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저탄수화물 1).jpg

저탄수화물(low-carb)이라 표기되어 있는 맥주라 하더라도 일반 맥부와 탄수화물 수치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빅토리아 주 암 위원회(Cancer Council of Victoria)의 조사 결과로, 동 위원회는 술을 즐기는 이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주기 위해 관련 동영상을 제작해 ‘유투브’(youtube.com) 사이트에 게시했다(사진).

 

‘빅토리아 암 위원회’ 연구... “문제는 맥주에 들어있는 알코올 함량”

 

맥주를 좋아하면서 살찌는 것을 피하고자 하는 이들이 즐기는 게 저탄수화물(low-carb) 맥주이다. 최근 ‘빅토리아 주 암 위원회’Cancer Council of Victoria) 연구에 따르면 맥주를 좋아하는 남성 3명 중 1명, 여성은 5명 중 1명은 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믿음이라는 지적이다. 암 위원회가 호주인들이 즐기는 여러 대중적 음료들을 분석한 결과 저탄수화물 맥주도 일반 맥주와 유사한 수치의 탄수화물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빅토리아 암 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인 라거(lager) 또는 에일(ale)의 평균 탄수화물 함량은 100밀리리터(ml)당 1.4그램(g)이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맥주 가운데 ‘Pure Blonde’로 표기되어 있는 제품은 실제로 0.5그램을 조금 넘었다. 하지만 단순히 ‘저탄수화물’(lower-carb)로 표기된 C사의 ‘드라이’(Dry) 제품의 탄수화물 함량은 1밀리리터 당 1.9그램에 달했다.

빅토리아 암 위원회의 ‘LiveLighter’ 캠페인 책임자인 알리슨 맥알리스(Alison McAleese) 영양사는 높은 킬로줄(kilojoule)을 만들어내는 것이 탄수화물이 아니라 알코올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킬로줄’은 음식을 통해 얻게 되는 에너지 단위로 1㎏의 몰(mole) 물질을 1K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을 가리킨다.

그녀는 “맥주에 따라 어떤 제품의 탄수화물 양은 1-3%로 매우 낮아 걱정할 만큼은 아니다”면서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것은 맥주에 얼마만큼의 알코올이 들어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암 위원회는 모든 알코올 제품에 대해 의무적으로 영양 표시를 부착하도록 하는 규정을 연방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맥알리스 영양사는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맥주에 얼마만큼이 에너지가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구매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모든 맥주 용기에 표기 라벨이 부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와인이나 증류주는 괜찮다는 것 또한 아니다. 암 위원회의 예방의학 책임자인 크레이그 싱클레어(Craig Sinclair) 연구원은 “어떤 타입의 알코올이든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싱클레어 연구원은 “맥주에 들어 있는 열량은 체중 증가를 불러오며, 이는 13가지 이상의 암, 2형 당뇨, 신장질환,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덧붙였다.

 

종합(저탄수화물 2).jpg

알코올로 인한 갖가지 질병 위험은 전문가들로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최근 암 위원회 조사 또한 알코올이 비만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 대중적 음료 속의 열랑과 칼로리

(음료 : Kilojoules / Calories)

-Espresso martini : 1190kJ / 284cal

-Pint of beer : 866kJ / 206cal

-Pint of cider : 1300kJ / 310cal

-Dark spirits premix : 1099kJ / 262cal

Source: Cancer Council of Victoria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저탄수화물 1).jpg (File Size:23.8KB/Download:24)
  2. 종합(저탄수화물 2).jpg (File Size:63.6KB/Download:2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033 호주 ‘늘어난 기대수명-생활비 부담’으로 호주인들, 더 늦은 나이에 은퇴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5032 호주 연방정부, 새 ‘wage theft laws’ 상정... 임금착취 고용주에 ‘엄벌’ 적용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5031 호주 주택공급 부족으로 인한 시장 압박, 6개월 연속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5030 호주 연방정부의 ‘Pharmaceutical Benefits Scheme’, 이달 1일부터 시작돼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5029 호주 시드니 하버 ‘New Year's fireworks’ 관람 공공장소, 올해부터 ‘무료’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5028 호주 RBA, 3개월 연속 기준금리 4.1%로 ‘유지’했지만... ‘추가 인상’ 배제 안 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5027 호주 호주 주택위기 심화... 구입 경제성,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5026 호주 올해 겨울 시즌, ‘호주 기상 기록상 가장 따뜻한 계절’... 기상청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5025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태양열 패널 설치 주민에 자금 지원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5024 호주 ‘Intergenerational Report 2023’... 주요 그래프를 통해 보는 호주 미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5023 호주 NAPLAN 평가의 근본적 개편 이후 NSW 3분의 1 학생, ‘기준 충족’ 미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5022 호주 호주 다수 지역들, 올해 봄 시즌 높은 수준의 ‘심각한 산불’ 경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5021 호주 성적 괴롭힘 관련 ABS 전국 조사, 젊은 여성 35% 이상 ‘피해 경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5020 호주 보건-의료 부문에 매월 5천 명 신규 인력 추가... 그럼에도 직원부족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5019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 스트레스... 대출자들에게서 종종 보이는 실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5018 호주 “생활비 압박에 따른 ‘식품경제성’ 위기, 괴혈병-구루병 위험 높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5017 호주 단 7주 만에 수백만 달러... ‘돈세탁’에 이용되는 NSW 최악의 펍과 클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5016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지역사회 지도자들, 폭력 문제 해결 위한 ‘한 목소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5015 호주 40년 후 호주 인구, 거의 1,400만 명 추가... 총인구 4,050만 명 이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5014 호주 허위 고교 졸업장-영어평가서로 대학에... 시드니대, 상당수 ‘부정입학’ 적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