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학).jpg

호주 기업 고용주들은 소위 8개 명문대학교를 칭하는 ‘group of eight’ 출신보다 소규모 학교 출신의 직원들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교육부가 실시한 고용주 만족도에서 최고 점수는 QLD 주의 James Cook University 출신들이었다. 사진은 시드니 소재 한 대학 캠퍼스.

 

연방 교육부 설문조사, 명문대보다 소규모 대학교 출신 선호

‘고용주 만족도’ 최고 대학은 ‘James Cook University’ 출신들

 

호주의 전통 ‘명문’으로 꼽히는 대학을 졸업하면 직장에서 더 인정받을 것이라는 통념을 뒤집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각 기업 고용주들은 호주의 8개 ‘명문’ 대학교를 일컫는 ‘group of eight’ 출신보다 소규모 대학교 출신 직원들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 월요일(8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연방 교육부(Department of Education and Training)의 2017년 고용주 만족도 평가 조사(Employer Satisfaction Survey)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퀸즐랜드(Queensland) 주에 소재한 ‘James Cook University’ 출신 직원들이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NSW 주에서는 ‘University of Wollongong’ 출신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최근 대학교 졸업자를 고용한 4천300개 이상 기업의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각 대학교 출신 직원들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한 것이다.

학교별로는 2016과 2017년 진행된 두 차례의 설문조사를 통틀어 전체 6천800명의 고용주 중 90.6%가 ‘James Cook University’ 출신의 직원들에 대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어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및 NSW 주에 각각 캠퍼스를 두고 있는 ‘University of Notre Dame Australia’가 89.1%, ‘University of the Sunshine Coast’가 88.8%로 뒤를 이었다.

경력 상담 회사인 ‘Two Point Zero’의 스티브 셰퍼드(Steve Shepherd) CEO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소규모 대학교들이 대규모 명문 대학교들에 비해 직장에서 요구하는 직무기술을 더 많이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소규모 학교들은 특히 고용주와의 밀접한 관계형성에 집중해 학생들을 취업에 대비시키고 있으며, 학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셰퍼드 CEO는 “2018년에는 고용주들 사이에서 직원들의 출신 대학교에 대한 중요도가 점차 더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NSW 주 대학교들 중에서는 ‘University of Wollongong’ 다음으로 ‘Western Sydney University’가 전국 10위를 차지, 85.8%의 고용주가 이 대학교 출신 직원을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Charles Sturt University’가 12위(85.5%), ‘University of NSW’가 14위(84.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고용주 만족도 평가 84% 이하를 받은 대학교 중에는 ‘University of Sydney’(82.4%)도 포함됐다.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와 ‘Macquarie University’ 또한 각각 81.8% 및 80.7%를 받아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한편 전공 부문에서는 ‘IT 분야가 현재 직업시장에서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고용주는 45.2%에 불과했다. 매니지먼트(management)와 무역(commerce) 관련 학과가 중요하다고 답변한 고용주도 전체 47.6%에 그쳤다.

반면, 의학 및 교육 관련 전공이 현재 직업시장에서 중요하다고 답변한 고용주는 78%를 넘었다.

교육부 사이먼 버밍험(Simon Birmingham) 장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대학교들이 기업에서 요구하는 과목을 보다 많이 개설해 졸업생들의 취업전망 지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관은 이어 “이번 자료는 대학생들에게 각 대학교의 성과 및 자신의 전공과목이 미래 고용주에게 어떻게 보여지는가를 알게 해 학생들이 미래 경력에 필요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연방 교육부를 대신해 ‘사회연구센터’(Social Research Centre)가 진행했다.

 

■ NSW 주 대학교별 고용주 만족도(%)

-The University of Notre Dame : 89.1

-University of Wollongong : 88.1

-Western Sydney University : 85.8

-Charles Sturt University : 85.5

-The University of NSW : 84.9

-The University of Newcastle : 84.9

-Australian Catholic University : 84.5

-Total universities : 84

-The University of New England : 83.2

-The University of Sydney : 82.8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 81.8

-Macquarie University : 80.7

Source: 2017 Employer Satisfaction Survey, Social Research Centre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대학).jpg (File Size:81.4KB/Download:2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37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6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5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4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3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2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1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0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29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8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7 호주 높은 기준금리-인플레이션 상황 속, 일부 교외지역 주택가격 크게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6 호주 호주 여성들, 나이 많아지면서 남성 비해 주거용 부동산 소유 더 많아지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5 호주 가을 자동차 여행... 경험자들이 꼽은 ‘Best road trips around NSW’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4 호주 ‘multiple jobs’ 근로자 확대,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만 1.4%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3 호주 NSW 대다수 유권자들, Chris Minns 정부의 ‘고밀도 주택정책’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2 호주 매일 9,000보 이상 걷기... 질병으로부터의 구체적인 ‘효과’ 밝혀져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1 호주 NSW 자유당 청년 조직 ‘Young Libs’, 노동당 주택정책 ‘지지’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0 호주 “새로운 AI 기술 관련 규제 위해 불필요하게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19 호주 빅토리아 ‘Division of Dunkley’ 보궐선거, 노동당 의석 유지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5218 호주 NSW 주 상위 학업성적 학교들의 교습 방식은 ‘explicit instruction’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