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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원이 맥콰리대학에 3개 한국어 강좌를 개설,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 측은 이 같은 수요에 힘입어 오는 2016년부터는 학점이 인정되는 정규 과정 개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학 홈페이지에 소개된 한국어 강좌 안내문.

 

‘세종학당’ 아웃리치형 강좌로... 수용인원 초과 신청

대학 측, “학점 인정되는 정규 강좌로 추진 예정” 밝혀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이동옥)이 한국어 과정이 없는 시드니 지역 명문대 중 하나인 맥콰리대학교에 3개의 한국어 강좌를 개설, 지난 달 19일(화)부터 수업을 시작했다.

 

이번 맥콰리대학의 한국어 강좌는 도심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에서 지난 2011년 개설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증설되고 있는 ‘세종학당’의 아웃리치형 강좌로, 물리적 거리로 인해 문화원 수업에 참석이 어려웠던 맥콰리대학 대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개설됐다.

 

애초 최대 30명을 수용하는 1개 강좌 개설을 계획하였으나 강좌 등록기간 시작일(8월4일) 오전에 신청이 마감되었으며, 등록 마감일(8월15일)까지 약 300명이 지원하는 등 신청자 수가 늘어나자 한국문화원은 대학 측과 논의 끝에 40명을 수용하는 3개 강좌를 열어 총 120명의 학생들에게 한국어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이 강좌는 총 12주간 매주 화, 수, 목요일 오후 6시시부터 7시30분까지 맥콰리대학 W6B 325호에서 진행되며, 선착순으로 마감한 수강생 중 약 60%가 맥콰리대 학생, 나머지 40%는 교직원이다.

 

개강 첫 주에는 본인의 등록 여부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학생들까지 강의실로 몰려 최대 50명을 수용하는 강의실에 빈자리가 없었으며, 강의실 밖으로 줄을 서기도 했다.

 

맥콰리대학의 마티나 몰러링(Prof. Martina Mollering) 인문대 학장은 “학부 내 동양 언어(중국어, 일본어)와 서양 언어(독일어, 스페인어 등 총 8개 과정) 간 불균형이 심하기 때문에, 이번 한국어 강좌의 추이를 지켜본 후 빠르면 2016년부터 학점이 인정되는 정규 한국어 강좌 개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문화원 측에 다가오는 여름방학 동안 한국어 심화과정 개설을 요청하는 등 한국어 강좌의 지속적인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한국문화원의 세종학당 한국어 강좌는 2011년 학기당 평균 약 80명의 수강생에서 2014년 현재 약 230명으로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문화원은 보다 적극적인 한국어 보급을 위해 지난 6개월간 약 4만 명의 학생이 재학하는 시드니지역 최대 대학 중 하나인 맥콰리대학에 한국어 강좌를 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아울러 맥콰리대학은 문화원과 약 20km 떨어져 있으며 아시아계 유학생 등 동양권 학생이 많고 한국어 과정이 개설되지 않은 점 등 이번 강좌 개설에 최적의 대학이라는 평가이다.

 

이동옥 문화원장은 “이번 맥콰리대학의 한국어 과정 개설은 ‘아웃리치형’ 문화원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성과이며, 특히 한국어 교육은 한국문화 전달의 가장 기본이므로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한국어 정규과정 및 한국학과가 개설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주 금요일(29일) 존 사이먼즈(Prof. John Simons) 맥콰리대학 부총장은 이휘진 주시드니총영사, 이동옥 한국문화원장 등을 대학에 초청, 이번 한국어 강좌 개설에 대한 사의를 표하며 향후 정규과정 개설을 위한 방안을 협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대학 측에서는 몰러링 인문대학장과 에스텔라 발버드(Assoc. Prof. Estela Valverde) 국제학부 학부장이 참석, 구체적인 협력방안과 향후 일정을 논의하였으며,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몰러링 인문대학장은 “2016년 한국어 과정 개설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대학 내에서 한국문화축제 등을 개최하여 수강생들이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좋겠다”고 제안하는 등 참석자 간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한편 시드니지역에는 시드니대학 및 UNSW에 한국어 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이번 맥콰리대학에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이 개설됨으로서 향후 UTS나 UWS와의 협력도 기대할 수 있어 한국어를 NSW 지역에 폭넓게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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