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택구입 팁 1).jpg

시드니와 멜번의 집값 하락으로 첫 주택구매자들이 부동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부동산 섹션 ‘도메인’(Domain)이 부동산 전문가들이 전하는 주택 구입 팁을 전했다. ‘도메인’ 뉴스 동영상 캡쳐

 

주차장-인근 편의시설-대중교통 등 주택 가치 상승 가능성 신중히 고려할 것

 

시드니와 멜번 등 대도시 주택 가격이 다소 하락함에 따라 첫 주택구입자들이 부동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12월7일 자) 본지는 ‘부동산 가격 전망보고서’(Property Price Forecasts)를 통해 호주 각 주(State)의 주요 도시들의 주택 가격이 내년 중반까지 최저 12% 하락한 뒤 다음해부터 상승세로 전환하며, 2020년에는 4%가 성장할 것이라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부동산 섹션 ‘도메인’(Domain)의 보도를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6일(목) 도메인은 “2019년에는 대출규제 강화 및 단기 주택 자본 수입 성장의 둔화로 투자자들과의 경쟁이 줄어들어 첫 주택 구매자들의 숨통이 트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메인은 6명의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2019년 첫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이들을 향한 조언을 전했다.

 

▲ 첫 주택구입자를 위한 첫 번째 단계= NSW 부동산연구소(Real Estate Institute of NSW)의 리안 필킹턴(Leanne Pilkington) 회장은 “주택담보대출에 발생한 변화가 의미하는 것은 첫 주택구입자들이 주택 매매를 위한 사전조사를 시작하기 훨씬 이전에 자신이 얼마나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스스로의 대출 능력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필킹턴 회장은 “6개월 전에 받을 수 있었던 대출금의 액수가 현재 받을 수 있는 금액과 같지 않다”면서 “자신이 거주하고자 하는 지역의 부동산 가치를 이해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자문 및 투자전문 기업의 아나 포터(Anna Porter) 대표는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 “시장에 진입하려고 너무 조급해할 필요는 없지만,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포터 대표는 “앞으로 몇 년 뒤 시드니와 멜번 지역의 주택 구매능력이 상승하게 될 것이지만 그렇다고 집값이 엄청나게 떨어질 때까지 방관자적 태도로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멜번 소재 부동산 중개 사무소 ‘Wakelin Property Advisory’의 제러드 맥케이브Jarrod McCabe) 대표는 “첫 주택구입자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상당히 신중한 편인데, 지나치게 분석하다가 머리가 마비되는 수가 있다”며 “너무 오래도록 기다리지는 말 것”을 강조했다.

 

종합(주택구입 팁 2).jpg

멜번 소재 부동산 중개 사무소 Wakelin Property Advisory의 제러드 맥케이브(Jarrod McCabe) 이사는 “아파트를 구매하는 경우, 승용차의 유무와 상관없이 주차장은 향후 집을 매각할 때 구매자가 고려할 필수 요소로 집의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한다. 사진은 멜번의 한 유닛.

 

▲ 올바른 집 선택하기= 주택 구매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집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맥케이브 대표는 “첫 구매 선택을 올바르게 해야 다음 단계로 상승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며 “집의 평면도, 자연광, 외부 공간을 따져봐야 하고, 집 근처에 통학이 용이한 학교는 물론 대중교통 시설이 가까워야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면, 해당 아파트와 생활 편의시설, 대충교통 시설이 가까운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이어 주차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승용차의 유무와 상관없이 주차장은 향후 주택을 매각할 때 구매자가 고려하는 필수 요소이므로, 주택의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많은 소비자층에게 매력적인 집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잠재 구매자가 한정적인 주택의 가격은 그리 빠르게 상승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투자회사 ‘The Property Mentors’의 루크 해리스(Luke Harris) CEO는 “첫 구매가 ‘꿈의 집’이 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현실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 CEO는 “첫 주택에 대한 희망사항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가장 어렵다”며 “처음 구매한 집에서 평생을 살 필요는 없으니, 능력이 되는 집을 살 것”을 조언했다.

포터 대표는 “더 좋은 집을 찾아 자주 이사하는 것은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므로, 구매한 집에서 거주할 기간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한 뒤 “거주기간은 5~7년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시드니 지역의 부동산 컨설팅 전문회사 ‘Property Planning Australia’의 데이비드 존스턴(David Johnston) 대표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 시기에는 매매가가 추가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집이 가장 적절하다”고 말했다. “고품질 자산은 오랜 세월의 시련을 견뎌내고, 잠재수요가 있다”는 그는 “이런 집들은 지금처럼 주택 가치가 하락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종합(주택구입 팁 3).jpg

주택 구입 이후의 주택 가치를 감안해야 하기에 대중교통 편의성, 학교 등 편의시설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첫 주택 구입자들이 할 일= 해리스 CEO는 “지금까지 주택 가격은 너무 높았으며, 사람들은 본인의 경제적 능력을 넘어서는 비싼 가격의 집을 구매해왔다”고 지적한 뒤 “부동산 경매 매물이 줄고 매매 과정에 투명성이 떨어지면서 구매자들은 집값의 가치보다 더 많이 내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맥케이브 대표는 “부동산 시장 침체는 매매 가격 하락과 함께 품질이 좋은 매물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며 “잘못된 투자가 될 수 있는 주택에 대해서는 흥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침체 시장의 위험성은 선택 가능한 매물이 호황기일 때와 동일한 수준이 아니라는 데에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및 금융 투자 자문회사 ‘Empower Wealth’의 벤 킹슬리(Ben Kingsley) 대표는 구매자들에게 “자금을 지나치게 많이 확대하지는 말 것”을 조언했다. 그는 “너무 비싼 집을 구매할 경우 가계 재정에 부담이 되고, 주택담보대출보험(LMI)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킹슬리 대표는 “계속해서 절약하라”며 “주택담보 대출 비율을 낮추고 빚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주택구입 팁 1).jpg (File Size:87.7KB/Download:38)
  2. 종합(주택구입 팁 2).jpg (File Size:99.4KB/Download:36)
  3. 종합(주택구입 팁 3).jpg (File Size:105.2KB/Download:3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37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6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5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4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3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2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1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0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29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8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7 호주 높은 기준금리-인플레이션 상황 속, 일부 교외지역 주택가격 크게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6 호주 호주 여성들, 나이 많아지면서 남성 비해 주거용 부동산 소유 더 많아지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5 호주 가을 자동차 여행... 경험자들이 꼽은 ‘Best road trips around NSW’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4 호주 ‘multiple jobs’ 근로자 확대,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만 1.4%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3 호주 NSW 대다수 유권자들, Chris Minns 정부의 ‘고밀도 주택정책’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2 호주 매일 9,000보 이상 걷기... 질병으로부터의 구체적인 ‘효과’ 밝혀져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1 호주 NSW 자유당 청년 조직 ‘Young Libs’, 노동당 주택정책 ‘지지’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0 호주 “새로운 AI 기술 관련 규제 위해 불필요하게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19 호주 빅토리아 ‘Division of Dunkley’ 보궐선거, 노동당 의석 유지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5218 호주 NSW 주 상위 학업성적 학교들의 교습 방식은 ‘explicit instruction’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