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Job 1).jpg

지난 5년 사이, 각 직업 분야에서 매년 2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직종에 따른 일자리 생성이나 소멸 또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30년 사이 보건-교육 부문 크게 늘어... ‘사회복지’ 분야, 안정적

‘서비스 산업’ 확대로 파트타임 빠르게 늘어, 3명의 고용자 중 1명

 

지난 2013년, 연방 총선에서 승리함으로써 노동당 정부로부터 정권을 넘겨받은 자유-국민 연립의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총리는 첫 5년 이내 1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당시 모든 이들이 그의 약속을 전적으로 믿은 것은 아니겠지만 그의 공약은 사실이 되었다.

현재 호주 인구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높은 해외이민자 유입으로 지난 수십 년 사이 경제성장을 지속해 왔다.

지난 15년간의 결과를 보면 매년 평균 2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졌으며, 이는 5년간 100만 개의 직업이 창출되었음을 뜻한다.

그렇다면 그 일자리는 어느 분야에서 만들어졌을까. 금주 월요일(16일) ABC 방송은 호주 통계청(ABS) 자료를 분석, 각 직업 분야별 일자리 생성 추이를 점검했다.

 

NDIS 시행으로 2020년까지

8만 개의 일자리 생성 추산

 

지난 1985년 이래 각 직업 분야의 일자리는 빠르게 변화했다.

지난 30년 사이의 직업 변화를 보면 건강과 교육 부문에서 상당한 일자리가 생성되었으며 서비스, 예술 및 리크리에이션 분야 또한 직업 창출이 컸던 분야였다.

최근에는 국가 장애보험제도(National Disability Insurance Scheme. NDIS) 시행에 따라 노인 간병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보건 및 사회복지는 현재 호주 전역에서 가장 크게 늘어난 직업 분야이자 고용 창출의 가장 큰 기여 부문인 셈이다.

사회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NDIS를 시행함으로써 이에 따른 일자리도 2020년까지 8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딜로이트’(Deloitte Australia) 사의 경제학자 크리스 리차드슨(Chris Richardson)씨는 이 분야의 엄청난 일자리 창출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의료 서비스 산업의 파산 가능성이 적다는 통계를 인용해 보건 부문은 현저히 안정적인 고용분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컨설턴트의 증가와 함께 보다 많은 교육이 이뤄진 현대사회에서 전문직, 과학, 기술 서비스라는 애매한 이름이 붙여진 직업분야 또한 빠른 성장을 만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는 변호사, 엔지니어, 건축가에서 디자이너, 컴퓨터 프로그래머에 이르는 분야가 두루 포함된다. 현재 모호하게 분류되는 이 분야들은 특히 NSW, 빅토리아(Victoria), ACT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이는 ‘상품’ 경제를 넘어 서비스를 지향하는 호주의 움직임을 반영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물론 새로 만들어지는 일자리가 모두 ‘전문 분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호주의 주요 산업 분야인 건설업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ABS 자료는 ACT와 남부 호주(SA)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건설 분야 일자리가 두 배 이상 늘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ACT와 SA 또한 50% 이상 증가했다.

주거용 부동산 건축 및 광산경기가 둔화되었음에도 ‘웨스트커넥스’(WestConnex)와 같은 정부가 주도하는 시회기반 프로젝트 때문이다. 현재 각 직업 분야에서 10명 중 거의 1명은 ‘건설’ 부문에 종사하며, 이는 호주에서 가장 큰 일자리 분야가 되고 있다.

 

종합(Job 2).jpg

과거 30년간 의료과학 분야 연구원으로 일해 온 리즈 웨스트우드(Liz Westwood). 첨단 기계가 그녀의 업무를 대신하고 과학기술의 진보로 실험실 인력이 줄어들면서 그녀 또한 파트타임으로 밀려났다.

 

일부 직종 분야,

파트타임 비중 확대

 

멜번대학교 경제학자인 마크 우든(Mark Wooden) 교수에 따르면 현 세대의 지배적인 고용 특징은 정규직 일자리를 빠르게 파고드는 파트타임 고용 성장으로, 3명의 노동자 중 1명에 가까운 수가 파타타임 직원들이다.

특히 파트타임은 소매, 숙박, 식품 서비스 산업에서 상당한 수를 차지하며 정규직 노동자 수와 거의 맞먹는다.

우든 교수는 업무의 성격을 감안할 때 이는 크게 놀랄만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이 분야는 대개의 업종들처럼 아침 9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만 업무를 처리할 수 없는 ‘서비스 지향 산업’이다.

우든 교수는 파트타임 일자리의 급격한 성장은 노동시장에서 ‘임시직’을 둘러싼 논쟁과 혼돈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퍼머넌트 파트타임 노동자’(permanent part-timers)의 3분의 2는 자기 분야에서 만족하고 있지만 나머지 3분의 1은 더 많은 일을 원한다.

의료과학 분야에서 일하는 리즈 웨스트우드(Liz Westwood)씨도 그런 사람 중 하나이다. 올해 52세인 그는 지난 30년간 인간 세포를 연구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의료관련 기기가 그녀의 업무 분야를 대신하고 과학의 진보로 실험실 연구 인력을 줄임으로써 그녀는 파트타임으로 밀려났다.

웨스트우드씨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테스트는 이전의 팹 테스트(Pap test. 자궁암 조기 검사법)를 80%까지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가 하는 일의 약 80%가 사라지면서 이제는 이 부분에 충분한 일자리가 없다”면서 “이는 우리 업계의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집중화’로 사라지는 직종도...

가장 큰 타격은 ‘제조’ 부문

 

30년 전을 되돌아보면, 호주 전역에서 가장 큰 고용 분야는 제조업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분야는 지난 5년 사이 6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가장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 호주의 자동차 산업은 붕괴되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글로벌 금융 업계에서 오랜 근무 경험을 갖고 있는 또 다른 경제학자 솔 이스레이크(Saul Eslake)씨는 “직업 분야의 또 하나의 추세는 중앙집중화(centralisation)”라고 말한다.

작은 주(state)와 테러토리에서 금융 서비스의 일자리가 줄어든 반면 NSW-빅토리아-퀸즐랜드는 더 많은 일자리를 기록했다.

한 세대 만에 전통 산업은 축소되었고 일부 직업은 대부분 사라졌다. 기네스 테일러(Gwenyth Taylor)씨는 지난 25년간 시드니의 주요 법률회사에서 비서 겸 타이피스트로 일했다. 하지만 이제 타이피트스 역할은 사라졌고 전통적 비서 역할도 바뀌면서 정리해고가 됐다.

다행히도 그녀는 수학-과학-심리학 학위를 가졌고 정보관리 분야에서도 경험이 많아 IT 분야의 일자리를 금세 얻을 수 있었다.

그녀는 “변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특정 분야도 수년 이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빅토리아에 거주하는 제러드 리치(Jarrod Rich. 47)씨 또한 이런 변화를 직접 경험한 사람 중 하나이다. 그는 빅토리아 주 깁스랜드 지역(Gippsland region)의 라트로보 밸리(La Trobe Valley)에 있는 화력발전소 기계 기술자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안가 그는 이중으로 타격을 받았다. 그의 업무는 전기기술자에게 이관됐고 곧이어 화력발전소가 문을 닫게 됐다.

리치씨는 새 직업 훈련을 받았고 고령자들의 병원 후송을 지원하는 자동차 운전기사로 일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는 새 직업 훈련분야를 선택한 것에 대해 “계산된 행보”라고 말했다. “앞으로 노인 요양산업이 성장할 분야라는 것을 알았으며, 큰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분야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안정적 직업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종합(Job 3).jpg

30년 전까지만 해도 호주 전역에서 가장 큰 고용 분야는 제조업이지만 현재 이 분야는 지난 5년 사이 6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가장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이는 정보집중화와 인공지능 기술 진전에 따른 것이다.

 

인공지능 대체 불가 직종

“다음 세대에도 남을 것...”

 

‘딜로이트’ 사의 경제학자 리차드슨씨는 안정적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쉽게 복제할 수 있는 분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에 따르면 업무가 단순 반복적이거나 일상적인 경우 인공지능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운전, 기계조작, 햄버거 뒤집기, 선반 위에 물건 쌓기와 같은 업무를 생각해보면 된다는 얘기다.

반면 변호사, 간병인, 언론인 등 로봇으로 대체 불가능한 직종이 있으며 문제해결 능력 등 복제 불가의 복잡한 기능을 필요로 하는 업무 분야가 있다.

리차드슨씨는 “고도의 숙련 기술을 갖고 있거나 보다 많은 교육을 이수한 경우라면 당신의 일자리는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노동 시장은 오랜 시간 육체노동이 지배적이었으나 이제는 정신을 사용하는 부문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리차드슨씨는 “그렇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일을 하면서 보다 많은 경력을 갖게 되겠지만 대체로 실업자 수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 시기별 각 직종 노동자 수

(직업분야 : 1985년 / 2000년 / 2016년- 단위 : 명)

-Manufacturing : 1.08m / 1.02m / 906k

-Retail Trade : 707k / 981k / 1.25m

-Health : 541k / 802k / 1.55m

-Construction : 481k / 650k / 1.06m

-Education : 459k / 629k / 959k

-Agriculture : 412k / 426k / 314k

-Transport / Postal : 407k / 444k / 625k

-Public Admin / Safety : 387k / 475k / 759k

-Wholesale Trade : 355k / 424k / 366k

-Accommodation / Food : 329k / 583k / 847k

-Finance : 280k / 310k / 430k

-Professional / Technical : 273k / 563k / 1.02m

-Media / Telecoms : 164k / 191k / 209k

-Utilities : 147k / 79k / 138k

-Admin / Support : 127k / 301k / 437k

-Mining : 100k / 78k / 217k

-Rental / Real Estate : 92k / 131k / 213k

-Arts / Recreation : 76k / 134k / 227k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Job 1).jpg (File Size:59.9KB/Download:4)
  2. 종합(Job 2).jpg (File Size:92.9KB/Download:4)
  3. 종합(Job 3).jpg (File Size:76.4KB/Download: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585 호주 베레지클리안 주 정부 위기? ‘와가와가’ 보궐선거 ‘과반득표’ 실패 file 호주한국신문 18.09.13.
2584 호주 시드니 경전철, ‘랜드윅-무어파크 구간’ 낮 시간 시험 운행 file 호주한국신문 18.09.13.
2583 호주 IPART, 카운슬 비용 인상... 에너지-건설비용 상승 이유 file 호주한국신문 18.09.13.
2582 호주 연령별 호주 여성들, ‘자기만의 시간’은 어느 정도? file 호주한국신문 18.09.13.
2581 호주 뷰티산업 붐, 경제 불황도 빗겨가는 ‘외모 가꾸기’ 수요 file 호주한국신문 18.09.13.
2580 호주 호주인들, 포키-경마 등으로 연간 240억 달러 날려 file 호주한국신문 18.09.13.
2579 호주 Old town near Sydney, 14 things to do in Berrima(2) file 호주한국신문 18.09.13.
2578 호주 주택 판매자들, 경매보다 중개업체 통한 매매 ‘선호’ file 호주한국신문 18.09.13.
2577 호주 60th anniversary of the iconic Australian 'Sunliner' caravan... file 호주한국신문 18.09.13.
2576 호주 젊은이들, ‘내집 마련’ 하려면 먼저 자동차부터 버려라? file 호주한국신문 18.09.13.
2575 호주 가족 나들이 제격... ‘카브라마타 추석 페스티벌’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8.09.13.
2574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템페(Tempa) 소재 코티지, ‘부동산 활황’ 당시 가격에 육박 file 호주한국신문 18.09.13.
2573 호주 연방정부, “가뭄 피해 농가 돕기 우유 소비세 도입 바람직하지 않다” 톱뉴스 18.09.06.
2572 호주 노인 펜션 수급 기준 연령 상향조정 계획 ‘백지화’ 톱뉴스 18.09.06.
2571 호주 RBA 기준금리1.50% 유지 결정…25개월 째 동결 톱뉴스 18.09.06.
2570 호주 집권 여당에 대한 유권자 불신, 70년대 이후 ‘계속’되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09.06.
2569 호주 집권 여당의 리더십 부재, 10년 사이 6차례 총리 바뀌어 file 호주한국신문 18.09.06.
2568 호주 스콧 모리슨, 고령연금 수령 연령 ‘70세 변경안’ 취소 file 호주한국신문 18.09.06.
2567 호주 “미국의 ‘소득공유’, HECS 문제의 대안일 수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09.06.
2566 호주 응급 차량 비상등 보이면 운행속도 늦추어야 file 호주한국신문 18.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