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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단 한 명이라도 신고·신청을 더 받기 위해 공관 입구에 배너와 안내문을 설치한 모습. (사진=최성자 기자) 


굿데이 뉴질랜드 = 지난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4·13 총선(제 20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선거인신고에 총 15만 8135명이 등록했다. 

 

전체 신고·신청자 중 국외부재자(한국 내 주민등록이나 거소 신고자)는 10만 9281명으로 69.1%, 재외선거인은 4만 8854명으로 30.9%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아직 마감하지 않은 인터넷 최종 집계까지 합산하면 1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체 예상 재외 유권자수(약 198만 명)의 8%에 해당한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재외선거인 등록 수는 지난 제19대 총선 12만 4424명 대비 약 27.1%가 증가했다.

 

19대 총선의 경우 전체 재외선거인 예상 유권자 91만 9125명중 불과 2만 37명만 등록을 신청해 전체 예상 재외선거인의 2.55%를 기록했고, 국외부재자 예상 유권자 약 10만 3380명중에서는 1만 2906명이 등록해17.32%를 기록한 바 있다.

 

연말 연시 휴가 기간과 겹쳐 본격적인 등록은 1월 하순부터 가능

 

뉴질랜드의 경우 11월 15일경부터 방학이 실시되는 등 본격적인 여름휴가 철로 접어들게 된다.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공공기관이나 모든 기업체가 4주정도의 연휴를 실시함으로써 실질적인 업무 복귀는 1월 하순이나 돼야 정상화 된다.

 

주오클랜드분관의 범용균 행정관은 "4주 연말연시 휴가가 끝난 후 1월 26일부터 신고·신청자 수가 조금씩 늘었다"며 "국외부재자 기준으로 65년생부터 75년생 등록률이 가장 높고 90년생 이후 등록률이 가장 낮다"고 밝혔다. 이어 "여권 만료일이 다 된 것을 모르고 등록을 하기 위해 왔다가 못한 사람이 있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3명이 직접 공관을 방문해 등록을 했으며 온라인으로 20여 건이 등록됐다. 

 

지난달 24일부터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과 (사)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회장 김훈)은 전 세계 44개 회원사가 신문에 기사와 광고를 게재하고 TV 광고와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캠페인을 펼쳤다.

 

▲지난 14일 오후 1시(한국시간) 신고·신청 접수 전체와 뉴질랜드 호주 현황 (자료제공=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리=최성자기자)
 

온라인과 방문 접수로 등록률 올려

 

하지만 한국과는 달리 공관들이 대도시에 설치돼 있어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차 또는 대중 교통을 이용해 직접 방문을 해서 선거인등록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등록률을 이와 같이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온라인 접수와 방문 접수가 한 몫을 단단히 했다고 공관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지난 제 19대 총선 당시 복잡한 신고·신청절차와 공관을 직접 방문을 해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해 처음 실시한 온라인 신고·신청자는 총5만 2740명으로 신규 신고·신청자 전체의 43.7%를 차지했다.

 

재외국민선거 참여 확대를 위한 홍보 '절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처음 신고·신청을 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19대 총선과 제 18대 대선과는 달리 중앙선관위의 홍보가 턱없이 부족했다.  

 

120여 일의 신고·신청 기간 중 11월과 12월 각각 단 1회의 전면 광고 게재를 했으며 실질적인 등록이 본격화 돼야 할 1월과 2월에는 단 한 건의 광고도 게재하지 않았다.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했으나 실질적으로 눈에 띄는 포스터는 별로 없었다.  

 

결국 선거담당관련 공관 원이 직접 발로 뛰면서 등록을 받기 위해 종교단체를 방문하거나 한인 단체 행사장을 방문하는 등 동분서주해야만 했다. 허나 이마저도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아 공관과 먼 거리에 있는 지역은 순회영사를 실시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투표 참여를 위한 노력과 개선 시급

 

신고·신청 온라인 접수와 발로 뛰며 등록률을 높였으나, 투표에 참여하게 하기 위해서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개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첫째, 현실적으로 재외국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만한 절실한 이슈없이 실시되는 재외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1박 2일 일정을 짜거나, 자가 운전 또는 대중교통, 심지어는 항공편을 이용해 투표하러 갈 필요성을 어떻게 느끼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둘째, 대한민국의 정책에 관심이 높은 연령대들(45세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현재 거론되고 있는 복수국적허용 연령을 낮춰 실질적으로 재외선거인들이 대폭 참여가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셋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보다 적극적으로 더 많은 홍보를 진행해 관심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

 

무엇보다 750만 재외동포의 힘은 재외선거 참여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온라인 등록으로 높아진 등록률에 걸 맞춰 재외선거인들이 주권행사를 통해 재외국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비록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최대한 많이 투표에 참여를 해야 한다.

 

중앙선관위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4일까지 모든 재외공관의 유권자 등록 서류를 취합해 재외선거인 명부를 완성한다. 등록 유권자들은 3월 5일부터 9일까지(5일간) 중앙선관위 또는 외교통상부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재외선거인 명부등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http://www.goodday.co.nz/news/211067

*이 기사는 내외뉴스통신과 내외경제TV에도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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