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지하에서 찾아낸 생태계가 다른 행성과 같은 극도의 환경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연구진은 800m 총빙 밑의 호수에서 햇빛이나 신선한 공기 없이도 100만 년 동안 번창하고 있는 아주 작은 생명체를 찾아냈다. 이 연구 결과는 미생물들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신기한 방법으로 진화해 극적인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과학 커뮤니티의 이론을 뒷받침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화성이나 다른 차가운 행성, 달 등에서도 비슷한 생명체를 찾아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연구를 인도한 브렌트 크리스트너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생물학 교수는 "남극 빙하 밑에 생명체가 있을 뿐만 아니라 활동적인 생태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지난 수십 년간의 추측에 대한 첫 확정적인 증거"라며 "빙하 800m 아래 호수에서 4000종에 가까운 미생물을 발견했으며 이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달이나 목성, 유로파 등 다른 태양계의 행성에서도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남극의 빙저호(氷底湖)인 윌런스 호수에서 미생물을 발견했다. 해저 깊이 사는 미생물은 표면에 사는 생명체의 사체가 내려오는 것에 의지해 에너지를 얻는다. 그러나 빙하 밑의 환경은 더욱 치열하기 때문에 생명체들은 바위에 붙어 거기에 붙어 있는 암모니아와 질소 등을 먹고 살게 된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생태계가 400여 개의 빙저호 및 빙하 밑에 있는 다수의 강과 시내 등에 존재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로 인해 빙하 밑에서 바위를 먹고 사는 생명체들이 화성과 같은 외계 행성에서도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고 말했다.



남극의 빙하는 미국의 1.5배에 달하는 면적을 뒤덮고 있으며 지구의 70%의 담수를 포함하고 있다. 연구진은 윌런스 프로젝트(WISSARD)를 통해 지난해 1월 빙저호를 뚫고 샘플을 채취했다. 연구진은 호수에서 채취한 물 속의 생명체들을 관찰했으며 DNA 테스트를 실시하여 샘플 속의 생명체들이 채취 도구에서 옮겨져 온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  

10여 년 전에 남극 빙하 밑에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던 몬타나 주립대학의 존 프리스쿠 교수는 "남극은 죽은 대륙이 아님을 명백히 증명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지에 게재되었다.
  • |
  1. 020920142.jpg (File Size:14.0KB/Download:3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64 뉴질랜드 호주에서 대학 공부하는 NZ학생들, 학비 지원 중단 취소 가능성 NZ코리아포.. 17.12.19.
463 뉴질랜드 뉴질랜드관광객 증가, 71만명 이상 와인 투어 NZ코리아포.. 17.12.18.
462 뉴질랜드 길에서 10년 노숙자, 오클랜드에서 디플로마 학위 받아 NZ코리아포.. 17.12.15.
461 뉴질랜드 향후 5년간 417억 달러 집행,노인 연금에는 77억달러 NZ코리아포.. 17.12.15.
460 뉴질랜드 뉴질랜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고 골프 목적지 선정. NZ코리아포.. 17.12.14.
459 뉴질랜드 지각 변동 지속, 뉴질랜드 지형 바뀌고 있어 NZ코리아포.. 17.12.14.
458 뉴질랜드 “성인보다 키가 더 큰 ‘자이언트 펭귄’ 남섬에 살았다” NZ코리아포.. 17.12.13.
457 뉴질랜드 전국적으로 암 환자 늘어, 치료에 몇 달씩 기다려야... NZ코리아포.. 17.12.13.
456 뉴질랜드 [포토뉴스] 한-뉴 FTA 발효 2주년 기념행사 열려 NZ코리아포.. 17.12.13.
455 뉴질랜드 해변 바위에서 점프 후 돌아오지 못한 타이완 출신 20대 NZ코리아포.. 17.12.12.
454 뉴질랜드 키위들 35%, 크리스마스에 경제적 압박 받아 NZ코리아포.. 17.12.12.
453 뉴질랜드 NZ, 인도네시아와 쇠고기 수입 제한 분쟁에서 승소 file 나우엔젯뉴스 17.12.11.
452 뉴질랜드 NZ 첫 난민출신의원, 전범자 변론 과거 들어나 곤혹 file 나우엔젯뉴스 17.12.11.
451 뉴질랜드 NZ 인공지능 정치지망생 등장, 샘 '편견없는 결정이 장점' file 나우엔젯뉴스 17.12.11.
450 뉴질랜드 현대 전기차 아이오닉, NZ판매 1위 등극-전기차판매 부문 file 나우엔젯뉴스 17.12.11.
449 뉴질랜드 페이마크(Paymark), 블랙프라이데이 국민 지출액 2억1900만 달러, 전주 대비 32.8% 증가 file 나우엔젯뉴스 17.12.11.
448 뉴질랜드 폰테라(Fonterra), 2013년 분유 리콜 결정에 대한 소송발표를 두고 주식의 일시적 거래 중단 요청 file 나우엔젯뉴스 17.12.11.
447 뉴질랜드 경찰 추격 받던 중 아이들 내려 놓고 계속 도망간 아빠 NZ코리아포.. 17.12.11.
446 뉴질랜드 바다로 굴러 내려간 승용차 NZ코리아포.. 17.12.11.
445 뉴질랜드 비트 코인 가치, 뉴질랜드 경제 가치 넘어서 NZ코리아포.. 17.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