대비 강제합병 ‘우려’ 호주한국신문 15.05.14.
902 호주 호주축구협회, ‘Asian Cup Ambassadors Function’ 주최 호주한국신문 15.05.14.
901 호주 이휘진 총영사, 베어드 NSW 주 수상 예방 호주한국신문 15.05.14.
900 호주 주호주 대사관 ‘김치 외교’ 전개 호주한국신문 15.05.14.
899 호주 부산 수영구 대표단, 국제교류 위해 어번 방문 호주한국신문 15.05.14.
898 호주 서울 구룡중-엠마우스 가톨릭 칼리지 자매결연 호주한국신문 15.05.14.
897 호주 ‘AK LINKS’, ‘제17차 퀸즐랜드 부동산 EXPO’ 개최 호주한국신문 15.05.14.
896 호주 글로벌 도시 전문가가 진단하는 대도시로서의 시드니는... 호주한국신문 15.05.07.
895 호주 ‘발리나인’ 두 사형수, 이번 주말 장례식 호주한국신문 15.05.07.
894 호주 인니 호주 대사 소환 철회, 당분간 계획 없어 호주한국신문 15.05.07.
893 호주 ‘발리나인’ 사형수의 마지막 바람은... 호주한국신문 15.05.07.
892 호주 콜빈 AFP 청장, “발리나인 관련, 사과 않겠다” 언급 호주한국신문 15.05.07.
891 호주 NSW 가정폭력 심각, 지난 주 2명 사망 호주한국신문 15.05.07.
890 호주 호주 여성, 이번에는 말레이시아서 사형 직면 호주한국신문 15.05.07.
889 호주 호주 생산성위원회, 정부에 ‘이민비자 매매’ 건의 호주한국신문 15.05.07.
888 호주 호주 녹색당, 디 나탈레 새 대표 선출 호주한국신문 15.05.07.
887 호주 호주인 알코올 소비, 50년 이래 가장 낮아 호주한국신문 15.05.07.
886 호주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2%로 인하 호주한국신문 15.05.07.
885 호주 시드니 한인 동포 대상 통일교육 진행 호주한국신문 15.05.07.
884 호주 주시드니 한국문화원, 영문 명칭 변경 호주한국신문 1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