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개보수 혹은 리모델링을 위한 대출 신청 규모가 지난 5월 한달 동안 3억1천억 달러 규모로 집계돼 최근 17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호주통계청(AB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호주 주민들의 개보수 융자 신청액이 총 4억 103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소폭의 하락곡선을 그려왔다.

개보수 용 총 대출액 규모는 현재 총 674억 달러로 전체적으로 1.4%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처럼 주택 개보수를 위한 융자 신청액이 줄어든 것은 “주택시장의 침체를 제대로 반영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콤섹의 라이언 펠스만 경제관은 “대출 규제 조건이 강화됨과 동시에 호주인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률이 정체되면서 주택개선에 돈을 들이지 않으려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최근 수년 동안 개보수 열풍이 불면서 주택 개보수 시공업자를 찾기가 거의 하늘의 별 따기일  정도로 힘들었다”면서 “이런 이유로 사실상 개보수 계획을 접은 주택 소유주들도 다수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타 은행들도 “주택 경기 침체 전망이 뚜렷한 만큼 당분간 주택 개보수 융자 신청 사례 역시 잠잠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 전문가들은 “주택 매매를 원할 경우 이럴 때일수록  개보수를 통해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아보라”고 권고한다.

물론 ‘최소 비용’에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그 비결을 찾는 것이 최선책이다.

 

최선의 개보수 비결

1. 주택 개보수의 출발점

사회적 통념대로 부동산 전문가들도 주택 개보수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을 삼갈 것을 적극 권장한다. 

주택 개보수가 분명 주택 가치 상승에 큰 요인이 되지만 더욱 중요한 점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

즉, 지나친 개보수 비용만큼 주택 값 상승의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현실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간단한 정원손질, 페인트 칠, 집안 정리하기로 부엌 개조에 소요되는 3만 달러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조언한다.

 

2. 주택 개보수 비용의 상한선은?

시가 120만 달러의 오래된 주택에 50만 달러를 투자해 개보수한 후 이를 200만 달러에 매도한다면 이는 성공일까?

전문가적 시각에 따르면 성공이라고 할 수는 없다.

즉,  공사비용의 이자와 여러가지 제반 비용을 고려하면 헛고생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전문가들은 30만 달러 짜리 소형 아파트이건 3백만 달러짜리 워터프런트 주택이든 간에 개보수 비용은 시가의 5%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력히 권장한다. 

물론 매도 목적의 개보수가 아니라 영원히 살고자 하는 주택에서의 편의와 행복감 증폭 차원이라면 소유주의 취향과 이상에 따라 비용 규모를 책정하면 될 듯.

 

3. 지나친 기대감은 큰 실망감을

주택 개보수는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주택 개보는 주택가격 인상의 충분 조건일 뿐 가격의 변동요인은 ‘전반적인 부동상 동향’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즉, 부엌 개보수를 위해 1만 달러를 들여 주택 가격을 5만 달러나 더 높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 5만 달러를 투자해 부엌을 최첨단 시설로 개조했지만 주택 가격 상승은 1만 달러에도 채 못미친 경우도 있다.

국내의 주요 부동산 업체들의 중견 세일즈 담당자들도 “개보수가 반드시 부동산 판매나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지적한다. 

실제로 일부 구매자의 경우 “개보수된 집은 가격이 그만큼 부풀려진 것”으로 예단하는 경우도 있고, 또 다른 일부는 개보수되지 않은 헌 집을 사서 자기 취향대로 개보수하고자 하는 경우도 분명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효과적인 비용의 개보수를 거친 주택은 매입자의 더 큰 관심을 끌 수 있는 것만은 명백한 사실이다.   

 

4개보수 후 즉각 매각?

주택 개보수 후 10년 이상 거주할 계획이라면 비용에 상관없이 개보수를 통해 최상의 이득을 누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즉, 앞서 언급된대로 즉각적인 매도 목적으로 개보수할 경우 개보수 비용을 주택 가격의 5%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장기 거주 계획일 경우 비용에 크게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인 것.  

다시 말해 개보수 비용에 투자한 만큼 그 주택에 거주하는 소유주와 가족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편리함과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보수 비용으로 집 값이 얼마나 뛸지 고민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주택은 이사를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오래 오래 거주할 용도임을 인식해야 한다.

http://topdigital.com.au/node/6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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