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시위 피해 이주하려는 홍콩인 증가...6월 이후 호주투자이민 신청 2배 

 홍콩 시위의 장기화로 호주로 이민하려는 홍콩 주민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드니와 멜버른 등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꿈틀 댈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투자 이민 및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홍콩의 반정부 시위를 피해 이주하려는 홍콩의 투자자들 덕에 멜버른과 시드니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안) 반대 시위가 시작된 지난 6월 이후 호주 투자 이민 신청을 한 홍콩 시민의 수는 실제로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의 자산 관련 포털인 소호의 엘리 맥기버 부회장도 "홍콩의 긴장 상황이 완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거주지를 옮기려는 홍콩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해외 투자 비자를 받으려는 홍콩 사람들이 예년보다 최소 2배가량 늘어났다고 전했다.

호주 내무부에 따르면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 사이 1년간 호주의 두 종류의 투자 비자인 '서브클래스 188'과 '서브클래스 132'를 받은 홍콩 시민은 22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맥기버 부회장은 "2018년에 2천400명의 홍콩 시민이 호주로 이주했다"면서 같은 기간 미국과 캐나다로 이주한 홍콩시민은 각각 1천600명과 1천100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멜버른과 시드니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는 데는 이처럼 호주 이주를 희망하는 홍콩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호주의 한 부동산 자문 회사 CEO인 마크 버트러는 '서브클래스 188' 비자를 받기 위해선 최소 8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으로부터 투자 이민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55세 미만의 경우 최소 80만 호주 달러 상당의 호주 내 부동산을 매입하면 '서브클래스 188' 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55세 이상의 경우라면 투자액을 다소 늘리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호주에 사업체를 개설하거나 호주의 사업체를 사들이기를 원하는 기존 사업가들은 최소 25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했거나 매출액이 300만 달러 이상이 될 경우 '서브클래스 132'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고 그는 추가 설명했다.

지난 6월 9일부터 범죄인 인도법안에 반발하면서 시작된 홍콩의 시위사태는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법안 철회 선언에도 불구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계속 격화하고 있다.

 

©연합뉴스/TOP Digital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477 호주 전 세계 최고의 현역 사이클링 선수들, 다음달 울릉공에 집결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4476 호주 실업률, 다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하락 원인, 좋은 소식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4475 호주 태양광 에너지, 특정 순간 호주 전역의 가장 큰 전력 공급원 되기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4474 호주 ‘클럽 비즈니스’ 쇠퇴... 호주 밀레니엄 세대의 밤 문화 트렌드 변화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4473 호주 아직 COVID-19에 감염된 적이 없다? ‘운이 좋아서’ 만은 결코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4472 호주 코카인, 시드니사이더들의 ‘메뉴’에 다시 등장... 적발 건수 크게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4471 호주 시드니 센트럴 기차역, 바랑가루 이은 또 하나의 ‘문화 허브’로 재개발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4470 호주 NSW 주 정부, 심장병 환자 보호 위한 새 ‘앰뷸런스 패키지’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4469 호주 ‘JobTrainer’ 기금 지원, 2022-23년도 말까지 연장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4468 호주 3년 만에 개최된 ‘Ferragosto Festival’, 이전의 활기 다시 살아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4467 호주 부동산 시장 최고의 ‘핫스폿’ 바이런 베이, 6월 분기 성장률 둔화 file 호주한국신문 22.08.25.
4466 호주 NSW 주 의회 업무 환경 조사- 조사 대상자들, “It's a boys' club...”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4465 호주 NSW 주 의회 업무 환경 조사- 성추행 및 폭행, 광범위한 ‘괴롭힘’ 만연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4464 호주 호주 최고 소득자들, 퍼스에 거주... 연소득 최저는 NSW 주 일부 지방 지역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4463 호주 5세 미만 영유아에 COVID-19 백신접종 승인 및 권장, 6개월 미만 신생아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4462 호주 정부, 첫 주택구입자 지원으로 205억 달러 지출했으나 그 효과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4461 호주 은밀히 진행되는 대동맥 협착증, 향후 5년 내 5만 명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4460 호주 홍수로 인한 주거지 피해-임대료 관련, “보조금 신청하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4459 호주 파라마타에서 카툼바까지... ‘Great West Walk’ 산책로, 80km 연장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
4458 호주 NSW 주 법무부, 일선 비상상황 서비스 종사자 ‘법적 보호’ 강화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