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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츠 포인트 아파트의 경매를 진행하는 ‘Think Real Estate’ 사의 브라이언 캐넌(Brian Cannan) 경매사. 이날 경매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끝이 나 이 지역 주택의 인기를 보여주었다.

 

빼어난 전망과 별도 주차공간으로 65만 달러 낙찰

 

지난 주말 도심 지역의 주택을 원하는 이들은 주차장 크기에 달하는 작은 공간의 주택조차 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을 터이다. 그러다 보니 포츠 포인트(Potts Point)에 있는, 정말로 주차 공간 정도의 유닛에도 기꺼이 상당한 비용을 지불했을 것이다.

지난 주말 경매에서 단연 화제가 된 주택은 바로 포츠 포인트 맥도널드 스트리트(McDonald Street)에 있는 1개 침실의 유닛이었다.

부동산 중개회사 ‘Laing and Simmons Potts Point Pyrmont’ 사의 판매 에이전트 누리 시크(Nuri Shik)씨는 “그래도 안전한 주차공간까지 있다”면서 “아파트와 함께 주차 공간을 원하는 이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꼭대기 층에 자리한 유닛은 극히 작은 공간이지만 도심 전경이 한 눈에 바라보이는 빼어난 전망을 갖고 있으며 지상에는 이 아파트 단지에서 부족한 별도의 주차 공간까지 딸려 있다.

이날 경매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60여명의 군중이 몰려 경매 과정을 지켜 보았으며, 경매를 진행한 ‘Think Real Estate’ 사의 브라이언 캐넌(Brian Cannan)씨는 “로딩 존에 차를 세워 놓았으므로 어서 경매를 마치고 차를 빼야 한다”면서 이 지역의 주차 공간이 매우 부족하고 그런 가운데서도 이날 경매에 나온 유닛은 주차 공간을 포함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이날 경매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마무리됐다.

경매 입찰자 7명 중 2명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이들이었다. 이들이 꼭대기 층의 작은 유닛에 눈독을 들인 것은 거기에 딸린 주차장 때문이었다.

경매 시작과 함께 1만 달러, 2,500달러씩 오르던 가격은 최종 65만 달러에서 멈추었고, 이 가격을 제시한 한 투자자에게 낙찰됐다.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매입자는 현재 캔버라(Canberra)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미 이 아파트 단지에 또 하나의 투자용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은퇴한 뒤에는 이날 낙찰 받은 작은 아파트로 이주해 거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낙찰가격으로 보면, 이 작은 유닛은 5년여 사이 75%의 가격 상승을 보인 셈이었다. 지난 2010년 마지막으로 거래됐던 이 유닛의 당시 거래가격은 45만 달러였다.

포츠 포인트 지역의 주차 공간 부족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3월에는 맥클리 스트리트(Macleay Street) 상의 주차공간이 19만 달러에 매매된 바 있다. 현재 이 지역의 주차공간 임대료는 주(weekly) 250~300달러에 이르고 있다.

매매를 진행한 시크 에이전트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했다”면서 “이 지역에서 주차 공간이 딸린 아파트를 원하는 이들은 상당히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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