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켈리 한 기자>

 

▲ 16일(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4타로 우승했다. GOLF AUSTRALIA LIVE 캡처   © 호주브레이크뉴스

 

골프 여제 박인비가 1년 11개월 무관의 설움을 딛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 고지에 올랐다.

 

박인비는 16일(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6천63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에이미 올슨(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 19만5천달러(약 2억3천만원)를 받은 박인비는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1년 11개월 만에 다시 LPGA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 박인비가 우승소감을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좌측 하단에 왕관처럼 생김 우승컵이 돋보인다. GOLF AUSTRALIA YOUTUBE 캡처   © 호주브레이크뉴스


2008년 6월 US오픈에서 처음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이로써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 25승의 박세리(43·은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투어 20승 고지를 밟았다.

 

현재 세계 랭킹 17위인 박인비는 이날 우승으로 올해 2020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밝혔다. 도쿄올림픽에 나가려면 6월 세계 랭킹에서 전체 15위 내에 들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4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 박인비는 현재 한국 선수 중에서 고진영(1위), 박성현(2위), 김세영(6위), 이정은(9위), 김효주(12위)에 이어 6번째다.

 

이날 박인비는 첫 홀을 보기로 시작했으나 3번 홀(파4)과 4번 홀(파4) 연속 버디를 잡았다. 이후 박인비는 류위(중국)에게 2타 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류위가 16, 17, 18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기록했고, 박인비는 17번 홀(파5)에서 2위와 3타 차를 만드는 쐐기 버디로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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