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시드니에서 열린 아세안 및 호주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한 미얀마의 최고 실권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이 19일부터 호주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지만 기자회견과 공개연설 일정을 회피하는 등 ‘파열음’이 그치질 않고 있다. 

그의 국빈 방문을 맞아 캔버라에서는 19일 군 의장대 사열과 19발의 예포가 발사 되는 등 극진한 예우가 갖춰졌지만 굳은 표정의 수치는 이날 말콤 연방 총리와 빌 쇼튼 노동당 당수와의 회담후 공동 기자회견 등을 모두 회피했다.

수치는 이어 20일 예정된 호주의 대표적 싱크탱크 로위연구원에서의 특별강연 일정도 “몸이 편치 않다”는 이유로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이 행사는 수치를 위해 마련했던 만큼 덩달아 없던 것이 됐다.

이날 행사는 16~18일 시드니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호주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국빈방문에 나서는 수치가 일반과 만나는 유일한 행사로, 기조연설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수치는 특별정상회의에서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로부터 로힝야 족 문제가 "역내 국가들을 위협하는 심각한 안보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이례적인 비판도 받았다.

또 지난 18일 시드니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여 아세안 일부 회원국에서 인권탄압이 여전하다며 현수막을 펼치고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수치를 아돌프 히틀러로 묘사한 팻말을 들고 수치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호주의 반응은 지난 2013년 수치가 호주를 방문했을 때와는 대조적이라고 AP통신은 20일 전했다.

15년의 가택연금에서 2010년 풀려난 수치는 피선거권이 허락되기 전인 2013년 대대적인 환영을 받으며 호주를 방문했다.

당시 토니 애벗 연방총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옆에 선 수치를 "민주주의의 상징(icon)"이라며 추켜세운바 있고 줄리 비숍 외교장관은 수치 여사가 자신의 정치 입문 동기가 됐다고 말한 점을 호주 국내 언론들도 적극 상기시켰다.

http://topdigital.com.au/node/5569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17 호주 시드니 제2공항 인근 Leppington, 2018년 이후 주택가격 ‘최다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5216 호주 지난해 11월 이후의 기준금리, 이달 셋째 주에 변동여부 확인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5215 호주 주택부족-임대위기 지속되자 ‘투자용’ 부동산 구입자들, 다시 시장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5214 호주 올해 ‘Melbourne Art Fair’, 경기침체 따른 예술품 시장 영향 드러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5213 호주 공립학교 학부모 연 평균 부담금 357달러, 사립은 평균 1만3,000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5212 호주 올해 ‘Stella Prize’ 후보에 작가 캐서린 바본-케이트 밀덴홀 등 포함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5211 호주 올 1월 인플레이션, 대다수 경제학자들 반등 기대치보다 낮게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5210 호주 호주 전 산업 부문에서 성별 임금격차 ‘뚜렷’... 해결 위한 조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5209 호주 NSW 주 집권 노동당의 유권자 지지도, 정부 구성 1년 만에 야당에 ‘역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5208 호주 호주의 에어비앤비 숙소, ‘주택부족’ 문제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5207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 자궁내막증 치료 위한 신약 ‘승인’... 13년 만의 추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5206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안 이후 ‘HECS 상환액 계산방식 변경 계획’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5205 호주 호주 실질임금, 거의 3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 인플레이션 수치 앞질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5204 호주 “120만 채 주택건설? 연방정부, 주-테러토리에 대대적 조치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5203 호주 NSW-빅토리아 주 소재 5개 사립학교, 학교 시설에 ‘막대한 자금’ 투자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5202 호주 “첫 주택구입자들, 뒷마당 있는 단독주택 구입 더욱 어려워졌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5201 호주 학생비자 승인 급락, “정부가 ‘교육 목적지로서의 명성’ 위험에 빠뜨린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5200 호주 호주 어린이 3분의 1, “학교에서 ‘능숙한 읽기’ 배우지 못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5199 호주 Political leadership... 연립 야당, 2022년 선거 이후 처음으로 노동당 앞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5198 호주 각 대학들, ‘캠퍼스 내 성폭력 방지’ 계획으로 ‘국가적 행동강령’ 적용 받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