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무어 시장 1).jpg

오는 9월 실시되는 시드니 시티 카운슬(Sydney City Council) 시장 선거를 앞두고 현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시장이 무소속의 팀을 소개, 눈길을 끌었다. 왼쪽부터 Jess Scully, Catherine Lezer, Philip Thalis, Clover Moore, Kerryn Phelps, Robert Kok, Jess Miller씨.

 

화려한 스펙의 후보들 많아, 현 무어시장 행보는 ‘미정’

 

오는 9월 실시 예정인 시드니 카운슬(City of Sydney) 시장선거를 앞두고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현 시장이 자기팀 무소속 7명의 후보들을 소개, 눈길을 끌었다. 무어 시장은 아직 자신의 행보에 대해 확실한 언급은 하지 않은 상태이다.

제각각 화려한 스펙들을 자랑하는 후보들 중 가장 주목 받는 인사로는 의사이자 전 호주의료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 회장인 케린 펠프스(Kerryn Phelps) 박사, 건축가 필립 탈리스(Philip Thalis)씨가 꼽힌다.

무어 시장은 2004년 선출된 이래 12년 동안 시드니 카운슬 시장직을 맡아 왔다. 그 동안 6명의 연방 수상, 6명의 NSW 주 수상과 8명의 재무부장관이 바뀌었다. 무어 시장은 이번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다시 한 번 시장직을 맡을 것인지에 대해 더 고민할 것이며, 만약 출마한다면 미래를 같이 할 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꾸린 무소속 군단 후보들에 대해 “시장직 승계 구도를 만들고자 고의적으로 선발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무어 시장은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나는 이들 중에 미래의 시드니 카운슬 시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순번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이 후보들은 나름 많이 알려진 인물들이다.

케린 펠프스 전 호주의료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 회장은 동성애자 권익을 옹호하고 공공보건 문제들을 다뤄왔다. 그는 이미 여러 해 동안 각 정당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는 “특정 정당에 들어가 정형적인 틀에 (자신을) 맞추고 싶지 않다”며 “클로어 무어의 무소속 군단에 합류, 이들이 공유하고 지지하는 가치에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주 정부나 연방정부가 어떤 정당에 의해 통치되거나 시드니 카운슬 차원에서 커뮤니티로부터 독립된 사람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뜻이다.

또 하나의 클로버 무어 군단 후보자 필립 탈리스씨는 ‘힐 타이리스 건축회사’ 대표로 피어몬트(Pyrmont)의 피라마 파크(Pirrama Park)를 비롯해 시드니 전반에서 많은 공공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2006년에는 원래 바랑가루(Barangaroo) 지역 재개발 디자인에 선정되기도 했으나 이후 지역관리 운영에 대한 신랄한 비평가가 됐다. 그는 달링하버(Darling Harbour) 개발을 “교과서적인 실패”, “시드니의 도시 개발에서 잘못됨을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시드니 카운슬이 주 정부로부터 록스(Rocks), 달링하버, 울티모(Ultimo)와 센트럴 기차역(Central Station) 인근 지역의 운영권 회복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탈리스 씨는 “욕심 부린 개발이 시드니 시의 도시성장 계획을 ‘tipping point’(작은 변화들이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쌓이고 쌓여 이제 작은 변화 하나에도 갑자기 큰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태가 된 단계)에 이르게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Bays Precinct’ 신개발, ‘센트럴에서 이블리(Eveleigh) 광장 사이의 개발 등 시드니 도시성장 계획에서 관리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시드니 시에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무소속 후보들은 총 7명으로 이 중 5명이 여성이다. 클로버 무어와 케린 펠프스 외에도 잡지 편집장 출신이자 테드엑스(TedX)의 큐레이터, 비비드 아이디어스(Vivid Ideas) 감독인 제스 스쿨리(Jess Scully), 여성 사업가이자 스트라타 전문가인 캐서린 레저(Catherine Lezer), 사회 운동가 제스 밀러(Jess Miller) 등이다. 필립 탈리스씨 외 또 하나의 남성은 현 로버트 콕(Robert Kok) 시의원이다.

지난 2012년 무어 시장이 세 번째로 당선될 당시 그는 첫 선호 투표에서 50% 이상을 득표했고 그의 팀에서 5명이 카운슬 시의원이 됐다.

시드니 카운슬 시장 자리를 놓고 무어 현 시장의 최대 라이벌은 자유당 소속의 크리스틴 포스터(Christine Forster)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주 객원기자

 

  • |
  1. 종합(무어 시장 1).jpg (File Size:50.2KB/Download:4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177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사는 사람 맘대로? NO, 파는 사람 맘대로!” file 호주한국신문 19.08.29.
3176 호주 호주, 신형 방사포 시험사격 북한 규탄 톱뉴스 19.08.27.
3175 호주 홍콩시위... 호주 대학 내 중국계 학생들간 폭력 충돌 위험성 고조 file 호주한국신문 19.08.22.
3174 호주 “야생 캥거루 조심하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19.08.22.
3173 호주 “원주민 시각에서 우리의 영웅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8.22.
3172 호주 인구는 늘고 집값은 치솟고...“출퇴근 시간 너무 오래 걸려요!” file 호주한국신문 19.08.22.
3171 호주 Sydney Auction Report... 7월 경매 낙찰률 높아진 통계수치 file 호주한국신문 19.08.22.
3170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젊은 투자자들 “지금이 주택 구매의 적기...” file 호주한국신문 19.08.22.
3169 호주 공룡 미디어 그룹 ‘나인 엔터테인먼트’, 맥콰리 미디어 완전 인수 톱뉴스 19.08.20.
3168 호주 ‘산고’ 끝 통과 NSW낙태 허용법,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에 ‘진통’ 톱뉴스 19.08.20.
3167 호주 골드만 "호주달러 환율 전망 하향…3개월 뒤 0.68달러" 톱뉴스 19.08.20.
3166 호주 RBA 로우 총재 “실업수당 인상으로 경기부양하라” 톱뉴스 19.08.20.
3165 호주 호주 이민부, 글로벌 우수 인재 5천명에게 영주권 부여 톱뉴스 19.08.20.
3164 호주 NSW 초등학교 어린이들, 학교에서 무료 덴탈 체크업 받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8.15.
3163 호주 “어린 학생들에게 스포츠 참여 강요하면 평생 운동 못하게 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9.08.15.
3162 호주 소득 격차 따른 연간 복지비용, 전년 대비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9.08.15.
3161 호주 GET OUT, STAY OUT and CALL TRIPLE ZERO(000) file 호주한국신문 19.08.15.
3160 호주 What's on in Sydney this weekend? file 호주한국신문 19.08.15.
3159 호주 화제의 자동차 - Pagani ‘Huayra BC Roadster’ file 호주한국신문 19.08.15.
3158 호주 광역시드니 지역별 주거 환경... 살기 좋은 동네는 어디일까? file 호주한국신문 19.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