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간식 영양 평가표).jpg

265개의 제품 중 만점은 단 3개 뿐, ‘건강’과는 거리 멀어

 


아이들 간식으로 과자, 젤리 등을 생산하고 있는 ‘나이스 앤 내추럴’(Nice & Natural), ‘마더 어스’(Mother Earth), ‘고 내추럴’(Go Natural) 사의 제품인 푸릇 스트링스(fruit strings), 오티 슬라이스(oaty slices), 베리 프루고(berry frugo) 등의 제품이 건강식품 평가에서 별 1~2개를 받으며 건강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적 소비자 보호 단체인 ‘초이스’(choice)는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간식 265개 제품에 영양 평가를 실시, 각 제품의 영양을 별점으로 표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265개의 제품 중 ‘터커스 내추럴’(Tucker's Natural) 사의 스낵 바이츠(Snack Bites)의 어닌언 앤 체다(Onion & Cheddar) 맛과, 칠리(Chilli) 맛 두 종류, ‘래핑 카우(Laughing Cow)’ 사의 라이트 화이트 체다(Light White Cheddar) 등 3 종류만이 별 5개의 만점을 받았다. 조사 제품의 약 20%는 별 4개 이상을 획득했지만 조사 제품 절반 이상은 별 2개 반을 받는 데도 실패했다.

 

치즈와 크래커 종류의 모든 제품은 높은 포화지방과 소금 함량으로 별 하나만을 받았고 ‘래핑 카우 치즈 디퍼’(Laughing Cow Cheez Dippers)만이 별 하나 반을 획득했다.

 

호주낙농협회(Australian Dairy Farmers)는 이번 평가에 결점이 있다며 언급을 거부했다. 협회의 노엘 캠벨(Noel Campbell) 회장은 “각각의 영양소 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별점 제도는 여러 종류의 영양소가 포함된 제품에 높은 점수를 주기 때문에 우유, 치즈, 요구르트와 같은 제품은 높은 점수를 받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별 4개 반을 받은 ‘베가 스트링거 오리지널’(Bega Stringers Original)을 생산하는 ‘베가’(Bega) 사의 안젤라 카트라이트(Angela Cartwright) 홍보 매니저는 “이 제품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건강 평가에서도 여전히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별 다섯 개를 받기 위해서, 특히 제품이 과일과 관련이 있다면 소비자의 건강이 강조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어 “소비자들은 ‘천연 과일로 만들어진 제품’ 또는 ‘100% 과일’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지만 이 제품들은 종종 말린 과일 또는 퓌레(과일이나 삶은 채소를 으깨어 물을 조금만 넣고 걸쭉하게 만든 음식) 등으로 만들어져 고농도의 설탕이 함유되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나이스 앤 내추럴’ 사의 딸기, 라즈베리, 블루베리 맛의 스트링거는 62%의 사과 주스와 단지 3% 만의 천연 과일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별 두 개를 받았다. ‘골번 벨리(Goulburn Valley)’ 사의 다이스 푸릇(diced fruit) 제품은 주스 안에 설탕이 들어 있지 않아 별 4개를 획득했다.

 

곡물 기반의 바 종류 제품 중 ‘마더 어스’ 사의 베이크드 오티 슬라이스(Baked Oaty Slices)는 통곡물 시리얼을 자랑하지만 100g 당 13.5g의 높은 포화지방을 가지고 있어 별 하나를 획득했다. 반면 ‘케이즈’(Kez's) 사의 글루틴 프리 시리얼 바이츠(Gluten Free Cereal Bite)는 포화 지방이 단지 2.1g만 포함되어 별점 4.5점을 받았다.

 

마미 누들즈(Mamee noodles), 치젤스(Cheezels)와 같은 짭짤한 크런치 스낵 부분에서는 36개 조사 제품 중 28개의 제품이 별 반 개에서 두 개 정도만을 받았다.

 

‘아노츠’(Arnott) 사의 쉐이프즈(Shapes) 제품 중 체다 맛은 중간 포화지방과 100g 당 9.1g의 섬유질을 포함하고 있어 별 4개를 받았지만 바비큐, 피자, 치즈, 베이컨 맛은 단지 별 1개 반을 받았다.

 

저명한 영양사인 로즈마리 스탠턴(Rosemary Stanton) 박사는 “초이스의 조사는 시간이 부족한 부모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힌 뒤 “평균적으로 1천800개의 다른 스낵 제품이 진열되어 있는 슈퍼마켓에서 포화지방, 설탕, 소금, 과일, 견과류가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를 구별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며, 따라서 이번 조사는 소비자의 빠른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포장된 완제품 간식이 아이들 도시락에 많은 부분을 차지해서는 안 되며 샌드위치, 랩, 롤, 신선한 과일이 선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영혁 기자

yhchung@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617 호주 세 번째 ‘연말 대목’도 물거품... 도심 스몰비즈니스들 ‘울상’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
2616 호주 광역시드니 두 번째 도심, 호주 최초로 ‘금연구역’ 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
2615 호주 해외 이민자 증가, 시드니 등 동부 지역 도시 ‘주택 수요’ 부추겨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
2614 호주 “한국 개천절을 축하합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
2613 호주 호주 다큐멘터리 감독, 캄보디아서 풀려나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
2612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동부지역 헤리티지 아파트, 10년 전 비해 거의 2배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
2611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날짜 변경 공방 재점화 톱뉴스 18.09.27.
2610 호주 애완견을 솜사탕으로… ‘동물미용 연금술사’…애견 미용사 지은정 톱뉴스 18.09.27.
2609 호주 아픔을 극복하게 해준 뮤지컬, 배우 김예랑 톱뉴스 18.09.27.
2608 호주 '환불 거부' 복지수당 부당 수급자 출국 금지 톱뉴스 18.09.27.
2607 호주 시드니 제2국제공항 첫삽…2026년 1터미널 개항 예정 톱뉴스 18.09.27.
2606 호주 자유당, 토니 애벗 정계은퇴 압박...애벗 '버티기'   톱뉴스 18.09.27.
2605 호주 모리슨 연방총리, 남녀임금격차 실태 공개 움직임에 반대 표명 톱뉴스 18.09.27.
2604 호주 RBA “주택시장 둔화세, 금융권 안정 저해하지 않을 것” 톱뉴스 18.09.22.
2603 호주 인구 고령화 속 장년층 홈리스 급증 톱뉴스 18.09.22.
2602 호주 WWF “NSW 코알라, 2050년 멸종위기 직면” 경고 톱뉴스 18.09.22.
2601 호주 공정근로 옴부즈맨, 도미노 피자 저임금 의혹 전방위 조사 확대 톱뉴스 18.09.22.
2600 호주 말콤 턴불 ‘뒤끝 작렬’…피터 더튼 끌어내리기 움직임 톱뉴스 18.09.22.
2599 호주 호주 8월 실업률 5.3%...안정세 유지 톱뉴스 18.09.22.
2598 호주 딸기 속 바늘 범죄 – 호주 전역 확산 우려 톱뉴스 18.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