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부터 남섬 북단의 ‘넬슨 레이크(Nelson Lakes)국립공원’ 지역에서 방황하던 개 한 마리를 4월 9일(월) 붙잡는 데 성공한 자연보존부(DOC)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그 이유는 붙잡힌 개가 몸에 지니고 있던 마이크로칩을 검색한 결과 3살짜리 수컷 테리어(terrier) 잡종견인 이 개의 주인이 머나먼 남쪽 더니든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잭스(Jax)’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개는 거의 1년 전쯤 실종됐는데, 잭스를 찾았다는 전화를 받은 주인은 놀라서 말문이 막힐 지경이었으며 안전하게 잘 있다는 말에 크게 기뻐했다.

 

잭스는 당시 주인의 친구가 빌려 처음 사냥길에 따라 나섰다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종 장소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보도되지 않았지만 타스만(Tasman) 시청 관계자는 아마도 이 지역 인근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개를 실제로 포획한 DOC 관계자는, 문에 송신기가 부착된 덫을 만든 후 닭고기 향이 나는 개 비스킷을 덫 가까이에 뿌리면서 점점 개가 다가오도록 유도한 끝에서야 잭스를 붙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겁이 많았던 잭스는 그동안 해당 국립공원의 중심지인 세인트 아노드(St Arnaud) 마을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생존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DOC 직원들이 지난 몇 달 동안에 걸쳐 잡으려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었다.

 

결국 덫에 갇혔던 잭스는 직원이 다가가자 처음에는 낑낑거리다가 이내 잠잠해졌으며 이후 직원의 아들이 넘겨주는 비스킷을 얌전하게 잘 받아 먹었다.

 

시청 관계자는 잭스를 붙잡는 작업이 어렵지만 잘 진행됐으며 결과도 좋게 끝나 기쁘다면서, 이번 잭스 건은 마이크로칩 부착과 평소 주인들이 개를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사냥에 나섰던 개들이 실종되는 경우는 별로 드물지 않지만 이처럼 오랜 기간에 걸쳐 살아 남았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한편 잭스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고 단념했다가 뜻밖의 희소식을 전해 들은 잭스의 주인은 이번 주 중에 잭스를 데리러 넬슨 지역으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24 뉴질랜드 키위 5명중 3명, 한달에 한 번 이상 온라인 물품 구입 NZ코리아포.. 18.07.05.
823 뉴질랜드 향후 20년 이내, 뉴질랜드에 2백만명 비만 환자 예상 NZ코리아포.. 18.07.05.
822 뉴질랜드 윈스턴 피터스 총리 대행, 호주의 키위 17세 소년 감금에 비난 NZ코리아포.. 18.07.05.
821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 여성, 아프리카인들을 위해 200만 달러 기부 NZ코리아포.. 18.07.05.
820 뉴질랜드 뉴질랜드, 겨울 들어 전국 주택가격 0.3%하락 NZ코리아포.. 18.07.04.
819 뉴질랜드 향후 64만 명의 파일럿 더 필요 NZ코리아포.. 18.07.04.
818 뉴질랜드 노숙자와 걸인과 함께~~머지 카페 시민 참여 증가 NZ코리아포.. 18.07.04.
817 뉴질랜드 벽 부수고 들어온 승용차 “잠자던 주인은 침대에서 맞은 편 벽까지 날아가” NZ코리아포.. 18.07.03.
816 뉴질랜드 세계 최초로 ‘식물성 햄버거’ 기내식으로 선보이는 Air NZ NZ코리아포.. 18.07.03.
815 뉴질랜드 스콧 도널드슨, 카약으로 타스만 해 건넌 최초의 인물 NZ코리아포.. 18.07.03.
814 뉴질랜드 5개월 동안 외국인 투자자 부동산 매입, 21억 달러 NZ코리아포.. 18.07.03.
813 뉴질랜드 글로벌 사기, 뉴질랜드 피해자 증가 NZ코리아포.. 18.07.02.
812 뉴질랜드 13년 만에 최악의 교통사고, 7명 사망 NZ코리아포.. 18.06.28.
811 뉴질랜드 고등학교 졸업 후 일하는 젊은이들 증가 추세 NZ코리아포.. 18.06.27.
810 뉴질랜드 오클랜드 '해외 주재원 생계비 조사’ 세계 랭킹 20위, 서울은 5위 NZ코리아포.. 18.06.27.
809 뉴질랜드 남부 오클랜드 안과 환자, 너무 오랜 기다림으로 시력 저하 NZ코리아포.. 18.06.26.
808 뉴질랜드 이른 겨울에 태어나 관광객들 시선 빼앗는 새끼양들 NZ코리아포.. 18.06.26.
807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에서 발견된 박쥐 머리 미이라 NZ코리아포.. 18.06.25.
806 뉴질랜드 5월까지 연간 순이민자 6만6200명, 비영주권자 장기거주 출국 늘어나 NZ코리아포.. 18.06.25.
805 뉴질랜드 아남극해 오클랜드섬 “천적 박멸작업 본격 시작” NZ코리아포.. 18.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