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막을 내렸다. 역사적인 두 정상의 만남, 과연 차세대 호주 한인들은 어떻게 지켜봤을지 살펴봤다. 
 

이소정 변호사

여느 국가간의 회담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어떠한 이슈에 대해 100% 확답이나 동의를 얻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에,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실질적인 결과에 대해서도 여러 말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이번 회담은 북한이 승자이고, 한국이 패자라는 분석도 있고, 북한체재에 희생당한 분들의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늘에 가려져 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마냥 비관적으로만 보기에는 좀 이른감이 없지 않나 싶다. 이렇게라도 조금씩 서로 한 발자국을 내딛고 조율하려는 움직임이 전쟁보다는 여러 의미로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영곡 KAY 리더스회장(TNT(FedEx) 브랜딩/디자인 총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하루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우선 이번 북미회담을 합의문 내용으로 누가 승자 패자 논리를 펴기 보다는 역사상 첫 북 미 회담이 성사되었고 평화스럽게 첫번째 합의문 사인을 이루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회담은 두 나라가 Win-Win한 것으로 평가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불과 몇 달 전만해도 ‘꼬마 로켓맨’ ‘늙다리 트럼프’라며 서로를 비난하던 두 나라가 이전에 한번의… 단 한번의 정상 회담으로 종전 선언을 했었다면 한국은 이미 통일을 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앞으로 이루어질 실무진들 간의 협상 결과물들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하는 생각에 가슴이 뛴다. 부디 정치적인 이념에 따라 변질되지 않고 사람을 위한 결과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신일 변호사 

촛불을 들었던 대한민국 동포로써 촛불혁명은 반드시 평화통일로 이어지고 완성될것 이라고 말해 왔었다. 그리고 결국 우리의 소원은 지금 현재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바로 우리 민족이 스스로 이루어낸 크나큰 역사적 업적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과감하고 진취적인 외교적인 노력이 결국 남한, 중국, 미국 모두를 움직였다. 이제 곧 한민족은 근 70년만에 한국전쟁의 종전협정을 체결하게 된다. 이로써 우리는 남북평화통일이라는 민족적 그리고 역사적 사명에 더더욱 가까워 졌다. 우리는 이제 과거 냉전주의와 사대주의를 청산하고 우리 자랑스러운 한민족의 주체성과 자주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역사를 남북한 국민과 동포가 함께 손을 마주잡고 창조해 나아가야 하겠다.

김드보라 음악가

북미회담을 시청하며 큰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실감했다. 지금 대세는 평화 무드이지만 이후의 전개되어질 상황은 누구도 예측을 못 하고 있기에 모처럼 찾아온 평화무드를 좌우개념으로 깨지는 말고 모두가 앞으로 전개될 평화 이행을 위해 냉철한 정신으로 주시해야 할 것이다. 북미회담이 우리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는 우려가 앞서고 경제적으로는 기회일 수 있겠으나 한국의 정치와 경제가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염려스럽다. 차세대 재외 동포로서 나의 자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북한의 인권문제와 미국의 실리주의를 주시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규범 민주평통 청년분과위원장 (모마건축설계사무소 대표)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배열된 앞에 두 정상이 악수하는 모습은 신선한 감동이자, 단연 북미정상회담의 최고 명장면 이였다. 공교롭게도 지난 12월, 북미회담이 열린 그 싱가포르에서 전 세계의 민주평통 청년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평화 통일을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했던터라 그 감격은 나에게 배가 되어 다가왔다. 회담은 한편로는 미국의 기존 CVID 핵폐기 방식을 관철시키지 못하고, 한미연합훈련 중단이나 미군철수가 가능할수 있다는듯한 뉘앙스를 남기는 등 한미동맹의 약화 우려도 자아냈다. 평창올림픽에서 피워낸 작은 불씨가 남북정상회담으로, 또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졌고, 지금 세계는 다시 우리를 주목한다. 어느때보다 우리 재외동포들의 민간 외교 역량이 중요시되는때다. 한반도의 봄은 온다.

http://topdigital.com.au/node/5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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